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여파가 구강보건의 날 행사뿐만 아니라 학술대회 및 연수회에 영향을 미쳐 치과계 행사가 잇따라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

서울지부는 (9일 현재) 오는 13일 예정된 ‘다문화(새터민) 가정과 함께 하는 2015 치아의 날’ 행사를 전격 취소한다고 9일 밝혔다.

권태호 서울지부 회장은 “메르스 사태를 직면해 서울지부도 4800여 회원들과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각 치과에서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구강보건주간을 맞이해 개최 예정이었던 행사는 이번 메르스 사태로 부득이하게 취소했지만, 지난 4일 건치아동 선발대회를 통해 결정된 수상자들과 UCC 공모전 수상자, 다문화(새터민) 가정 아동 등에 대한 시상 및 장학금 전달은 별도의 방법으로 차질 없이 전달할 계획”이라고 이해를 구했다.

광주지부도 9일 예정됐던 ‘구강보건상 시상식’을 취소한데 이어 11일 예정된 ‘광주치과의사가족 체육대회’와 21일 예정된 ‘무등산 구강보건캠페인’ 행사를 취소했다.

박정열 광주지부 회장은 “최근 메르스로 인해 불안한 사회 분위기 때문에 불가피한 행사를 제외하곤 모든 행사를 자제하라는 정부의 권고에 협조하는 차원에서 취소하게 됐다”며 “다만 체육행사는 하반기에 다른 내용으로 실시하겠다. 넓은 이해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다른 시도지부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9일과 13일 예정됐던 구강보건의 날 행사와 구강보건 캠페인이 취소됐다.

# 각 학회 연수회 하반기로 연기

학술대회나 연수회도 연기 및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6~7일 개최키로 한 대한치과마취과학회 연수회가 취소된 데 이어 (9일 현재) 13일 개최예정이었던 중앙보훈병원 학술대회가 취소됐다. 또 14일 열릴 예정이었던 최병호·정승미 교수의 ‘Digital Flapless Implantology’ 출판기념 강연회와 (가칭)대한통합치과학회 학술대회도 취소됐다.

치협 학술·수련고시국에도 메르스 여파로 보수교육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사례가 접수되고 있다. 중앙보훈병원은 학술대회를 하반기로 연기할 것을 신청했으며, 서울지부 구회에서 신청한 보수교육 2건과 리빙웰치과병원 주최 연수회도 취소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통합치과학회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를 예정대로 개최하는지를 묻는 전화가 잇따랐다”며 “메르스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부득이하게 행사를 취소하고 9월 6일로 연기했다. 학술대회에 관한 장소와 구체적인 시간 등에 대해서는 추후에 문자와 메일 등을 통해 안내해 드릴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