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치과병원(병원장 조봉혜)의 주지영(치주과)·황재준(영상치의학과) 교수가 지난 9월 10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2021 제31회 대한민국과학기술 연차대회’에서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은 창의적인 연구 활동을 통해 우수논문을 발표한 연구자들을 매년 선정하고 시상함으로써 과학기술자의 연구 의욕과 사기를 진작시키고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수준 향상과 선진화에 기여하고 있다. 주지영 교수는 ‘Atheroprotective nasal immunization with a heat shock protein 60 peptide from Porphyromonas gingivalis’, 황재준 교수는 ‘Very deep super-resolution for efficient cone-beam computed tomographic image restoration’을 주제로 한 논문으로 보건분야 우수논문으로 선정됐다.
“자연치아아끼기 운동본부의 훌륭한 정신이 끊어지지 않는 물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자연치아아끼기 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는 자연치아뿐 아니라 국민의 구강건강 증진을 목표로 설립된 비영리단체다. 2006년 故 윤흥렬 선생을 중심으로 창립된 이후 대국민 구강건강증진 및 인식 제고를 위해 치과계의 많은 오피니언리더가 참여해 왔다. 또한 SIDEX, GAMEX와 같은 대형 학술대회에 꾸준히 참가해 강연을 펼치는 것은 물론이고 대국민 홍보 포스터를 배포하고 설문조사를 펼치는 등 지금까지 폭넓은 활동을 펼쳐 왔다. 박규태 상임대표는 이 같은 운동본부의 발자취를 이어 새로운 도약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역대 최연소 운동본부 상임대표’로서 내·외부적 기틀을 더욱 공고히 하고 성장 발판을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는 포부를 내세웠다. 이를 위해 박 상임대표는 가장 먼저 신규 회원 유입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운동본부의 선한 영향력을 펼치려면 더 많은 치과의사의 참여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박 상임대표는 “운동본부의 참뜻은 자연치아를 아끼자는 것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여러 선배님들의 의지에 따라, 치과의사로서 기본을 지키고 윤리의식을 고취하는 데에도 의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동네치과 비급여비용 공개’가 지난 9월 29일부터 시작됐다.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선민·이하 심평원)은 의료법 제45조의2에 따라 실시한 ‘2021년 비급여 진료비용’ 조사·분석 결과를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와 모바일 앱 ‘건강정보’를 통해 9월 29일 0시부터 공개했다. 정부는 2013년 상급종합병원 43기관의 비급여 29항목 가격 정보 공개를 시작한 이후, 2020년 병원급 이상 3915기관의 비급여 564항목의 가격정보를 공개하는 등 매년 공개 기관과 항목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왔다. 특히 올해부터는 동네의원 6만1909개를 포함, 총 6만5696개의 의료기관에서 제출된 비급여 자료를 공개한다. 비침습적 산전검사 등 신규 112항목과 크라운 보철치료(치과), 도수치료(의과) 및 추나요법(한방) 등 616개(상세정보 포함 시 935개) 항목의 가격정보를 포함했다. 비급여 가격정보 공개방법은 영유아기·청장년기 등 생애주기별 등은 주제별 비급여정보, 의료기관별 최저·최고 금액 등은 기관별 현황정보, 17개 시도별 최저·최고·중간·평균금액은 지역별 정보에서 제공하고 있다. 이번 공개를
