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건강의 또 하나의 장벽, 치과 공포
한국의 의료체계는 미국과 달리 공영보험이다. 정부가 의사가 제공하는 의료 서비스의 가격을 결정한다. 그래서 한국의 노인들은 거의 매일 병원에 간다. 치료비가 너무 싸기 때문이다. 그런데, 치과 치료는 예외이다. 소아 발치, 신경치료, 스케일링은 공영보험이 맡고 있으나, 크라운, 임플란트, 브릿지, 치아교정, 라미네이트 시술은 거의 환자가 부담하여야 한다. 그래서 한국인들은 치과 치료비가 너무 비싸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비싼 치과 치료비는 치과 환자들이 치과병원을 기피하는 하나의 원인이 되고 있다. 지금까지 제 경험에 비추어 보면, 한국인들이 치과를 기피하는 이유가 비싼 치료비도 있지만 치과 공포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본다. 나는 미국대학에서 4년 동안 프리 덴탈을 공부하면서 의식하지 않았지만, 한국과 미국, 치과의사들의 환자에 대한 접근 방식을 살피게 되었다. 그 결과 한국의 경우 환자들이 치과 치료에 대하여 어떤 공포를 가지고 있는지에 관한 토론이나 연구가 지금보다 조금 더 활발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 공포를 경험한 환자들은 치통이 참을 수 없을 만큼 아파야 치과 병원에 가기 때문이다. 나의 치과 공포는 어린 시절 치과 치료 과정에
- 이동주 University of New England 치대 4년차
- 2021-05-07 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