치과수면학회 ‘심천학술상’ 제정
정성창 명예교수, 매년 5백만원씩 기부 약정
(가칭)대한치과수면학회(회장 정성창)가 한국 치과수면학 연구의 학술적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학술상을 제정했다.
이 학술상은 정성창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구강내과 명예교수의 학덕을 기리기 위해 ‘심천학술상’으로 명명됐으며, 그 재원은 정 회장이 희사한 기금과 기부금으로 마련된다.
학회에서 개인이 조성한 기금으로 학술상을 제정하는 사례는 드물지만 정 교수는 사재로 매년 5백만원씩을 학회에 희사하기로 약정했다.
치과수면학회에 따르면 학회 회원으로 수면과 관련된 논문을 SCI에 등재된 저널에 교신저자나 제1저자로 논문을 발표한 경우나 학회 공식저널인 ‘Sleep and Breathing’에 교신저자나 제1저자로 논문을 발표한 경우 시상 대상이 된다.
심사는 별도로 구성되는 심사위원회가 맡게 되며, 매년 정기총회에서 연구지원금 지급과 더불어 학술발표로 시상하게 된다.
또한 대학원생이나 전공의 가운데 치과의사가 수면과 관련된 논문을 학회에서 인정하는 국내외 학회지에 발표한 경우에는 ‘심천신인논문상’을 연구지원금 지급과 함께 시상할 예정이다.
학회 관계자는 “치과수면학의 선구자이시며 학문적 발전을 이루신 교수님께서 후학들이 좀 더 연구에 매진하도록 격려의 의미로 이런 기회를 만들어 주셔서 어깨가 무겁다”며 “소중한 연구비에 대해 별도의 관리를 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학회 관계자는 “정 교수님은 현직에 교수로 재직하시면서도 학생들에게 남모르게 장학금을 수여하시고, 그 취지에 맞게 장학생들이 후배에게 도움을 줘 그 뜻이 계속되도록 하셨다”며 “항상 제자들과 후학들을 생각하시는 교수님의 뜻을 이어나가도록 분발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2006년 9월 정년퇴임 후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구강내과진단학교실 명예교수 및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정 교수는 치협 학술부회장, 대한구강내과학회 회장, 대한두개하악장애학회 회장, 아시아두개하악장애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08년에는 치과수면학회를 창립해 초대 회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