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치과 전공의 2년차의 예약 환자 가운데 절반 정도는 수개월 단위로 정기관리를 받는 분들입니다. 일반적으로는 6개월, 구강건강에 대한 중등도의 위험요인이 존재하는 경우는 3~4개월, 장애 등으로 인해 높은 위험도를 가진 경우 1개월 단위로 약속이 이루어지고, 이후 그 개선 여부에 따라 관리 주기가 변경되는 구조입니다. 정기관리 환자가 누적되면서 조금이나마 축적된 노하우에 대해 기회가 될 때마다 소개하고자, 다소 건방진 제목을 정해보았습니다. 우선 상황을 한번 가정해 보겠습니다. 40대 여성이, 직장에서 건강검진을 했는데 스케일링 한번 받아야 한다는 말을 듣고 치과에 내원했습니다. 구강검사를 해보니 하악 전치부 설측의 치석과 전반적으로 경미한 수준의 치은부종이 관찰됩니다. 이 경우 대개는 치석제거부터 치근활택까지 이어지는 치료 계획이 수립될 것입니다. 그리고 수개월 후 체크 또는 1년 뒤 치석제거가 다시 급여 가능할 때에 재내원 해주기를 기대하며 환자를 돌려보내겠지요. 예방치과적인 관점으로 볼 때, 여기에는 몇 가지 과정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우선 치석제거 직후의 자가관리 방법에 대한 조언입니다. 제가 주로 사용하는 방법은 어금니 칫솔을 처방하는 것입니다.
치과 양도양수와 관련된 분쟁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치과 가치평가의 기준이 새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과연 치과 가치평가는 왜 필요하며, 합리적인 가치평가의 기준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한 칼럼을 10회에 걸쳐 게재한다.<편집자 주> 최근 개원 자리를 알아보던 원장이 치과 커뮤니티에 올라온 병원 양도양수 글을 보고 필자에게 병원 양도양수와 관련하여 궁금한 사항들을 문의한 사례가 있었다. 사실 이 원장은 판교에 개원하려고 알아보고 있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의료기기, 인테리어, 시설 장치 등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나가는 것이 부담돼 고민하던 중이었다. 개원가가 점점 치열해지면서 자리 찾는 것이 쉽지 않아졌고, 이에 따라서 양도양수를 통해 개원을 하는 원장들 수가 많아졌다. 특히 병원을 양수하는 원장 입장에서는 신규 개원지역에서 개원할 때 보다 빠르게 자리를 잡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그에 따라 치과 양도양수와 관련된 분쟁 사례가 급증하게 되었고, 과연 치과의 금액적인 가치는 무엇이 평가 기준이 돼야 하는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점차 대두되었다. 다행히 최근 치과세무정책 특별소위원회가 실시한 ‘치과 경영실태조사’의 결과
사람 좋아하고 술 좋아하던 내가 코로나 덕에 강제로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다. 그간 가족에게 소홀했지 싶다. 아내와 아이들에게 나는 어떤 의미일까? 단순히 남편과 아빠가 아닌 긴 시간을 함께 한 우리의 인연이 어떤 기억과 추억을 만들고 있을까. 대학생이 되거나 졸업하면 부모를 떠나는 경우가 많으니, 고3인 큰 아이와 같이 할 시간도 많지 않겠다라는 생각에 조급한 마음이 든다. 이번 명절엔 처음으로 시골에 가지 않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동참했는데, 연로하신 어머니와 아버지를 찾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 그래도 가족이니 곧 찾아 뵐 거다. 어릴 적 친구들과 영원히 함께 할 거라 했는데, 만남은 고사하고 아주 가끔 연락이나 하게 된다. 연락조차 되지 않는 친구들도 있다. 카톡이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같은 SNS 덕에 그나마 소식 전하지, 아니었으면 잊혀질 인연들도 많다. 만남이 쉽지 않음을 알기에 ‘밥 한번 먹자’라는 뻔한 인사말도 잘 전하지 않게 된다. 초등학교 친구가 꼭 한번 오라는 삼척은 언제나 가게 될지 모르겠다. 나의 치과보험청구 스승님, 김영삼 원장도 만나본 지 오래고, 근관치료 이만큼 하게 만들어준 APEX 근관치료연구회 선생님
1990년에 치과의사가 되었으니, 벌써 30년이 넘었다. 열정이나 의욕은 넘쳤으나 경험이나 기술은 부족했던 새내기 치과의사를 뒤로 하고 이제는 중견을 넘어 원로 치과의사라는 소리를 들을 나이니 세월은 참 유수와 같다. 치과의사란 직업이 필자에게는 천직같이 느껴지고 보람을 갖고 살아왔지만 그동안 말 못할 어려움도 많았었다.(모든 치과의사들이 다 그렇겠지만) 하지만 다른 직업에서도 다들 남모를 어려움이 많은건 마찬가지일 것이다. 최근에는 공무원이나 연예인이 어린이장래희망 1,2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치과의사의 인기선호도는 상위권이지만 예전 같지는 않다. 이제는 부와 명예를 보장해 주는 직업은 없다. 어린이에게 인기 있는 연예인이란 직업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 차이는 천차만별이다. 즉 이제는 무엇을 하는 시대가 아니라 무엇을 어떻게 하는 시대라 생각한다. 70-80년대만 하더라도 치과의사만 되면 어느 정도 부와 명예를 보장해 줬었다. 그러나 현재의 상황은 치과의사의 개원률 대비 폐업률은 60%에 이를 정도로 녹록하지가 않다. 치과의사도 다른 직종과 마찬가지로 약육강식의 무한 경쟁시대에 돌입한지 오래다. 이제는 치과의사가 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치과의
