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관계맺기…
나는 영화보기를 무척 좋아한다. 돌이켜보니 자유가 허용되기 시작한 대학시절부터 연극, 영화를 많이 찾아다녔고 결혼이후 이런저런 역할에 바빠서 취미생활의 필름이 끊겼었다. 그러다 약 5년 전 지금의 직장에 입사하여 같은 대학 연극부 후배와 동료로 일하면서 다시 취미생활에 불이 붙었다.처음엔 보고 싶은 연극을 쫓아다녔는데 시간, 공간적 제약이 많아 자연스럽게 영화를 많이 보게 되었다.진료하는 주중보다 휴일인 주말엔 더 바쁘고 치열하다.아직 수험생인 두 아이들의 스케줄과 투정을 피해 아주 치밀하게 영화와 가능시간을 찾아 예매하고 주차시간도 부담스러워 택시를 타는 경우도 많았다.이렇게 허덕이면서 취미생활을 고수하다가 최근엔 “엄마도 힐링이 필요해”라며 주말의 일정시간은 완전히 자유를 보장받았다.왜 내가 영화에 이렇게 몰두하는지 생각해 보았다. 그것은 나의 영화에 대한 ‘공감’때문이란 생각이 들었다. 영화의 상황과 인물에 대한 깊은 공감과 일치감은 어느 순간 나 자신의 상처와 부끄러움과 후회 등을 끄집어내어 보듬어주고 위로해주며 그 당시엔 몰랐던 새로운 관점으로 나에게 카타르시스를 선물한다.최근에 본 영화 ‘그녀(Her)’도 공감이란 주제를 다루고 있었다.영화 ‘그녀
- 김미경 대한여자치과의사회 공보이사
- 2014-07-15 1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