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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이의 도보여행] 제주 올레 - 진짜 제주의 얼굴을 본 적 있나요? (2)

<18면에 이어 계속>

  

#제주 올레 여행 준비하기

  

앞서 말했듯 제주 올레는 26개 코스로 되어 있다. 꼭 26개 코스를 모두 걸어보지 않아도 좋으니 단 한 개라도 처음부터 끝까지 완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자. 기왕이면 1코스부터 시작해서 시간이 되는대로 차례대로 섭렵하는 것이 무난하다. 그래도 그중에 가장 좋은 코스는 어디냐고 극구 물어보는 이들이 있다. 그러면 필자는 이렇게 대답한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가는 코스는 외돌개가 있는 7코스입니다. 하지만 저는 신비로운 곶자왈풍경이 사람을 홀리는 14-1코스를 가장 좋아합니다. 그리고 길의 변화가 다양해서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는 10코스도 추천할 만합니다. 하지만 제주 올레를 처음 시작하신다면 조각보 들판 풍경이 아름다운 1코스를 추천해드리고 싶네요”라고 말이다.


반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우도는 필자에게 가장 선호도가 낮다. 일명 ‘사발이’라고 불리는 사륜 오토바이와 스쿠터 등을 섬 주민들이 관광객을 대상으로 대여하는 바람에 걷기 환경이 좋지 않다. 걷기에 어려움이 있는 노약자에게는 큰 도움이 되는 운송수단이겠으나 온전히 두 발로 길을 걸어야 하는 걷기여행자에게는 시끄러운 소음과 매연, 그리고 위험한 존재 밖에는 되지 않는 문명의 이기일 뿐이다.


장기여행을 하는 경우가 많은 제주 올레에는 다양한 민박과 수백 곳의 게스트하우스가 있어 별다른 어려움 없이 숙박을 할 수 있다. 게스트하우스 중에는 걷기를 마친 곳부터 픽업서비스를 해주는 곳도 많으므로 예약을 할 때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 제주 올레를 여행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은 숙소에서 혹은 길에서 만나는 올레 길동무들이다. 같은 길을 걷는 나그네라는 공감대 하나만으로도 금세 친구가 되어 가까워진다. 그래서 제주 올레를 장기간 걷다보면 혼자 갔더라도 며칠 후에는 의지가 되는 길동무가 생겨서 함께 걷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렇게 걷는 길은 사람의 마음과 마음을 잇는 보이지 않는 가교 역할도 한다.

  

#2013 제주올레 걷기축제 (10.31~11.2)

  

오는 10월 31일부터 3일간은 ‘2013 제주올레 걷기축제’가 벌어진다. 14, 15, 16코스에서 벌어지는 2013 제주 올레 축제는 예년과 같이 지역민들이 공동 참여하는 다양한 먹거리 장터와 지역민속 공연, 그리고 외지에서 참여하는 다양한 길거리 공연팀들이 길 곳곳에 포진하여 다양한 볼거리과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제주 올레가 우리나라 걷는 길의 큰 형님인 것처럼 길 축제 역시 국내 최고 수준의 재미를 자랑하니 꼭 들려보길 바란다. 제주 올레 축제는 (사)제주 올레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고 참여할 수 있다.


<사진설명>


01 제주 올레의 상징, 10돌담과 리본. 리본의 빨간색은 제주 감귤을, 파란색은 파란 바다를 상징한다.


02 10코스 용머리해안으로 향하는 길. 작년 제주 올레 축제 때 촬영된 것이어서 인파가 꼬리를 물었으나 평소에는 고즈넉한 걷기가 가능하다.


03 제주 올레의 상징, 제주 조랑말 간세 인형. 제주 올레의 기념품 수익금은 전액 제주 올레를 유지 관리하는 곳에 쓰인다.


04 잘 가꾸어진 야자수 공원을 지나는 곳도 있다.


05 각 코스에서 자주 만나게 되는 곶자왈 구간.


06 검은 돌과 흙, 그리고 파란 하늘의 조화. 그 풍광 속에서는 사람도 풍경이 된다.


07 사시사철 푸름을 놓지 않은 제주의 들녘, 센 바람에 앉은뱅이가 된 키 작은 나무에 마음이 붙는다.


08 제주도 남쪽의 랜드마크와 같은 산방산 아랫길, 산과 바다가 조화롭게 펼쳐진 길이다.

  

▶▶▶길 문의: 제주 올레 홈페이지 ttp://www.jejuolle.org/ 콜센타 (064)762-2190

  

윤문기(발견이)
-현 (사)한국의 길과문화상임이사 / 사무처장
-현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생태탐방로 컨설팅 및 선정위원
-현 걷기여행 동호회 운영 (발견이의 도보여행)
-현 한국걷기동호회연합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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