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요즘도 사랑니를 발치했던 환자가 약속시간에 안 오면 아파서 병원에 못 오나, 출혈이 심해져서 응급실에 간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 많은 환자들이 아프면 병원에 와야 하는데 아파서 못 왔다고 한다. 오래 전 일이지만 필자의 아버지도 치과의사셨는데 발치 후 밤새도록 요강 한가득 피를 흘렸다고 치과에 요강을 들고 오셨던 환자도 있었고, 한 밤중에 왕진을 가셨던 일도 있었다고 하셨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쉽지 않았던 것 같다. TV에서 사랑니 발치를 하루에 40개씩 하고, 설명이 어렵지 사랑니 발치는 쉽다고 말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사랑니 발치를 전문으로 개원한 후배에게 진짜 그렇게 많이 할 수 있느냐고 물어봤다.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하였다. 지난 10월 말 온라인 학술대회에서 한 연자가 사랑니 발치 등 소수술만 하는데 보험 청구만 7~8천만 원을 했다고 한다. 거짓말 일리도 없고 놀랐다. 필자도 “달인이 될 수 있는 발치기법”이란 책도 썼었고, 무엇보다 거의 50년 동안 잘한다고 생각해왔는데 물리적으로 불가능할 것 같았다. 1/5도 쉽지 않을 것 같다. 마취하고, 기다리고, 기다리는 동안 발치동의서 받고, 발치하고, 처방내고, 한 번 더 발치 후 주의사항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2020년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 공모 안내서를 받았다. 요즘은 유치원에서도 융합형 교육을 시킨다고 한다. 문제만 잘 풀어서 되는 것이 아니고, 책을 많이 읽고, 대화도 많이 하여, 문제를 잘 풀면서 말도 잘 할 수 있도록 교육한다고 한다.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 사업의 목적은 융합 연구가 가능한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기 위하여 의사에게 기초의학, 자연과학, 공학 등 타 학문의 교육과 연구를 지원하여, 1. 임상 지식과 타 학문이 융합된 의과학 연구를 주도적으로 수행하여, 바이오-메디컬 산업을 육성시킬 수 있는 융합형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고, 2. 융·복합 연구결과를 활용해 질병 치료 및 신약, 의료기기 개발에 기여하기 위함이라고 하였다. 추진사업으로 ① 연구에 관심이 있는 전공의에게 임상 수련과 병행하는 연구 방법교육 및 연구 참여 기회를 제공하여, 전공의 수료 후 의사과학자(M.D.-Ph.D.) 진출을 지원하고(임상의학을 제외한 기초의과학, 자연과학, 공학 분야 및 연계전공을 통해 융·복합 의과학 연구 수행이 가능한 분야), ② 의사과학자 양성 인프라 구축을 하여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양성된 의사과학자 정착,
코로나19가 발생된 지 8개월이 넘었다. 치과의사로서 내 위치에서 기여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봤다. 국내·외에서 관련 논문이 다수 발표되고 있지만, 내가 조심하여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것 외에 특별한 방법을 찾지 못했다. 비대면 진료와 관련해서도 마찬가지였다. 치과질환은 약만 먹거나, 말만으로 치료되지 않아서 대부분이 치과의사가 직접 치료해야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치과의사가 코로나19에 가장 위험한 직업群이기도 하다. 이 와중에 얼마 전 TV에서 “초등학생 비대면 구강관리서비스”가 방영되었다. 반가웠다. 보자마자 예방치의학이 생각났다. 전문의가 되었음에도 임상적으로 특별한 활동을 못하고 있는데 돌파구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당연히 서울시치과의사회(서울지부)에서 계획한 것으로 알고, “이런 것도 생각했구나.”하고 맘속으로 서울지부를 칭찬했다. 그런데 그 후 치과 전문지를 보니 서울시가 계획했고, 서울지부에서 즉각 반박하고, 사업 중단을 요구했다고 한다. “이미 시작되었다.”라는 말은 원격진료에 관한 이야기이다. 어떤 일도 100% 완벽한 것은 없다. 장단점이 다 있다. 논란의 이유는 이해관계에 따라 자기의 생각만을 주장하기 때문이라고
요즘 코로나19에 대하여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우리끼리 얘기할 때 백신이 나오지 않는 한 코로나19의 출구는 없다고 말하곤 하는데, 실제는 이 보다 더하여 세계적 유행병(pandemic disease)이 되면서 퇴치는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제롬 킴)은 실험실에서 연구하는 백신후보군 중 93%는 실패하고, 7%만이 임상단계를 하게 되고, 임상단계에서도 10개 시험 중 단 1개만이 성공하는 수억 달러짜리 연구인데, 개발되어도 그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5~6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여기에 전 세계 인구의 삶과 경제의 흥망성쇠가 달려있어서 백신 개발은 세계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한다(KAIST Global Strategy Institute-International Forum 2020). 우리나라는 현재 감염병 위기 경보단계 ‘심각’으로, 7월 31일 기준 전 세계 신규 확진자가 292,527명으로 하루 최다를 기록했고, 누적 확진자도 1,755만 여명으로 1,800만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누적 사망은 68만 명을 넘었다고 한다. 문제는 아직도 계속 증가되고 있는 추세라는 것이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동안에도 우리나라는 신규 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