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의미
1년 전, 4학년 2학기를 보내고 있을 무렵, 시골의사 박경철 원장님이 학교에 오셔서 강연을 하셨다. 강연 내용은 그의 영웅인 니코스 카잔차키스에 대한 이야기였고, 니스코 카잔차키스의 행적을 좇은 그리스 여행을 통해 느낀 바를 2시간 동안 들려주셨다. 왜 몇 년을 보내면서 그런 여행을 했는가라는 누군가의 물음에 원장님은, 그가 쓴 글을 보고 운명처럼 빠져 들었고, 이름만 들어도 사랑하는 사람이 생긴 양 설레며, 그의 출판된 모든 책과 출판되지 않은 엽서나 짧은 편지도 구해 볼 만큼 빠져 있어, 처음에는 10년을 계획하고 그의 행적을 좇기로 결심했었다고 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문득 나에게도 저렇게 내 인생에 큰 영향을 준 사람이 있는지 되짚어 보게 되었는데, 그때 떠오른 사람이 김연아이다. 2009년, 한창 deet준비를 하고 있을 무렵 나는 김연아라는, 경기도 고양시가 고향인 한 스케이터를 알게 되었다. 내가 가장 처음 본 작품은 2008~2009년 시즌의 쇼트프로그램Camille Saint-Saens의 죽음의 무도(Danse Macabre)이다. 그 작품을 처음 보았을 때의 강렬함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음악의 선율과 템포에 모든 트랜지션이 일치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