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에 봉사하는 행복한 치과의사 후배를 양성하겠습니다.” 국중기 교수가 조선대학교 치과대학(이하 조선치대) 신임 학장으로 취임했다. 국 학장은 지난 1일 공식적으로 업무를 시작했으며, 임기는 2023년 8월 31일까지다. 국 교수는 2000년 9월 조선치대 구강생화학교실 발령을 받아 교편을 잡았다. 2006년~2008년까지 University of California at Los Angeles 치과대학 방문교수와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치과대학 연구교수를 지냈다. 2013년부터 현재까지 조선치대 한국구강미생물자원은행 은행장을 맡고 있으며, 2019년부터는 조선치대 치의학연구원 원장 및 학술지인 Oral Biology Research 편집장도 겸임하고 있다. 국 학장은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행복한 치과의사 후배 양성’을 비전으로 내세웠다. 또 이를 실현하고자 시의성 있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교육 환경 개선’의 2가지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국 학장은 이미 개편 중인 치과의사 실기시험 대비 교과목을 완성할 것을 다짐했다. 또 2023년 8월 치의학교육인증평가를 위한 철저한 준비에 나설
해외에서 국내 입국 후 자가 격리 기간이 지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치과에 방문한 환자 A씨가 벌금 100만원과 선고유예를 받았다. 부산지방법원(판사 문흥만)은 최근 감염병의예방및관리에관한법률 위반으로 기소된 A씨에게 이 같은 판결을 내렸다. A씨는 지난 2월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네덜란드에서 국내로 입국한 뒤, 부산에 머무르던 중 부산진구청으로부터 코로나19 감염병 의심에 따른 자가 격리통지서를 받았다. 그러나 A씨는 지난 2월 25일 자가 격리기간임에도 불구, 이를 무시하고 부산 진구 인근에 위치한 치과의원에 방문하는 등 거리를 활보했다. 재판부는 부산진구청 자가 격리통지서 수령증 사본과 검사 고발장, 피고인의 법정진술을 토대로 벌금형과 선고유예를 최종 판결했다. 재판부는 “질병관리청장, 시·도지사 또는 시장·군수·구청장으로부터 감염병 의심자 격리 조치를 받게 된 사람은 이를 위반해서는 안 된다”며 “다만 A씨의 외출 경위와 시간을 포함, 피고인이 반성하고 있는 점, 형사처벌을 받은 전적이 없는 초범인 점을 참작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다중이용시설로 분류되는 의료기관의 실내공기질 측정 기한이 내년 2월 28일까지 연기된다. 환경부는 최근 다중이용시설 실내공기질 측정 의무기간 유예를 공고했다. 의료기관의 경우 올해 7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실내공기질을 측정해야 했지만, 이번 유예 결정으로 내년 1월 1일부터 2월 28일까지 측정하면 된다. 단, 연면적 2000㎡(약 606평) 이상 또는 병상 수 100개 이상인 의료기관에만 해당된다. 이 기준에 해당되는 의료기관도 다중이용시설로, 실내공기질 관리법에 따라 하반기 측정대상시설로 분류돼 있다. 이에 매년 실내공기질을 스스로 측정하거나 환경부로부터 지정을 받은 업체를 통해 측정하고, 그 결과를 지자체에 보고하며 3년 동안 보존해야 한다. 또 의료기관의 장은 지자체가 실시하는 실내공기질 관리에 관한 교육을 이수해야 하다. 다만 상시 측정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면 교육을 받지 않아도 된다. 만약 실내공기질 측정, 신고, 보관이나 교육 이수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받게 된다. 의무기간 유예는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방역조치 시행 등으로 정상적인 운영이 곤란해 부득이하게 실내공기질 자가측정을 하지 못하
코로나19, 낯설고 기이한 상황이 지극히 평범했던 우리의 일상을 파고들었습니다. 코로나19는 안정된 삶의 터전을 강타하였고 우리의 일상은 다소 불안하고 우울해졌습니다. 의료인도 환자도 조금씩 우울한 요즘입니다. 2020년 1월 20일 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년 반 이상이 흘렀습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희망을 가졌으나, 변종 바이러스 발생으로 코로나19는 다시 확산되고 있으며 좀처럼 코로나19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감염병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우리사회의 미래, 소아청소년은 유례없는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조치로 학교에 가도 친구들과 함께 뛰어놀지 못합니다. 이들은 교우관계 형성으로 대표되는 사회성, 정서, 학습 등에서 다양하게 좋지 않은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대학교에 등교한 적이 거의 없어 대학생활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대학생, 지옥철이나 만원버스를 타며 코로나19 감염이 두렵다는 직장인, 관련 규제로 수익이 감소한 자영업자, 사적 모임과 외출을 줄이며 집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증가한 노년층, 감염병 유행상황에서도 사회적 책무를 다해야 하는
