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데톨’ 추천 협약 논란
SBS 보도에 수익금 공익위해 사용 해명
지난 11일 SBS 뉴스가 ‘대한의사협회(회장 노환규·이하 의협), 돈 받고 데톨(세제브랜드) 추천 마크, 도덕성 상처’란 제목으로 단독 보도한 방송 내용과 관련, 의협이 유감을 표하고 “수익금은 전액 공익적 목적을 위해 사용했다”고 해명하고 나섰다.
방송에서는 의협이 지난 2004년부터 해당제품을 추천하는 대가로 업체로부터 매출의 5%를 받기로 했으며, 9년 동안 총 21억7000만원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최근 소비자보호원의 조사결과 해당제품의 산성도가 법적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나 관련 협약이 깨지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의협은 “2004년 업무협약 당시에는 전 세계적으로 SARS, 신종플루, 조류독감 등 신종전염병이 창궐하던 시기였다”며 “이들 질병 예방의 첫 단계인 손씻기 캠페인을 준비하고 있었으며 추천을 한 제품이 캠페인에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 하에 업무협약을 진행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의협은 방송보도와 달리 실제 수령한 금액은 18억원 수준으로, 이는 남북의료협력사업, 의료 및 사회봉사활동, 범국민손씻기운동사업 등 전액 공익사업을 위해 사용했다고 밝혔다.
송형곤 의협 대변인은 “금번 소비자보호원의 발표가 해당 업체의 주장과 다르므로 동 제품에 대한 의협 추천을 이미 취소했고 윤리적인 문제를 고려해 해당업체와의 업무협약을 해약하는 등 의협에서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