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은 1981년부터 매년 1~2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되어 ‘다보스포럼’ 으로도 불리는데 전 세계 정계, 재계, 학계 전문가들이 모여 세계 주요 이슈들에 관해 다룹니다. 올해에도 전 세계 60개국 650여명이 참석했다는데, 1차 산업혁명인 물을 활용한 증기기관 혁명, 생산의 기계화 시동, 2차 산업혁명인 전기를 활용한 대량생산 체제 구축, 노동의 분화, 3차 산업혁명인 컴퓨터를 활용한 정보화 자동화 시스템 구축에 이은 ‘제4차 산업혁명의 이해’ 라는 주제로 디지털, 바이오, 나노 기술 융합, 인공 지능(AI) 체제 구축 등 신 성장 동력에 관해, 그리고 ‘미래 일자리’에 대해서 논의가 됐다고 합니다.이로부터 불과 2개월도 지나지 않아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면서 치러진 세기의 대결이 있었으니 바로 알파고 대 이세돌의 인간과 다보스 포럼에서의 주제였던 AI과의 한 판 승부였습니다. 이 대전은 여러 가지 화제를 낳았습니다. AI와 인간과의 공존에 대한 물음, 다가올 사회에 대한 대비 등 인문학적 문제에서부터 인류의 미래에 대한 고민까지 다양한 화두를 남겼습니다.이렇게 AI가 산업 전반에서 두각을 나타내자 학계는 이가
요즘 TV 예능 프로그램 중에서 엑스맨 이라는 존재가 종종 언급되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이런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지 않은 채 팀 분위기를 교란시키고, 팀원들이 해야 할 미션을 방해하는 좋지 않은 사람을 의미하는데, 원래의 엑스맨(X-Men)은 미국 마블 코믹스에서 발행되는 만화에 나오는 슈퍼히어로 팀이다. 요즈음엔 영화 시리즈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기도 하다. 이야기의 설정은, 일반적인 인간과 다른 여러 가지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돌연변이들이 존재하는데 그들은 세상의 삶에서 적응하기가 쉽지 않은 상태였고, 이를 안타깝게 생각한 돌연변이 능력자 중 하나인,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찰스 제이비어 교수(프로페서 X)가 이런 돌연변이들을 모아 인류에 이익을 위해 팀을 만드는 것에서 시작이 되었다. 프로페서 X는 돌연변이들도 영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자 했고, 그 그룹은 특별한 힘의 근원인 유전자 X(X-gene)에서 따온 ‘엑스맨(X-Men)’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이 팀의 일원들은 정말 놀라운 능력들을 가지고 보여준다. 다쳐도 금방 다시 나아지는 몸, 폭풍을 일으키는 능력, 그 어떤 모습으로도 똑같이 변신할 수 있는가 하면,
아무래도 직업이 직업인지라 평소에 길을 걷다가 ‘치과’ 간판은 다른 업종에 비해서 유난히 눈에 잘 들어오고 뉴스를 듣다가 ‘치과’ 관련한 단어가 있으면 신기하게도 귀에 잘 들리는 것을 느낀다. 그런데 어느 날 인터넷 뉴스를 보는데 다음과 같은 내용이 눈에 확 들어왔다.“서울 OO경찰서는 모 치과 상담실에서 자신의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이려 한 혐의(방화미수·업무방해)로 회사원 OO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다행히 김씨는 출동한 경찰에 의해 불을 붙이기 전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현장에서는 10ℓ 들이 휘발유통 1개가 발견됐다. 