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4 (일)

  • 맑음동두천 26.0℃
  • 구름많음강릉 28.0℃
  • 구름많음서울 24.5℃
  • 맑음대전 25.8℃
  • 맑음대구 26.1℃
  • 맑음울산 22.5℃
  • 맑음광주 25.0℃
  • 구름조금부산 21.0℃
  • 맑음고창 25.3℃
  • 구름조금제주 18.9℃
  • 구름조금강화 22.5℃
  • 맑음보은 25.4℃
  • 맑음금산 26.8℃
  • 맑음강진군 22.8℃
  • 맑음경주시 28.3℃
  • 맑음거제 21.0℃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양악수술 해야 할까요?

양악수술 해야 할까요?


연예인 열풍 속 일반인들도 유행처럼 번져

부작용 가능성 있는 위험한 수술 설명 필요
환자·의사 모두 불만족 원인 “바로 알려야”


지난해 10월 양악수술 부작용 때문에 우울증을 앓던 20대 여대생이 스스로 목을 매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여대생은 “수술 후 턱이 돌아가고 눈물샘이 막혀 눈물이 계속 흐르는 후유증과 부작용으로 너무 힘들었다”는 유서를 남겼다.


최근 많은 연예인들을 중심으로 이슈가 된 양악수술 열풍이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 수술 원하는 환자 급증


특히 과거 주걱턱이나 돌출입, 무턱, 안면비대칭을 바로 잡기 위한 치료목적의 수술이 미용목적으로 변질되며 수술을 원하는 환자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


하지만 양악수술의 드라마틱한 결과로 만족하는 얼굴이 될 수도 있지만 여러 가지 후유증이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 때문에 불만족스러운 얼굴이 될 수도 있다는 것에 대한 설명은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양악수술과 관련 상담건수는 2010년 29건, 2011년 48건에서 2012년 상반기 44건으로 급증하고 있다. 피해상담 역시 수술 부작용과 관련된 것이 62%에 이르고 있다.


김명진 교수(서울대치과병원장)와 김재승 교수(건국대 구강악안면외과)가 양악수술에 대한 바른 인식과 발전을 위해 EBS 의학 다큐멘터리 ‘명의: 제대로 알아야 안전하게 치료한다-양악수술’에 출현했다.

김명진 교수는 “위턱과 아래턱을 함께 수술하는 양악수술은 수술 부위가 넓고 광범위하며 여기에 포함되는 신경, 혈관 등이 많기 때문에 부작용의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수술 과정에서 전신마취를 필요로 하고 턱을 지나가는 큰 혈관과 많은 신경을 손상시킬 수 있는 위험한 수술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또 김 교수는 “하지만 양악수술의 과정은 수술만이 전부가 아니다”라며 “양악수술의 본질인 ‘교합’을 맞추기 위해 수술 전후로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2년까지 교정치료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양악수술의 두 얼굴: 만족과 불만족’이라는 저서를 출판하는 등 양악수술에 대한 지식을 전달해오고 있는 김재승 교수는 양악술에 대한 불만족 원인으로 ▲환자의 비현실적인 기대 ▲수술의 미숙과 경험 부족 ▲양악수술의 한계에 대한 인식부족 ▲환자와 의사의 의견 교환 부족 등을 꼽았다. 즉 환자와 의사 모두가 불만족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 올바른 지식 국민들께 전달


또 김 교수는 선수술과 관련해 “선수술이 가능한 경우라도 최상의 결과를 얻고 싶으면 앞 치아만이라도 교정을 하고 수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반대로 치열교정이 필요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선수술을 하면 효과가 떨어지고 재발 등의 부작용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양악수술 환자는 늘어나고 있지만 양악수술에 대한 부풀려진 정보와 단편적인 지식만이 전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들어 치과계가 앞장서 방송과 책을 통해 양악수술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국민들에게 전달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치과 고유의 진료영역인 턱교정수술에 대한 국민들의 잘못된 인식 개선이 요구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진료영역까지 위협받고 있는 시점에서 이 같은 대국민 홍보활동은 매우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유영민 기자 yym0488@kda.or.kr

관련기사 PDF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