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료 윤리에 대한 짧은 단상
비오는 토요일, 저는 치과에 출근해 있습니다. 진료는 안하고 이것저것 밀린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 교사는 가르치는 업무만 있어 보이는 것처럼 치과의사도 진료만 한다고 환자들은 생각하겠지만 개인치과 원장으로 진료 외 사무, 행정업무, 공부, 연구 등 일이 많습니다. 평소 치과의사로서의 삶을 살아가며 떠오르는 생각들을 글로 정리하곤 하는데 치과의료윤리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하는 시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사회에 이런 저런 사람들이 많습니다. 착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집단 속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어떤 특정 집단 전체의 윤리문제가 부각된다는 것은 뭔가 생각해 보아야 할 점이 있지 않을까요? 그 집단이 윤리성이나 신뢰성이 떨어지는 사람만으로 구성돼 있지는 않을 테니까요. 특정 직업군의 윤리성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직업관을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나는 왜 치과의사가 되려 하는가? 우리의 직업은 사회에서 남을 도와줌으로써 경제적 보상도 받을 수 있습니다. 사회에 더 많은 영향을 끼치고 기여를 하고 책임성이 높은 만큼 더 많은 사회적 기대와 존경을 받는 것 아닐까요?그러나 이러한 기대 속에서 우리가 경제적 보상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