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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자인 이미애 교육칼럼] 우리 아이에게 맞는 맞춤형 교육은 없을까?

국자인 이미애 교육칼럼

█ 연재순서
▪자녀교육 - 20년 프로젝트이며
 무한도전임을 인정하자
▪글로벌 스탠다드의 중요성
▪좋은부모 강박증에서 벗어나기
▪경시대회 필요할까?
▪국제중 또는 국제학교 어떨까?
▪특목고 외고 국제고 자사고 도대체 차이가 뭐지?
▪대안학교 조기유학 
 후회하지않을 선택일 수 있을까?
▪입학사정관제 - 뭘까?
▪대입 수시와 정시, 선택의 문제
▪아이는 부모의 뒷모습을 보고 배운다

  

우리 아이에게 맞는
맞춤형 교육은 없을까?

  

좋은 대안학교도 많은 반면
학부모와 학생 입장에서
내용없이 무늬만
대안학교인 경우도
상당수 있다는 허점을
이해해야 한다


부모가 판단할 때 아이가 정규학교에 맞지 않는다고 느끼고 아이도 학교가 싫어서 몸부림칠 때, 또는 무언가 아이에게 맞춤형 교육을 받도록 하고 싶은데 다른 방법이 없을까 고민을 하게 된다. 물론 그중에서 아이가 일정 부분에 뛰어나서 특목고를 지원한다는 선택을 제외하고 보통의 아이들이라면 대안학교를 생각해볼 수 있다.


대안이란 정규교육, 즉 공교육에 대한 대안이라는 의미이다. 학부모 입장에서 대안학교를 고려해 볼 때 조심해야 할 첫 번째는 ‘모든 대안학교는 다 다르다’는 점이다. 물론 프랜차이즈로 운영되는 몇 기독교 대안 국제학교를 제외하고는 모두 설립자의 개별적인 의도에 따라 설립되었기 때문에 목적, 학생수, 교과과정내용, 등록금 등에 있어서 천차만별이다.

  

# 졸업 후 대입전형 지원 고려를


두 번째, 몇몇 소위 귀족 대안학교가 대입에 있어서 좋은 실적을 보여주기는 했으나 대안학교의 경우 인가받은 경우라 하더라도 교과과정 자체가 대입을 위해 최적화 되어 있지 않으므로 좋은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다. 몇몇 대학은 심지어 수시에서 검정고시 출신자에 대해서 지원을 받지 않는 전형도 있다. 그래서 대안학교를 졸업하는 경우, 지원할 수 있는 대입전형을 심사숙고 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떤 아이들이 대안학교를 선택하여 많은 도움을 받을까? 아이들이 학교생활에 적응을 잘 하지 못한다고 해서 모두가 대안적인 교육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즉 대안학교에 보내는 이유가 부적응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대안학교의 장점으로는 정규교육에서는 소홀하게 하는 인성, 예체능, 또는 종교교육과 외국어교육과 외국에서의 학과과정까지도 가능할 수 있다.

  

# 대안교육 또다른 선택 조기유학


그렇다면 조기유학은 어떠한가? 대안교육에 대한 또다른 방법으로 조기유학을 선택하기도 한다. 해외 조기유학은 나라마다 지역마다 학교마다 양상이 다르기 때문에 한 마디로 정리하기 힘들지만 가장 중요한 점은 초중고의 중요한 시기에 부모와 떨어져 생활하는 것이 과연 꼭 바람직한지의 문제이다.


물론 국내에서도 기숙사학교가 있지만 국내의 기숙사학교와 해외 조기유학은 상당한 차이가 있다. 부모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대부분 아이 혼자 현지생활에도 적응을 해야 하는 이중적인 고충이 있다. 조기유학의 성공적인 경우라면 한국에서도 학교생활을 잘 해나가고 해당 국가의 외국어도 뛰어난 상태에서 선발을 통해 정식으로 입학을 한 경우에는 현지적응과 학업적응이 뛰어나고 결과적으로 현지나 한국의 대학에 정식입학을 성공적으로 하게 된다.

  

# 어설픈 언어습득 되지않게


중고등학교시절에 어느 언어로든 학습적인 깊이에 도달하지 못하고 수박 겉 핥기식의 일상회화만 가능한 상태로 귀국하는 경우가 많다. 이 영어권 학생들의 경우, 한국의 대학입시를 치루기 위해서는 영어특기자전형을 위해서 영어공부를 다시 1년동안 해야하는 웃지 못할 경우를 많이 보았다.

 

이에 비해서 중국 등지의 조기유학은 중국어 특기자보다는 다시 수능공부를 해야하는 경우도 많다. 즉 중국현지 학교를 다니기보다 한국인 대상의 국제학교에 적을 두면서 중국어도 영어도 어설픈 상태로 졸업하게 되므로 중국어특기자의 자격조차 갖추기 쉽지 않다.


성공적인 조기유학의 요건은 부모와 함께이다. 아이교육 하나를 위한 기러기아빠가 과연 바람직할까? 요즘은 더구나 캐나다, 미국, 중국뿐 아니라 인도나 더 먼 해외까지 아이를 위한다는 명목하에 엄마를 동반한 아이들의 유랑이 유행이다.

  

# 가장 좋은 교육 “부모와 함께”


가장 좋은 교육은 “부모와 함께”여야 한다. 그것이 조기유학이든 아니든. 그런 면에서 만일 굳이 조기유학을 보내야 한다고 결심을 했다면, 금전적인 면에서 가능하다면 국내의 제대로된 국제학교를 권하고자 한다. 너무 비싸서 힘들면 안 보내면 된다.


또는 잘 알아본 후 좋은 대안학교를 보내도 좋다. 자녀교육은 한번 엉망이 되면 다시 처음부터 할 수 없다. 중학교 2학년때 아이가 외국학교 다니고 싶다는 말에, 엄마도 “그래 외국의 학교가 우리나라 학교보다 좋다더라”는 마음에 아이를 캐나다에 보내 놓고 적지않은 비용을 학비와 생활비로 보내면서 무리를 했던 엄마가 있다. 아이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이제는 캐나다에서 살기 싫다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대학은 한국에서 가고 싶다고, 캐나다에서 고등학교 정도 나오면 그래도 이름있는 대학을 갈 것으로 엄마도 아이도 당연히 믿고서. 그러나 아이의 영어는 엉망이었다. 회화만 가능한 정도. 1년여를 더 학원을 다니면서 공부를 해도 성적은 그다지 올라가지 않았다. 이유는 한국말로도 영어로도 어려운 어휘조차 이해하지 못한다는 문제였다. 즉 지적으로 성장을 멈춘 상태였다. 이런 아이들이 지금 너무 많다.

  

이미애
-고려대/ 고려대 대학원 졸업
-미국 조지아대학교 영어교육학 석사
-강남파고다학원 영어강사 13년
-2006년 네이버카페 ‘국자인’ 설립
-2009년~현재까지
  자녀교육 대입관련 특강과 설명회 진행

 

저서
퀵퀵영어속공법(2001, 미래M&B)
영어로 수다떨기 (2001, 김영사)
EZ Grammar for Conversation
(2001, 파고다출판사)
국자인-엄마의 자격 (2012, 중앙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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