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중반 학장으로서의 모험
40대 중반 학장으로서의 모험
“네가 학장이 되다니, 내 나이가 벌써 그렇게 되었나?”2년 전 2008년초 우리나라 나이로 45세에 치과대학 학장이 되고나서 나이 차이가 많지 않은 친구나 선후배에게 듣는 말은, 첫 마디가 “축하한다”였고, 의례 둘째 마디는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독백하듯 중얼거리던 위와 같은 말이었다.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면, 이 사람이 내게 하는 말이 날 축하하는 말인지 자신의 나이 듦에 대한 자탄인지 헷갈리곤 했다. 지방대학교의 치과대학장이나 치전원장님들 중에는 내 나이와 큰 차이 없는 연세에 학장을 하셨던 분들이 적지 않고, 현재 하고 계신 분들이 꽤 계심에도 이런 소리를 들음은 “내가 나이보다 동안으로 보이기 때문일 게야”라는 남이 들으면 수족위축증(손발이 오그라드는 증상)을 일으킬 자아도취로 축하의 뜻만 받아들이곤 했다. 긍정의 힘을 믿어야지… 직책에 비해 젊은(?) 나이라는 것이 일에 손해를 주지는 않았다. 오히려 권위의식 같은 걸 걸치고 있을 필요가 없이 말단 실무자를 직접 찾아 발로 뛰고 얼굴을 맞대어도 부담이 없어서 편했다.
생전 처음하는 일이란 것이 늘 생소하기 마련이겠지만, 정부로부터 재산신고를 하라
- 박덕영 강릉원주치대 교수
- 2010-01-14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