뗄레야 뗄 수 없는 불가분적 관계인 치과와 공포. 치과공포증은 환자가 치과에 내원하기를 꺼리게 만드는 주요 원인이 된다. 하지만 공포심을 줄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여러 가지 임상 사례들을 조망한 논문이 있어 관심을 끈다.
박준선 연구자는 ‘치과공포증 환자의 행동조절에 대한 최신동향’을 제목으로 한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치의학과 논문을 통해 지금까지 보고된 치과공포증 관련 논문들의 내용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논설을 제공했다.
치과공포증의 조절 및 치료법으로는 허브, 침술, 음악, 향기, 인지심리 행동 치료, 시청각 분산, 전신마취 및 진정법, 비외상성 치료법, 최면술, 체계적 탈감작 등의 방법들이 보고됐다.
# 어린이 공포증 적절히 관리해야
어린이의 치과공포증은 성인의 치과공포증과 구별돼 다뤄져야 한다고 연구자는 주장한다. 이는 최소 50% 이상의 성인 치과공포증 환자의 증상이 유년기에 시작하기 때문이다. 어린이의 취약요소는 과거 치과에서 겪은 부정적인 경험, 어린 나이의 치아우식 경험, 사회경제적인 요소, 나이, 성별, 가족력 등이 있다.
어린이의 치과공포증을 잘 이해하고 적절히 관리해 성인으로 그 증상이 이어지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 최신 연구는 뇌활성 분석
치과공포증의 최신 연구동향은 치과공포증 환자의 증상 진단 및 치료를 위해 뇌와 신경회로의 변화 혹은 활성도를 분석하고 정상인과의 차이점을 이해하는 것이다.
치과공포증 환자는 안와전두피질, 뇌도, 보조운동영역, 전대상피질에서 증가된 활성을 보였으며, 추가적으로 편도체의 활성 증가 역시 관찰됐다. 또 남녀 성별에 따른 치과공포증 양상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여성 환자의 경우는 미상핵의 활성 증가를 보인 반면 남성 환자의 경우에는 배측면 전두엽 피질의 증가된 활성이 관찰됐다.
# 치과 공포 관심 커 논문 증가세
많은 연구들이 치과공포증 환자들을 다양한 측면에서 다루고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에 따르면 Pubmed 데이터베이스에서 국가별로 ‘Dental Phobia’, ‘Dental Anxiety’, ‘Dental Fear’라는 키워드로 검색한 결과, 미국이 22.8%로 치과공포증과 관련한 논문이 많았으며, 네덜란드가 14.9%, 영국은 12.8%로 나타난 반면 한국은 0.31%로 치과공포증과 관련한 연구가 많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나온 논문의 수를 분석한 결과 논문의 수가 점점 증가해 최근 많은 수의 논문이 발표되는 경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