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since 2009
요즘에는 병원 앞 택지에 나가보면 식당도 많고 차도 많고 사람도 많다. 내가 양산에 온지 어느덧 6년째. 참 많은 것이 변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눈에 보일정도로 변하는 것은 드물 것 같다. 커피집은 한 블럭에 한 개 꼴로 있고 고기집도 넘쳐난다. 아파트는 계속계속 만들어지고 중심가에나 가야 있을 만한 커피집, 상점들이 줄줄이 들어 와 있다. 자동차도 많아 택지주변에는 주차하기도 힘들 정도이다. 2009년, 부산대 치의학전문대학원 양산캠퍼스의 시작과 함께 나의 양산 생활은 시작되었다. 지하철 양산캠퍼스역이나 남양산역에 내리면 풀과 돌, 그리고 덤프트럭이 나를 반겨주었다. 지하철역에서부터 학교까지는 너무도 한적하여 무서울 때도 많았다. 그래서 짧은 거리지만 택시를 애용하곤 했다.주변에 식당도 별로 없어서 밥 먹으러 나가기도 마땅치 않았고 흔한 브랜드 커피집도 없었다. 맥주집이나 고기집도 지금처럼 많지가 않았다. 드문드문 1개씩 생길 때 마다 마치 약속이나 한 것처럼 다른 그곳에서 만났다. 마주치기 부담스러운 선배님이나 교수님께서 그곳에 계실 것을 알지만 갈 곳이 없어서 가기도 했다. 사실 이 때 생긴 가게들은 웬만해서는 쪽박을 차진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