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틀니 제작기공료 분리고시 요구
“기공계 대정부 거리투쟁 멈추지 않을 것”
분리고시 관철 때까지 계속 … 틀니제작 전면 거부
치과기공계가 노인틀니 제작기공료 분리고시 당위성을 주장하며 기공계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틀니제작 거부 등 대정부 투쟁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지난 5일 서울역 광장에 2000여명(치기협 추산)의 치과기공사들이 운집한 가운데 ‘노인틀니 건강보험급여사업 치과기공사 권익보장대회’를 통해 대정부 규탄 집회를 갖고 노인틀니 제작기공료 분리고시가 관철할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사진>.
특히 완전틀니 급여화가 시행되는 7월 전까지 틀니 제작기공료 행위점수 분리고시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을 경우 전 치과기공계가 전면적인 틀니제작 거부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장회 서울시기공사회 회장과 시도지부장협의회장인 김양근 경남기공사회 회장의 규탄발언을 시작으로 이정배 의료기사단체총연합회 회장, 고 훈 대한치과기공소경영자회 회장 등이 대정부 규탄발언을 이어갔다.
김양근 회장은 “정부 면허가 필수조건인 직업임에도 불구하고 치과보철 수가에서 노인틀니 제작과정에 대한 치과기공사의 제작 업무를 인정하지 않는 정부의 이중적인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노인틀니 제작기공료 분리고시가 관철되지 않는다면 임채민 보건복지부장관의 퇴진운동도 벌여나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정배 회장도 지지발언을 통해 “전문교육을 받아 자격증을 획득한 전문인임에도 불구, 그동안 의료기사들은 전문성의 가치를 외면 받아왔다”며 “치과기공사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30만 의료기사들의 단결된 힘으로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선포했다.
고 훈 회장은 “임채민 복지부장관은 지난해 12월 면담에서 밝힌 기공료 분리고시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아울러 “동생이 죽어가는데 형님 격인 치협이 이를 외면한다면 한가족이라고 할 수 있냐”며 치협에 대한 서운한 감정도 드러냈다.
이어 삭발을 통해 투쟁 결의를 다진 손영석 치기협 회장은 “틀니는 의약품이나 의료기기처럼 불특정 다수를 위해 미리 만들어 놓은 것이 아니라 환자 개개인의 특성에 맞게 제작하는 맞춤형 보철물”이라며 “따라서 건강보험급여비용에서 틀니제작기공료는 기술료와 재료를 포함한 수가항목으로 명확히 분류해 행위별 점수항목이 신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회장은 또 “국가정책은 사회적 합의가 중요한데 사회적 합의는커녕 이해당사자인 치과기공사들의 어떠한 요구도 반영하지 않았다”면서 “분리고시가 관철될 때까지 우리의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최충의 전 노인틀니특별위원회 위원장은 틀니보험의 치과기공료 행위별 점수항목 분리고시를 포함해 주 40시간 근무 등 제반비용을 고려한 수가 산출 등을 내용으로 하는 결의문을 낭독하고, 우리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전 치과기공사들은 노인틀니급여사업에 불참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치기협에 따르면 오는 19일에도 서울역 광장에서 대규모 규탄 집회를 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