오늘도 출근하기 위해 버스에 몸을 실었다. 내가 탄 버스는 항상 앞으로만 간다. 후진, 즉 뒤로가지 않는다. 그렇듯 나도 내 인생에서 앞으로 가기만 했다. 다시 말해 지나온 길을 뒤돌아 본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부끄럽고 창피한 세월일지 몰라도 비로소 한번 치과의사로서의 지난날을 돌아다 보았다. 치과의사가 된지 얼마나 되었을까. 벌써 39년. 까마득한 옛날이었구나 생각이 든다. 경사가 심하지는 않으나 끝없이 이어지는 산등성이의 제일 높은 곳에 올라 돌아다보면 지나온 길이 끝없이 보이는 것처럼 치과의사로서 지내온 길이 벌써 한참이었구나 생각이 들자 마자 얼마나 남았을까 하는 잡생각이 번개처럼 스쳐 지나간다. 치과의사가 될 재주도 없는 내가 지인의 지나가는 한마디에 현혹되어 치과대학에 진학했고 손재주가 유난히도 없어 예과, 본과를 거치면서 실습시간마다 가장 늦게까지 남아서 검사 받는게 일상사였던 내가, 실습시간의 잔혹함을 못이기고 그만둔 여러 명의 동기들처럼 결단력도 없고 용기도 없어 끝까지 어찌어찌하여 치과의사가 되었고 지금껏 지내온건 무슨 조화이고 과연 누구의 도움이었을까 하며 돌아다 본다. 구강외과 수련기간 무모하기도 하고, 어설펐던 젊은 치과의사 시절의 치
벌써 코로나가 시작된 지 2년에 가까워졌다. ‘여름에는 괜찮아지겠지?’ 라던 작년 봄의 걱정이 무색하게 코로나는 여전히 모두를 힘들게 하고 있다. 코로나가 누구의 예상보다도 장기화되면서 사회도 처음엔 허둥대는 듯 하더니 이제는 어느 정도 적응을 해나가고 있는 듯 보인다. 특히 나는 학생으로서 코로나에 적응하고 있다. 처음 코로나가 세상을 들썩이게 했던 20년 봄에 비대면 졸업식을 하고, 21년 봄부터는 비대면으로 학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2학기가 시작된 지금, 또 다시 비대면으로 교수님들을 만나 뵙게 되었다. 오랜만의 비대면 강의를 듣다 보니 새삼 여러 생각이 든다. ‘이게 맞나?’ 싶으면서도 묘한 편안함도 들고… 많은 사람들이 묻는다. 치의학대학원에서도 비대면으로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느냐고, 수업이 되기는 하냐고. 그래서 학생으로서 코로나에 어떻게 대처하고 적응하고 있는지 솔직하게 적어볼까 한다. 먼저 강의는 비대면으로 진행하기에 그나마 제일 수월한 부분이다. 줌이나 녹화강의를 통해 진행된다. 좋은 것이 있다면 단연 편리함이다. 9시 수업이지만 8시 50분에 일어나는 게으름이 허용될 뿐더러, 부리나케 윗옷만 그럴듯하게 갈아입지만 바지는 잠옷이어도 된다는 것
■ 고해상도 파일은 아래 PDF 첨부파일 클릭하세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정 훈 원장 ·정 훈치과의원 ·아시아턱관절학회 이사장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 <치과를 읽다>, <성공병원의 비밀노트> 저자 스트레스라는 말은 1936년 휴고 브루노 셀리에 박사가 정의하면서 의학용어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정의는 “개인에게 의미 있는 것으로 지각되는 내적·외적 자극”입니다. 라틴어 strictus(꽉 조이는), stringere(단단히 죄다)에서 유래합니다. 사람은 어떤 자극을 받으면 그에 반응해서 ‘변화’가 발생합니다. 이런 변화를 ‘꽉 조여서’ 생존과 안녕을 유지하려고 하는 것이 스트레스(stress)인 것입니다. 디스트레스(distress)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그 스트레스입니다. 즉 어떤 상황이 자신의 대처능력을 넘어 위협적인 상황이 될 때 나타납니다. 하지만 우리는 살면서 부정적인 상황만 맞는 것은 아닙니다. 긍정적인 일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것도 분명 있습니다. 그것을 유스트레스(eustress)라고 합니다. 위기상황을 잘 대처하거나 극복하고, 환경에 잘 적응하는 것, 하고 싶은 것들에 대한 긴장과
