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업일지를 통한 재미있는 치과이야기<12>
문제 진단법
클리닉 손자병법
강익제
·엔와이치과의원 대표원장
·치협 경영정책위원
이번 호에서는 마지막으로 자기 치과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치과가 안 되는 원인에 대해 조사를 해보면,
1) 치과의사 수 증가
2) 경쟁의료기관 수 증가
3) 불법덤핑치과의 암약
4) 의료사고 발생 경험률 증가
5) 환자와의 갈등
6) 마케팅 비용의 증가와 과열
7) 주요경비(인건비, 재료비, 임대료 등)의 증가
8) 진료비의 하락
9) 불경기와 환자 수의 하락
10) 대형치과, 네트워크 치과의 등장
11) 세무검증제로 세무압박
12) 기타 행정적 업무(방사선 교육, 폐기물 관리, 근로기준법 적용,
4대 보험의 강화, 보험청구, 연말정산, 개인정보보호, 각종 규제 등)
13) 직원채용과 관리의 어려움
하지만 위와 같이 외부 탓을 하다보면 정작 자기병원의 단점은 없어 보이고 노력할 여지조차 남기지 않게 됩니다. 심지어는 대부분 안 되면 자리 탓만 하고 신세한탄만 하기 일쑤입니다. 이럴 때 간단하게 직원들과 같이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SWOT 분석입니다. S,W,O,T 분석은 자기 치과의 장점(Strength)을 부각하여 다가올 기회(Opportunity)에 대비하고 자기 치과의 단점(Weakness)을 커버하고 다가올 위기(Threatening)요소를 분석하여 대비하는 방법입니다. 직원들에게 각각 우리치과의 장점, 단점, 위기, 기회요소를 5가지씩만 써서 제출하라고 하시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우리치과가 앞으로 나아가야할 점들이 구체적으로 눈에 보이게 됩니다.
저는 이런 글을 쓴다고 모든 선생님들이 대박치과가 되는 건 아닙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병원 경영에 있어서 원칙이 필요하고 이 원칙은 돈을 많이 벌기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원장이 행복하고 즐겁게 일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할 뿐입니다. 주변에 원칙적으로 잘하는 치과를 방문하셔서 조언을 듣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 책을 통한 간접 방법도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방법이라도 귀찮아하거나 해보지 않고 폄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소형치과는 원장 자체가 매뉴얼이고 실천의지가 실제로 있는지가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좁은 지면상에 함축된 글로 표현하다보니 다소 글의 이해에 어려움이 있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점 양해의 말씀드리면서 모든 원장님들이 행복하고 즐거운 치과생활을 하시길 기원하면서 칼럼의 연재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