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영구치 발거 주요인
20대 우식증·30대후 치주병
국내 성인의 영구치 발거 원인으로 치주병과 치아우식증으로 인한 치아 발거가 93.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구강보건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된 ‘국민건강보험 요양급여자료를 이용한 한국 성인의 영구치 발거원인 구강상병 비중(하정은(질병관리본부 건강영양조사과)·배광학(서울대 치의학대학원 예방치학교실))’ 논문에 따르면 20세 이상 성인의 영구치 발거 원인으로 치주병에 기인한 치아발거율이 54.9%에 이르며, 다음으로 치아우식증에 기인한 발거율도 38.4%를 차지해 치주병과 치아우식증으로 인해 치아를 발거하는 비율이 무려 93.3%에 달했다.
이번 논문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공한 2009년 국가환자표본자료를 토대로 20세 이상 성인의 영구치 발거 원인 구강상병 비중을 분석했다.
특히 30세 이하에서는 치아우식증으로 인한 발거율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30세 이후로는 치주병으로 인한 발거율이 높게 나타나 45~54세에서는 60.1%가 치주병으로 인해 치아를 발거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논문은 국가 또는 지역사회 구강보건진료사업이 치아우식증을 대상질환으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성인에서 치주병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보건사업이 부재하다는 점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법정 구강검진도 시진으로만 수행돼 치주병을 효과적으로 선별해 내기 어렵기 때문에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치주병 기인 발거율이 치아우식증보다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연구진은 논문에서 “성인과 노인에서 치아발거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성인에서 가장 많은 치아발거 원인질환인 치주병을 예방 관리할 수 있도록 치주병 관리를 위한 구강보건교육과 예방치료사업을 활성화하고, 치주병 조기검진을 위한 국가구강검진제도를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신경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