로마식 표현으로(The First Citizen of Rome) 대한민국 제1 치과의사인 협회장이, 무릎 꿇고 큰절하는 사진이 잇따라 치과계 언론 1면을 장식하였다. 참으로 불행한 일이다. 삼만여 회원의 믿음을 저버린 31대 이상훈 협회장은, 큰절이 아니라 삼두고구두례를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지난 제70차 정기대의원총회는 이상훈 집행부가 사업계획과 예산안을 직접 편성한 첫 총회였다. 큰일을 맡은 공인으로서 꺾일 때 꺾일망정 끝까지 맞서든가, 명색이 러닝메이트 선출직인데 바이스들과 합의하여 회장단(1+3) 일괄사퇴를 하든가, 최소한의 뒷마무리를 해 놓았어야 한다. 뱀이 허물 벗듯 이불에서 몸만 빠져나가니 이부자리가 지저분할 수밖에 없다. 본래 러닝메이트라고 하면 회장 유고 시 수석부회장이 직을 승계하고, 정관대로 ‘잔여임기’에 따라 절차를 밟으면 된다. 재선거를 하면 선관위는 그냥 두고 정관의 정신에 맞춰 선출직인 회장‘단’을 뽑는 것이 옳다고 본다. 선거가 끝나면 전 회장단은 물론 임명직인 이사들도 당연히 일괄 사퇴하여 새 집행부를 구성해야 한다. 이번 참사를 계기로 정관 미비 사항을 보완하겠지만, 경우의 수를 모두 명시할 수는 없으므로, 최소한의 책임감을
사람은 선천적, 도덕적으로 자신이 가지는 본성이 있다. 미움은 인간의 본성이 외부 사물과 접해서 형성되는 일종의 성질이다. 형성된 성질에는 일곱 가지 정(情)인 칠정(七情)이 있단다. 즉 기쁨(喜), 노여움(怒), 슬픔(哀), 즐거움(樂), 사랑(愛), 미움(惡), 욕심(慾)이 있단다. 불교에서는 기쁨(喜), 성냄(怒), 근심(憂), 두려움(懼), 사랑(愛), 미움(憎), 욕심(慾)이 있단다. 미움은 남이 나보다 잘 되거나 낫게 되는 것을 공연히 시기하고 샘내고 미워하고 증오하는 거다. 나쁜 성질이다. 나쁜 성질이라 해도 이런 성질은 있게 마련이다. 살아가는 동안의 미움이 어떠한지 알아보자. “아홉 살 일곱 살 먹을 때까진 아홉 동이네에서 미움을 받는다”라는 말이 있다. 즉 아이들이 아홉 살까지는 장난이 심하고 말을 잘 안 들어 이웃으로부터 말을 듣고 미움을 받는다는 뜻이다. 이런 미움은 그냥 생기는 거다. 사물이나 모상을 만나 생기는 게 아니다. 이쁜 미움이다. 아홉 살이 미움을 받자고 스스로 말을 안 듣고 장난을 심하게 하는 게 아니다. 단지 천성으로 내려오는 거다. 아홉 살짜리는 어른들로부터 야단을 맞고 미움을 사나 자기네끼리는 미움이 없다. 다만 소소
며칠 전, 온라인 세미나를 통해 Woosung Sohn(Uni. of Sydney, Sydeny Dental School, Chair of Population Oral Health) 교수의 “Closing gap in oral health disparities, 구강건강격차 줄이기” 강의를 들었다. 공중구강보건학 분야 주요 이슈 중 하나이지만, 전공자로서 이 주제에 대해 한동안 무관심했음을 반성했다. 구강건강불평등에 대해서 우리가 알고 있는 것, 그리고 알아야 할 것은 무엇일까? 우리나라에 구강건강불평등 이슈가 제기된 건, 2000년대 중반으로 기억한다. 당시 우리 사회의 화두 중 하나는 신자유주의 물결 속에서 더욱 심화되고 있는 양극화 해소였으며, 양극화 현상의 대표적인 사례로 건강불평등 문제가 학계와 언론의 주목(2006 연중기획 함께넘자 양극화, https://www.hani.co.kr/arti/SERIES/7)을 받고 있었다. 시의적절하게, 구강건강불평등 연구 분야에서 세계적 석학인 Aurey Sheiham(University College London) 교수와 공동연구를 수행한 정세환(강릉원주대학교 예방치학교실) 교수는 구강건강불평등 문제를 국내에
박태근 협회장이 9월 4일 임시 대의원총회에 상정된 31대 임원 불신임안에 대해 “낡은 고리를 끊어내자는 의미”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박 협회장은 지난 8월 31일 치협 회관 4층 브리핑룸에서 치과전문지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임총 부의 안건과 관련 대의원 및 전체 회원들을 향해 간곡한 호소를 전달했다. 그는 “저에게 힘이 되는 것은 전폭적인 지지를 해 준 회원 여러분들과 또 이번 대의원총회에서 우리 회원들의 뜻을 강력하게 전달해 줄 대의원 여러분들 밖에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정말로 힘든 싸움이었고, 낡은 고리를 끊느냐 마느냐 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대의원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린다”고 거듭 당부했다. 갈등과 이견 대신 회원과 협회의 발전을 중심에 두고 악순환을 차단할 새로운 동력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박 협회장은 “총회 부의안건이 정관에 위배되느냐 그렇지 않으냐를 놓고 2주간의 소중한 골든타임을 허비했다”며 “이 모든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대의원총회가 가장 위에 있어야 하고, 그 다음 정관, 소송 등의 순서로 생각해야 한다”는 대전제를 제시했다. #“포용하는 마음 보이고 싶다” 이와 관련 박 협회장은 지난 8월 28일 열린 전국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