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원장을 위한 경영 이야기❷

직원 교육은 원장과 함께

장성원 원장이 ‘젊은 원장을 위한 경영 이야기’를 중심으로 회원들이 치과를 운영하는데 있어 도움이 되는 생생한 치과경영 비법을 10회에 걸쳐 자세히 전달합니다.<편집자주>

클리닉 손자병법

장성원

·서울 이잘난 치과의원
·치협 경영정책위원

모두 500원씩 냈습니까?
세번째로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이 치과에서 쓰는 장비입니다. 예전에 제가 개원할 때는 사야 할 치과 장비가 그렇게 많지 않고, 가격도 비싸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장비를 구입하는 데 굉장히 많은 돈을 투자합니다. 디지털 파노라마, CT, 레이저, 경우에 따라서는 신경치료용 현미경도 구입합니다. 그 이외에 나름대로의 이유를 대면서 장비를 삽니다. 그리고 그런 장비가 있다는 것을 치과 내부나 홈페이지에 광고를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 물어보겠습니다. 그런 장비를 사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환자에게 신뢰감을 주기 위한 것인가요? 아니면 그런 장비를 통해서 더 좋은 진료를 제공하기 위함인가요? 아마 두 가지 모두 답이라고 할 것 같은데 그러면 그렇게 많은 돈을 투자하고 충분한 수익을 창출했나요? 아마도 생각만큼 이익이 나지 않았다고 얘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그런 투자를 했느냐에 대해서 근본적인 질문을 해야 합니다. 수익이 충분히 나지 않는 투자를 하는 것은 결국 자기 최면에 빠져서 한 것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여전히 경영의 본질에 다가가지 못하고 필요이상의 돈을 낭비한 젊은 원장님들을 보면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멀다는 생각을 하고, 기존에 개원하고 있는 선배 원장님들도 모르기는 매한가지입니다. 단지 치과 시장이 포화되기 전에 개원했다는 행운만이 있을 뿐입니다.

네번째로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이 직원교육입니다. 대부분의 원장님들이 정말로 좋아하는 직원교육. 수많은 코디네이터 과정이나 직원교육 세미나에 직원을 보내면서 이런 교육을 시키면 직원이 바뀌어서 치과가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느끼는 데는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여기서 하나의 질문을 하겠습니다. 과연 원장님은 직원교육을 시킬 정도로 준비되었나요? 병원 내에서 회의하면서 직원들을 교육시키고자 노력하는 많은 원장님들은 과연 그럴 능력이 되는지 자문해보시기 바랍니다. 정말로 ‘예’라고 대답할 수 있다면 치과가 진짜 잘 되나요? 만약 잘 안 된다면 왜 ‘예’라고 대답하였나요? ‘아니오’라고 대답하면 가르칠 능력이 안 되면서 왜 직원을 교육시키려고 하나요?

저도 개원 초창기 때 직원들을 그런 곳에 보내서 교육을 시켰지만 저는 반드시 같이 가서 같이 교육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서로 호흡을 맞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제가 그런 곳을 다니면서 원장님이 같이 오는 경우는 별로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니까 치과로 돌아가면 직원들은 생각에 자극을 받았는데 원장님은 여전히 옛날 생각을 하고 있는 상황이 발생하고, 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직원들은 예전 모습으로 돌아갑니다. 정작 교육이 필요한 사람은 원장님인데 원장님이 교육을 받지 않으면서 직원들이 왜 이 모양이냐고 짜증내는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그런데 만약 직원 교육을 잘 시키면 치과가 잘 될까요? 왜 이런 질문을 하냐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일단 직원들이 훈련을 잘 받으면 치과가 잘 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젊은 원장님들은 자신의 짧은 경험을 보충하기 위해서 경험 많은 실장을 고용하려고 합니다. 그러면 직원 교육이 치과 경영의 가장 중요한 본질일까요? 자꾸 물어보는 걸 보니까 이것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맞습니다. 직원 교육은 치과 경영에서 중요한 일부이긴 하지만 가장 중요한 본질은 아닙니다. 그러면 과연 치과 경영의 본질은 무엇일까?

여기서 잠깐 읽는 것을 멈추고 다시 한번 더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답을 너무 일찍 가르쳐주면 제가 칼럼을 일찍 마쳐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최대한 늦게 알려 주려고 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원장님들이 대략 어떤 대답을 하려고 한다는 것도 제가 대략 알지만 제가 생각하는 답하고는 약간 차이가 있고, 그 차이가 잘 되는 치과에서 위대한 치과로 나아가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궁금하죠? 그러면 이번에는 1000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