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보건치과의사로 보낸 3년
공중보건치과의사. 군대를 갔다 오지 않은 남자 치과의사에게는 군의관과 함께 꼭 한 번은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치의학전문대학원 제도가 자리 잡고 나서부터는 남자 신입생은 대부분 군필자가 들어오기 때문에 공중보건치과의사 수도 줄고 있는 추세이고, 공중보건치과의사 제도나 역할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도 많을 것 같다. 물론 나의 경험이 공중보건치과의사 생활을 대표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내 경험을 통해 공중보건치과의사의 지역사회에 대한 역할에 대해 조금이나마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갓 졸업한 신규 치과의사들에게 3년간의 공보의 생활은 개인적으로는 첫 사회생활이자, 치과의사라는 타이틀을 걸고 본인 주관으로 환자를 보게 되는 첫 직장이다. 어떤 일이든 ‘처음’이라는 것은 사람을 긴장하게 만든다. 물론 나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경남 시골의 치과진료실과 구강보건실이 있는 보건기관에서 일을 하게 되었는데, 첫 2년간은 구강보건실로 발령을 받아 구강보건사업을 담당하게 되었다. 학기 중에는 학교 구강보건실로 출장을 나가 어린이집 아이들,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치아 홈메우기 및 간단한 충치치료를 하고, 학교 방학기간에는 마을을 돌며 출장을 다니면서 어르신들 구
- 조민철 부산대 인턴
- 2014-01-24 1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