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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관치료학회 인준 취소해 달라”

“근관치료학회 인준 취소해 달라”


보존학회 “학문 교류 단절 등 갈등” 성명서 발표
근관치료학회 “외국에서도 독창적 학회 활동”


대한치과보존학회(회장 김성교·이하 보존학회)가 최근 대한치과근관치료학회(회장 황호길·이하 근관치료학회)의 인준 승인을 취소해 줄 것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근관치료학회는 지난해 2월 치협 이사회의 최종 승인을 거쳐 27번째 분과학회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보존학회 성명서의 주요 골자는 근관치료학회 설립이 보존학회 측과 대립적 갈등을 양산하는 시발점이 됐고 무엇보다 수복학 분야와 근관치료학 분야의 학문적 연계 및 교류를 단절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러한 결과를 예상하고 치협 정관 61조 2항에 근거해 근관치료학회에 대한 정식 학회 승인이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으며 보존학회 내에서 자체적으로 대승적 합의를 도출, 학회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치협에 수차례 승인 유보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것.


보존학회 측은 이에 “근관치료학회의 승인을 취소하고 보존학회 내에서 논의를 거쳐 발전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번 성명서 발표와 관련 김성교 보존학회 회장은 “치협이 학회 의견과 상관없이 설립을 인가해 준 것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고자 하는 취지로 이번 성명서를 발표했다”면서 “임플란트 학회처럼 이사회 인준 결정 무효소송 등 법적인 투쟁까지는 하지 않기로 내부적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 근관치료학회 상생발전 제안


이번 보존학회 측의 성명서 발표와 관련 근관치료학회 측은 소모적 논쟁을 피하고 차분하게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근관치료학회 측은 근관치료학이라는 학문은 수복학과는 다른 분야로 외국에서도 미국근관치료학회, 유럽근관치료학회, 세계근관치료학회 등이 독창적인 학회로 활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모학회인 보존학회 내에서 공식적인 합의가 없이 근관치료학회의 인준을 요청하는 서류를 제출해 치협의 인준을 받았다는 것을 문제 삼는 것과 관련해서도 반드시 모학회의 합의가 필요한 사항인지 따져볼 필요가 있는 사안이라고 못 박았다.


그동안 보존학회 내에서도 근관치료학 분야를 독립적인 분과학회로 인정할지 보존학회 틀안에서 세부분야로 발전시켜야 할지 많은 논의가 있었지만 이렇다 할 결론을 내지 못해온 상황이다.


황호길 근관치료학회 회장은 “보존학회의 테두리 안에서 수복학과 근관치료학이 그대로 존재한다면 과연 갈등이 없었겠는 지를 다시 한번 심각하게 고려해 주셨으면 한다”면서 “인준절차에 문제가 없다면 양 학회가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논의해 상생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그동안 학회를 위해 노력해 주신 선후배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일로 다시금 반목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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