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라 사막의 밤하늘
고된 전공의 과정을 마무리하고 마지막 겨울휴가로 스페인과 모로코 여행을 하게 되었다. 사실 모로코는 처음 스페인 여행계획을 잡을 때 생각조차 안 한 나라였으나 지도를 보던 중 스페인 남부 지브롤터 해협과 인접한 북아프리카 대륙을 보고 충동적으로 계획에 넣은 나라였다. 파울로 코엘료가 쓴 소설 연금술사에서 주인공 양치기 산티아고는 보물을 찾아 양을 팔고 타리파에서 탕헤르로 가는 배에 몸을 싣는 장면이 나온다. 왠지 그 책처럼 배를 타고 국경을 건너면 여행이 조금 더 운치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넣은 그런 나라였다. 아 그리고 지도를 보니 ‘카사블랑카’라는 도시가 보이길래 익숙한 도시 이름이고 영화에도 나왔기에 여기도 가봐야겠다는 생각으로 계획을 세우게 되었다. 즉, 모로코가 뭐가 유명한지 그 나라에서 꼭 보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사전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즉흥적으로 계획을 잡게 된 것이다. 그런데 인터넷 검색을 하다보니 마라케시라는 도시에서 사하라 사막 투어 코스를 보게 되었다. 2박 3일 동안 차로 달리고 달려서 또 낙타로 갈아타서 사하라 사막에서 별을 보며 하룻밤을 잔다는 투어였다. 당연히 이 코스도 가야지 하다보니깐 스페인 일정이 대폭 축소되고 그라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