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에 전문의 자격 달라”
구강외과 전속지도의 협의회 발족
“더 이상 전문의 자격증도 없이 전속지도전문의로 간주되는 임의신분으로 있을 수는 없습니다. 더 이상의 특례연장에 반대하며 올해 안에 전문의 자격을 부여해줄 것을 요구합니다.”
전국의 구강악안면외과 교수들이 전공의들에 대한 교육자격을 명확히 해 달라며 들고 일어났다.
지난 20일 서울대학교치과병원에서 ‘구강악안면외과 전속지도전문의 및 교수협의회(회장 윤규호·이하 협의회)’가 발족됐다<사진>. 이날 행사에는 전국 11개 치대병원을 비롯해 의대병원, 치과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71명의 구강악안면외과 전속지도전문의들이 발기인으로 참여해 “조속한 시일 내 전문의 자격을 부여해 달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윤규호 협의회 초대 회장(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은 “치대병원 및 의대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구강악안면외과 전속지도전문의들의 전문의 취득을 위해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와는 독립된 기구의 필요성을 느껴 협의회를 발족하게 됐다. 불필요한 논의를 제외하고 빠른 시일 내 전문의 취득과 기존수련자들에 대한 경과조치 시행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의회 측은 최초 치과의사전문의제도가 시행될 수 있도록 헌법소원을 청구한 당사자 대부분이 교수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경과조치 미시행 등 제도적 미비로 정작 당사자들이 전문의 자격을 취득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수십년동안 전공의들을 지도해 온 교수들에게 전문의 자격 취득기회를 주기는커녕 전속지도전문의라는 임의 자격만을 부여해 지속가능한 전공의 교육을 막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복지부가 3년 더 연장해 전속지도전문의 특례기한을 그대로 받아들인다 해도 제한된 기간 내 기존 전속지도전문의들을 젊은 전문의들로 모두 대체할 수 없어 근본적인 대비책은 기존 교수들에 전문의 자격을 부여해야 한다는 것이 협의회 측의 입장이다.
윤규호 협의회 회장은 “협의회는 타과 교수단체들과의 협조를 통해 전속지도전문의의 전문의 자격 취득문제를 해결해 갈 예정이며, 이에 대한 전체 교수들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일선 개원가와의 입장차를 줄이기 위해 각 지역사회 치과계와의 소통강화에도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