■ 2021년 10월 5일 이후 세미나 일정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최근에 필자는 환자의 편의를 위해 자필 작성한 소견서와 함께 개원가 병원으로 진료를 의뢰하였다. 의뢰받은 원장님께서 ‘교수님도 참 악필’이라는 농담인사를 전해오셨다. 과거에는 천재는 악필이라는 말로 위로하고 지나갔지만, 악필은 교정해야한다는 말이 더 맞는 말이다. 그렇지만, 컴퓨터를 사용하고 엄지족 검지족으로 살아가는 이 디지털 시대에는 악필이 더악필로 변해가는 것이 현실이다. 손글씨에서만이 아니라 디지털 문명은 다양한 생활역역에서 폐해 아닌 폐해를 가져오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디지털의 장점으로 빠르고 정확하며 반복/재현 가능성이 있고, 기록의 집적이 유리한 장점 등을 이야기한다.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이용한 4차 산업혁명을 추구하고 있고, 우리는 실생활에서 반자동 운전 차량이나 점점 똑똑해지는 로봇 청소기를 경험하고 있다. 컴퓨터 사용의 기초가 되는 디지털 언어 0과 1을 이용한 이분법적인 디지털 기술은 숫자로 표기되는 디지털 시계(과거에는 전자시계라 불렀다)와 전자계산기로부터 시작되었다. 디지털 세계에서 시간의 흐름은 스포츠의 경우 백분의 1초 단위의 순간 순간까지도 기록하기는 하지만, 초단위 그 사이에 실제 시간의 흐름을 표현하
거제도에 소식을 자주 전하다 보면, 저를 처음 만난 분들은 제 고향이 거제도라 생각하십니다. 하지만 이곳은 저 또한 공중보건의 복무 때문에 처음 와 본 장소입니다. (고향 집이 부산이라 선택한 곳일 뿐...) 성격상 밖에 잘 다니지 않아 여전히 어색한 도시지만, 그래도 3년간 지내다 보니 이제는 조금 알 것도 같습니다. 오늘은 거제도에 관한 이야기들을 해보려고 합니다. 친구 몇몇에게 들려줬더니 흥미로워하길래 치의신보 구독자분들과도 공유해봅니다. 베트남에 가면 오토바이가 참 많습니다. 차들 사이사이, 큰 돌 사이를 메꾼 작은 돌들같이 도로를 가득 메운 오토바이들은 단순한 일상 풍경을 넘어 마치 자연경관처럼 느껴집니다. 신비한 광경에 많은 여행객이 매료되어 너도 나도 사진으로 담아오고, 여기저기서 재미있게 이 이야기를 풀기도 합니다. 하지만! 거제에 오면! 나름 굉장히 유사한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아마 저녁 5시쯤 되면 거제도 조선소에 계신 노동자분들이 다 같이 퇴근하시나 봅니다. (자세히는 모릅니다) 이 근처 시간쯤에 장평 교차로나 고현 4번 교차로 쪽을 가게 되면 회색 작업복을 입은 수많은 노동자분이 오토바이를 타고 차들 사이사이를 메우고 있습니다. 어쩌
제가 페이할 때 치의신보에 글을 한번 적은 적이 있다. 한 12년 전의 일인데, 참으로 오랜 세월이 지났다. 그때 기고한 글의 제목도 아마 “선배님 어떻게 하면 성공한 삶을 살 수 있나요?” 였을거다. 인생의 성공에 대한 이야기를 물었는데 선배들은 한결같이 소위 말하는 대박 치과에 대한 이야기만 늘어놓으셨다. 어떤 선배는 환자들한테 카리스마 있게 대해야 하고 말수를 줄여야 성공할 수 있다는 선배도 있었고, 어떤 선배는 친절하게 환자에게 사근사근 말을 많이 해야한다는 선배도 있었다. 또 직원들한테 잘해줄 필요는 없다는 선배와 직원들을 인간적으로 대해주어야 그 병원도 잘된다는 선배도 있었고 되게 다양했었다. 그때 내가 내린 결론은 ‘선배들이 인생의 성공 기준을 병원 매출로 생각하는구나’,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얼마나 버는 게 성공의 척도가 될수 있겠구나’, ‘선배들 입장선 내가 이렇게 하다보니 병원이 잘되니 너도 이렇게 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구나’ 즉 심리학적으로 내가 이렇게 해서 성공했으니 나와 같은 방식으로 해야지만 너도 성공할수 있어! 아니면 실패할거야! 이런 기본 전제가 깔린 마인드라고 분석했다.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이기도 하다. 그 말인
<The New York Times>에 오랫동안 연재되고 있는 칼럼으로 “The Ethicist”가 있습니다. 현재 뉴욕대학교 철학과 교수인 윤리학자 콰매 앤터니 애피아가 맡은 이 칼럼은 독자가 보내는 윤리 관련 질문에 윤리학자가 답하는 방식으로 꾸려지고 있습니다. 치의신보에서 매월 1회 의료윤리 주제로 같은 형식 코너를 운영해 치과계 현안에서부터 치과 의료인이 겪는 고민까지 다뤄보려 합니다.<편집자주> 김준혁 치과의사·의료윤리학자 약력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졸, 동병원 소아치과 수련.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의과대학 의료윤리 및 건강정책 교실 생명윤리 석사. 연세치대 치의학교육학교실 교수 저서 <누구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2018), 역서 <의료인문학과 의학 교육>(2018) 등. 로컬에서 진료하면서 가장 어려운 것 중 하나는 환자의 요구에 맞추는 것일 텐데요. 이게 저만의 기준인지 모르겠지만, 저는 진료 과정에서 환자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있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게 전부가 아닌가 봐요. 잘 모르지만 공유 의사결정이라는 것도 있는 것 같은데, 그게 환자에게 충분히 설명하는 것을 통해 환자가 결정하도록 하는 것
