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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관기] 제10회 아시아태평양 치주학회(APSP)를 다녀와서

참 관 기


제10회 아시아태평양 치주학회(APSP)를 다녀와서

 

2017년 서울 개최 만장일치


지난 2013년 9월 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일본 나라현(奈良県) 나라시에서 제10회 아시아태평양치주학회(Asian Pacific Society of Periodontology, APSP) 학술대회가 개최됐다. APSP는 한국, 호주, 일본을 비롯해 홍콩,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필리핀, 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권 국가들의 치주과학 분야에 대한 최신 연구 동향을 서로 공유하고 친목을 다지는 학회로서 2년마다 개최되는데, 이번에 제10회째를 맞이했다.


이번 대회는 학회 창립 20주년을 맞이해 “치주과학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 하에 아시아-태평양 여러 나라의 치주과학에 대한 시대별 역할과 의미를 되새기고, 미래의 치주학의 방향을 내다보는 뜻 깊은 자리였다. 특히 이번 행사는 8세기 일본 최초의 수도였던 역사가 깊고 고즈넉한 나라시에서 개최되어, 학술대회의 주제에 그 의미를 더할 수 있었다고 생각됐다. 


이번 학회에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의 17개국에서 300여명이 참가했으며, 18명의 초청연자의 강연과 100여 편의 포스터가 발표됐다. 우리나라에서도 대한치주과학회 총무이사인 경희대 허 익 교수님 등 20여명이 참석해 활발한 학술 및 인적 교류를 했다. 연세대학교의 최성호 교수님께서 “Implant surface development in attempting to regenerate bone defects”라는 주제의 초청강연이 있었으며, 서울대학교 구 영 교수께서는 세션의 좌장을 맡아 활기찬 토론을 이끄셨다. 시상식에서 서울대학교의 이정원 전공의가 5명에게 주어지는 우수 포스터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비록 2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열렸지만 매 시간마다 여러 국가의 연자들이 다양한 주제를 다루었기 때문에 매우 흥미로웠으며, 치주과학에 대한 시야를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치주과학이 발달된 지역도 있었지만, 아직도 걸음마 단계에 있는 아시아지역이 또한 많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APSP가 이 부분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지원을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한편 APSP 이사회에서는 2017년 제12회 대회를 서울에서 개최할 것을 만장일치로 결정했고, 한국대표인 구 영 교수님이 상임이사(councillor)로 승진되는 낭보를 듣게 되어, 우리나라 치주과학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졌음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 


20년 전, 지금은 고인이 되신 서울대학교 손성희 교수님과 동경 의과치과대학의 이시카와 교수 등이 주축이 되어 창립된 APSP는 초기의 여러 난관을 극복하고 이제 20년의 성인이 됐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치주과학도 눈부시게 발전해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가 됐지만, 이제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아시아태평양의 저개발국 및 개발도상국가에게 따뜻한 관심과 지원을 할 때란 생각을 가지고 귀국길에 올랐다.

  

최상훈
경희대학교 치주과학교실 전공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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