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깊은 소관탈(하)
밤 깊은 소관탈(하)
<지난호에 이어 계속>
거친 파도와 싸워가며 소관탈 암벽에 로프를 묶느라 30분을 먼저 허비한 후에야 겨우 닻을 내릴 수 있었다. 닻줄과 소관탈에 맨 로프를 동시에 잡아당겨 배를 고정시켜야 한다. 한참동안 소동을 벌인 후에야 배를 고정시킬 수 있었다. 소관탈과의 거리는 30m, 똥 여와의 거리는 70m. 조 사장이 점지해준 야간 돌돔낚시 최적의 위치를 잡았다.더 어두워지기 전에 채비를 갖추어야 한다. 돌돔 떼를 유인하기 위해 이 선장은 한꺼번에 크릴 4장을 썰망에 투입하고 조류를 따라 흘려보내기 시작했다. 조류의 속도는 구멍찌 낚시에 적당한 초속 50cm 정도였다.
H교수는 과감하게 중장비인 10호대를 펴고 나는 예민한 가마가쓰 슈퍼인테사 1호대에 쮜리겐 제로 찌, 릴은 시마노 스텔라 3000번에 원줄은 쎄가 5호, 목줄은 3호 브이하드를 사용하고 바늘은 가마가쓰 7호로 스마트하게 데뷔했다. 어스름이 깔리기 시작해서 쮜리겐 구멍 찌에 초소형 전자 찌를 부착하니 조류에 따라 흘러가는 전자 찌의 빨간 불빛이 은은한 황혼을 배경으로 수평선에 나부끼는 신비경을 연출한다. 석양 속에 아스라한 한라산 정상도 낙조에 물들어 어
- 김영진 영진치과의원 원장
- 2010-01-25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