유리알 유희(독: Das Glasperlenspiel, 영; The Glass Bead Game)는 헤르만 헤세의 생애 마지막 장편 소설로, 1931년부터 쓰기 시작하여 1943년 출판되었다. 헤세가 반(反)파시스트 주의자였으므로 독일에서 출판이 거부되어 스위스에서 처음으로 출판되었고, 1946년에 노벨 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소설의 배경이 되는 시대는 미래의 어느 때이고, 장소는 중부유럽에 위치한 가공의 주(州)인 카스탈리아(Castalia)이다. 카스탈리아는 ‘기숙학교 운영’과 ‘유리알 유희의 개발완성’을 양대 사명으로 한 순수 지식인 종단의 근거지이다. 이는 헤세가 이상적으로 여기는 유토피아인 셈이다. ‘유리알 유희’는 정확하게 규정하기 어려운 특성을 가졌고, 발트젤(Valdzell; 숲속의 방)이라는 특수학교가 개발완성과 훈련을 맡아한다. 유리알 유희의 규칙은 매우 정교하고 수준이 높아 쉽게 상상되는 것이 아니고 넌지시 암시될 뿐이다. 이에 익숙해지려면 음악, 수학과 문화사를 수년간 열심히 공부해야 하고, 유리알 유희는 모든 예술과 과학의 개요를 종합한 형태이고, 무관해 보이는 주제들 사이를 심원한 깊이에서 연결하는 유희자에 의해서만 행해질 수
■ 고해상도 파일은 아래 PDF 첨부파일 클릭하세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이근용 원장 ·부산대학교 치과대학 졸업 ·울산참치과의원 원장 ·한맥치과임상연구회 Director
요즘, 시국이 시국이라 실내운동보다는 실외운동을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저도 실외운동족 중 하나인데, 2년 전에 달리기를 통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얻기 시작해 요즘에는 등산을 즐기기 시작한 요즘 말로 ‘등린이’입니다. 평일에는 일하느라 등산을 못 하지만 한 달에 한, 두 번 정도는 주말을 이용해 산에 올라갑니다. 달리기도 그렇지만 등산 또한 고강도 운동이라는 건 모두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등산을 한다고 하면 이런 말을 참 많이 듣습니다. “어차피 내려올거 고생을 왜 사서 하나요?” 땀을 뻘뻘 흘려 오른 정상에서 보이는 풍경의 짜릿함은 올라가 본 사람만 아는 즐거움입니다. 등산의 짜릿함을 알고 나면 계속 오르고 싶어지는 묘한 매력이 있어 올라갈 때 힘들다가도 또 올라가고 싶은 것이 산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산이라고 모두 똑같지는 않습니다. 음식의 종류가 다양하듯, 음식이 입안에서 저작과 함께 어우러지는 대향연이 쫙 퍼지듯 산이 품는 매력도 다양합니다. 어떤 산은 여성스러우면서도 당찬 느낌을 주기도하고, 어떤 산은 잔잔하면서도 기품 있는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너무도 다양한 느낌을 주는 산의 매력, 산의 맛은 구강의 미각(맛)과도 비슷합니다. 미각
서울대치과병원(병원장 구영)이 제1차 ESG(Environmental·Social·Governance)위원회를 지난 10일 병원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위원장인 구영 병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서별 세부과제 추진 내용 공유 및 향후 계획 논의 ▲핵심성과지표(KPI) 개발 현황 확인 ▲정부 관계부처 합동 ‘ESG 인프라 확충방안’ 발표 및 경영평가 ESG 요소 강화에 따른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특히 병원 발전에 대한 의견 수렴 및 공동체 의식 함양을 목적으로 매년 1회 전 교직원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병원 발전을 위한 제안 공모’를 기존 자유주제에서 올해는 ‘ESG 경영 실천’으로 설정했다. 병원 발전 제안 공모를 활용해, ESG 경영에 대한 구성원들의 관심을 고취하고 신규 추진 사업을 발굴하겠다는 뜻이다. 서울대치과병원은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직면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올해 공공의료기관으로서는 최초로 ESG 경영 선포식을 개최한 바 있으며, 치과계를 비롯한 국내 의료계 전반에서 ESG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동참하는 분위기를 형성하고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