김씨는 1년 전 이 치과에서 치료를 받다 경과가 좋지 않아 재 치료를 요구했지만 거절당하자 이에 불만을 품고 분신하려 했다고 진술했고 반면 해당 치과 원장은 다른 곳에서 치료를 받다 치아를 방치한 상태로 병원을 찾은 환자라며 치료를 받던 중 건강상 이상이 없었지만 과도한 금전 보상을 요구해 진료를 중단하고 민사소송 중이었다고 말했기 때문에 경찰은 좀 더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 중이다.”깜짝 놀랄만한 내용이었다. 그동안 치과에서 환자와 의료진간의 여러 가지 불신과 다툼을 겪고 들은바 있지만 다른 것도 아닌 분신이라니… 과
어느 날 출근길 차안에서 라디오의 스피커를 통해서 들리는 노래가 갑자기 내 귀를 사로잡았다. 그 노래의 가사는 이랬다. “내겐 더 많은 날이 있어 무슨 걱정 있을까~ 어제 힘들었던 순간들은 모두 지나간 것일 뿐, 하루하루 사는 것은 모두 기쁨일 뿐이야~” 90년대 초반쯤에 유행했던 2인조 밴드의 노래였는데 그 노래의 제목은 ‘10년 전의 일기를 꺼내어’였다.그래! 나도 일기를 쓸 때가 있었지! 그 노래를 들으니 그동안 잊고 있었던 나의 일기장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힘들게 구석구석을 뒤져서 오래된 일기장을 찾아낼 수 있었다. 가장 열심히 썼을 때가 연세대학교에 갓 입학한 신입생 시절이었기 때문에 여러 가지 내용들이 적혀있을 일기장을 찾은 것만으로도 어느새 나의 마음은 그 당시의 순수했던 시절로 돌아가 있었다.바로 그 일기장에 적혀있던 사람들이 2014년 여름이 지나갈 무렵 어느 식당에서 모여서 무엇인가에 대해서 열띤 상의를 시작하게 되었다. 전통적으로 이어져오는 치과대학 졸업 25주년 재상봉 행사에 관한 것이었는데, 여러 가지 이벤트에 대해서 구체적인 날짜와 더불어 어떻게 치를 것인가를 이후 반년동안 수차례의 회의를 거쳤다. 드디어 5월에 펼쳐진 교수님들과 함
우리는 아침에 깨어서 대부분 거울로 자신의 모습을 비추어본다. 거울 속의 나의 모습에서도 가장 자세히 보는 부분은 당연히 얼굴이 될 것이다. 가끔은 베개에 눌린 자국이 생긴 얼굴을 보기도 하고, 어떤 날은 퉁퉁 부어서 풍선처럼 된 얼굴을 발견하기도 한다. 스스로도 매우 컨디션이 좋아 보이는 얼굴을 보고서는 활기찬 날이 되리라 기대에 차기도 하고 또 어떤 날은 푸석푸석한 얼굴을 발견하고는 그날 하루를 버틸 걱정을 하기도 한다. 그렇게 우리는 하루를 시작하게 된다. 얼굴이란 사람의 마음이 겉으로 드러나는 곳이라고 한다. 예로부터 조상들은 사람의 얼굴을 중시 여겨 관상으로서 사람의 운명을 예측하기도 하고 임금님의 얼굴을 용안(龍顔)이라 하여 귀한 가치로서 여기기도 하였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사람을 평가하는 것은 그 사람의 됨됨이지 겉모습이 아니라고들 말하지만 실지로 아무리 따듯한 마음씨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의 얼굴이 매우 험상궂고 찌푸린 모습이라면 그를 아주 오랜 기간 동안 알고 지내어서 그 사람의 진면목을 충분히 아는 사람이 아니고는 그런 사람으로 생각하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사회적으로 성공하려면 남에게 거부감을 주지 않는 편안한 얼굴을 만들어야하며 그
