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DNA - 우리가 잘하는 것들
꼬리를 무는 대형사고들을 보면서 가슴을 치고 들어오는 자괴감에 어깨가 처지는 요즈음입니다. 그럼 한국인의 DNA는 그렇게 형편없이 부정직하고, 쉽게 잊고, 편가르기 좋아하고, 급하기만하고, 무책임함이 넘치는 그런 것들로 꽉 차있을까요? 우리가 우수한 것, 다른 민족이 도저히 따라 오지 못 할 그 무엇은 없을까요? 제가 가진 주관적인 잣대와 오랜 외국 생활에서의 경험으로 말씀을 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로는 흥입니다. 둘째는 머리입니다. 셋째는 감성입니다. 옛날 학창시절 연고전 끝나고 동대문에서 광화문을 거쳐 신촌까지 어깨 동무를 하고 뛰던 기억 나세요? 그게 우리 힘의 원천입니다. 월드컵 4강의 신화를 만들어 내었던 시청앞 광장, 세계를 들었다 놓은 싸이의 강남스타일…, 이 것들은 한국인의 흥을 바닥에 한자락 깔고 있습니다. 세계가 놀라는 것은 어떻게 별거 아닌 듯 보이는 한국인은 저렇게 할 수 있을까? 라는 겁니다. 시청앞 광장 응원은 한국인만이 할 수 있는 겁니다. 말춤이라고 했지만, 싸이 춤의 밑바닥에는 탈춤의 흥이 깔려 있는 겁니다. 우리만큼 흥이 있는 민족, 흔하지 않습니다. 둘째로는 머리와 재능 입니다. 눈썰미가 있어서 흉내 내는 것을 잘하는
- 배응권 매릴랜드치대 교정소아치과 과장
- 2014-10-24 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