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치아아끼기운동본부가 국민의 구강건강 지키기에 앞장서는 바른 치과의사상을 고취시키고 자연치아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취지로 월 2회 칼럼을 연재한다.
얼마 전 위턱의 어금니 8개를 예전에 발치하시고 방치하셨던 분이 내원하셨다. 임플란트를 하고 싶어서였다.
임플란트를 식립하고 질긴 고기나 야채를 얼마나 맘껏 드시고 싶으셨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른쪽, 왼쪽 각각 4개의 어금니가 없는 상태이셨기 때문에 총 2번의 수술로 양쪽에 임플란트를 4개씩 식립해 드렸다. 많은 수의 임플란트를 식립하다 보니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부담스러워 하셨고 수술시 임플란트를 하나 둘 식립할 때 보다 많은 시간이 걸려 힘들어하셨다. 골 이식도 하셨기 때문에 오랜 시간을 기다렸고 보철물이 올라갈 수 있도록 2번째 시술을 받으셨는데 골 이식을 했던 부위 상태가 생각보다 좋지 못했다. 3개의 임플란트 부위는 문제가 없었지만 골 이식을 했던 하나의 임플란트 부위에 농양이 생겨있었고 보철물을 제작하기에는 양호하지 못한 상태였던 것 같았다. 다시 그 부위를 깨끗이 하고 골 이식을 진행하였고 다시 6개월 후 보철물이 올라가도록 하자고 설명 드렸다.
얼마나 실망하셨을까… 긴 시간 고생과 노력으로 자연치와 비슷한 임플란트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을 보면 자신의 자연치를 소중히 여기고 아껴야 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언제나 옆에 있는 것은 소중함을 모르듯 언제까지 치아가 건강한 상태로 지속되지는 않는다.
지금 잠시 피곤하고 귀찮아서 양치질을 게을리 하고 치과방문을 피하기만 한다면 중년에 접어들면서 치아를 잃고서야 ‘그때 좀 더 관리를 잘할 걸’하고 후회만 남게 될 것이다.
이러한 후회를 남기지 않도록 우리는 지금부터 건강한 내 치아를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도록 양치질을 게을리하지 말아야할 것이다.
※ 이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최윤미 부산대 치과병원 치주과 전공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