거짓말을 하자 피노키오의 코는 어느 쪽으로도 몸을 돌릴 수 없을 정도로 길어졌다. 이쪽으로 몸을 틀면 코가 침대나 창문에 부딪히고 저쪽으로 몸을 돌리면 벽이나 문에 부딪혔다. 고개를 조금만 들면 코가 요정의 눈을 찌를 것 같았다.- 동화 피노키오 중에서 -얼마 전에 ‘피노키오’라는 드라마가 인기리에 방영되었다. 이 드라마 속에는 거짓말을 하면 자율신경계의 이상 현상이 생겨서 딸꾹질을 하는 증상을 가진 소위 가상의 ‘피노키오 증후군’ 환자들이 존재한다. 동화 속 피노키오는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지지만 이들은 대신 딸꾹질을 한다. 결국 이런 사람들은 사실이 아닌 것을 말하면 증상이 생겨 티가 나기 때문에, 사람들은 피노키오 증후군인 사람이 하는 말은 딸꾹질만 하지 않는다면 무조건 믿는다는 설정이다.이 드라마를 보면서 여러 가지 소소한 궁금증이 떠올랐다. 살아가면서 거짓말을 한 번도 안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존재할까? 그런 증후군을 가진 사람이 우리 치과의사라면 과연 거짓말을 못하는 이 병이 환자의 구강건강을 책임지는 우리 치과의사들에게 득일까 독일까? 우리 치과의사가 매일 병원에서 환자분들과 나누는 상담내용과 대화는 과연 모두 사실로만 만들어져야 하는 것인지
최근에 있었던 예기치 않은 환자 보호자분의 complaint 관련해서 답답한 마음으로 보내드렸던 편지내용을 공유해보려 합니다. 우리 모두 환자와 의료진간에 오해가 없는 소통의 치과병원이 되기를 기원하면서요.어머님, 먼저 이렇게 유쾌하지 않은 일로 문자를 드리게 되어서 유감스럽게 생각됩니다.어제 어머님께서 병원에 여러 번 전화하셔서 통화를 반복하시는 과정 중에 많은 직원들이 힘들었고, 진료를 받으러 병원에 오신 환자 아이들과 부모님들께서 진료가 지체되어서 피해를 받으셨습니다.처음에 전화하셔서 아이가 지난주에 치료를 받고 난 후부터 아프다고 한다고 하셨을 때부터 무조건 치료를 잘못해서 그렇다고 하시면서, 아버님께서 보건복지부에 계시는데 앞으로 제대로 하지 못하면 병원에 큰 손해가 날 것이라고 심한 말씀을 하셨으나 그 때에는 저희의 과실이 있었을지 모르니 어떤 말씀을 하시더라도 듣고 아이가 오면 최대한 원인을 알아내어서 상의드릴 예정이었습니다.그런데 아이가 내원해서 검진한 결과 예방치료와 앞니 치석제거 했던 부위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뒤쪽 잇몸부위에 어금니가 새로 나올 때에 종종 발생하는 성장과 관련된 잇몸염증인 것을 발견하고는 큰 이상이 아니라서 너무 다행이다
얼마 전에 대형 종합병원에서 몸 전체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았다. 전화로 예약을 할 때부터 너무나 친절했고, 검진 날 병원을 방문했을 때에 엘리베이터 입구에서부터 접수대까지 인도해주시는 직원, 접수 과정도 당일 소요시간과 더불어서 진행될 검사내용 안내까지 매우 빠르면서도 맞춤으로 잘 진행되어졌다. 이어지는 검사 또한 각 검사실로의 이동을 안내해주시는 분이 계속 함께 해주었기 때문에 한 검사실에서 나와서 이리갈까 저리갈까 하는 고민을 안하게 되는 것은 물론 각각 검사를 진행 해주시는 분들도 친절은 기본이고 이전에 다른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을 때에 경험해보지 못한 서비스를 제공해주셔서 아내와 함께 매우 만족하면서 검사를 마칠 수 있었다. ‘세상의 모든 이에게 건강과 행복을 전하고 싶습니다’가 그 병원의 캐치프레이즈였다. 내세운 대로 제대로 해주는 병원이구나 생각하고 주위 분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해주리라고 마음 먹었다.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서 검사결과를 CD와 서류로 급하게 다른 병원으로 가져가야하는 일이 생겼다. 전화를 걸어서 상황을 이야기하고 신청을 하려 하였다. 그런데 전화를 받는 직원 분의 응대는 검진센터에서와는 달랐다. 전화상으로 검진결과를 복사신청을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