종합병원 내 치과 역할을 개선해야 한다는 데 다수 전속지도전문의(이하 전속전문의)의 의견이 모였다.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원(이하 정책연)이 최근 발간한 ‘치과의료전달체계 상 종합병원 치과의 역할에 대한 정책제언’ 제하의 연구 보고서(연구책임자 박영욱)에 실린 전속전문의 113명의 설문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설문에서는 전속전문의의 68.1%가 “종합병원 내 치과 역할 개선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 중 치과대학 소속의 응답자가 71.7%로 가장 많은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연령과 직급이 높을수록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종합병원 내 치과 역할 개선 방안으로는 ‘종합병원 내 치과 설치 기준 정립 및 정부지원’이 57.5%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수가 현실화(49.6%)’, ‘수련치과병원 지정기준 법률 개정(43.4%)’,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개정(33.6%)’ 순이었다. 또 종합병원 내 치과 포함과 관련한 법률 개정에 대해서는 다수의 전속전문의가 병상과 관계없이 종합병원 내 치과를 필수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현행 의료법 제3조의2에 따르면 300병상 이하 종합병원의 경우 치과가 필수 과목으로 지정돼 있지 않은데 이에 대한 개선을
만 65세 이상 시니어 층이 연평균 카드소비 중 16.5%를 치과에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카드(사장 이동철)는 최근 만 65세 이상 시니어 고객 소비 현황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내놨다. 특히 KB국민카드는 성형외과와 피부과를 제외한 의료 업종별 카드 소비 규모에서 치과가 16.5%의 비중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 시니어 층 전체 의료 업종 소비 규모는 약국이 23.5%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일반종합병원 18.7%, 일반의원 13.0% 순으로 나타났다. 시니어 층의 의료 업종 연평균 이용 금액을 살펴보면 월평균 카드소비금액이 200만원 이상인 ‘하이’ 층은 평균 284만1539원을 사용했다. 이어 소비금액 100만~200만원인 ‘미들’ 층은 평균 184만8223원, 100만원 미만인 ‘노멀’ 층은 58만9346원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치과 소비 비중은 ‘하이’ 12.9%, ‘미들’ 16.8%, ‘노멀’ 17.7%를 차지했다. 더불어 KB국민은행은 50~64세, 20~49세의 의료 업종별 카드소비 비중도 집계했다. 이 가운데 치과 소비는 50~64세 18.0%, 20~49세 17.6%를 차지했다. 비중에 따른 순위로 50~64세는 치과와
치협 자재·표준위원회(위원장 황재홍·이하 자재·표준위)가 신축년 새해 첫 회의를 비대면으로 열고 구강관리용품 추천 여부와 자재표준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자재·표준위는 지난 2월 24일 오후 1시부터 홍수연 치협 부회장과 황재홍 자재·표준이사, 자재·표준위 위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온라인 줌 회의 방식으로 비대면 회의를 개최됐다. 1시간여 동안 진행된 회의에서는 치협 ‘치과기자재 등에 관한 품질관리추천규정’에 따라 토의사항인 ▲오랄비 칫솔 추천연장의 건 ▲파나소닉 구강세정기 추천연장의 건 ▲옥산 치간칫솔, 치실 추천의 건과 관련 참여한 각 위원들의 검토 의견을 들었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서는 각종 자재표준 관련 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고, 향후 위원회 운영 방향에 대해서도 중지를 모았다. 특히 지난해 12월 29일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 안전관리 책임자 교육에 관한 개정 의료법이 정식 공포됨에 따라 안전관리책임자 교육이 오는 6월 30일부터는 주기적 보수교육 체계로 바뀌게 되는 것과 관련 이번 정부 조치의 상세한 내용과 배경을 각 위원들에게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해당 교육 이수를 위해서는 수수료를 내야하고, 교육을 받지 않을 경우 과태료가 부과된다는 사실과
앞으로 지방치대는 지역민을 위한 치대 입학정원을 의무적으로 배정해야 한다. 교육부(부총리 겸 장관 유은혜)는 지난 2월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지방대학 의약학 계열 및 전문대학원에 지역인재 선발을 의무화하는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개정안이 의결됐다고 최근 발표했다. 지금은 일정 비율 이상 지역 인재를 선발하도록 권고하는 수준이지만, 앞으로는 법으로 비율까지 명시해 지방대의 지역 우수인재 유입을 적극 유인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복안이다. 이에 따라 지역인재가 지방치대 및 의약간호계열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기회가 보다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오는 2023학년도부터 지역 인재 선발이 의무화되고, 지역인재 선발근거 또한 신설했다. 선발 대상은 현행 ‘해당지역 고교 졸업자’에서 ▲비수도권 중학교와 해당 지역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재학기간 내 학교가 있는 지역에 거주한 학생으로 강화됐다. 지역인재 요건 강화는 2022학년도 중학교 입학생부터 적용, 2028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적용된다. 대학이 지역인재 선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유인책도 마련했다. 국가와 지자체가 선발 실적이 우수한 지방대학에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조항을 신설한
일부 치과들의 작명 ‘꼼수’가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시민44플란트치과의원(가명)’, ‘X플란트30치과의원(가명)’ 등과 같이 치과 상호에 특정 진료 행위를 연상케 하는 문구와 가격을 암시하는 숫자를 결합하는 행태가 최근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들 치과의 대다수가 상호에 명시된 숫자와 같은 가격으로 저수가 광고에 한창이지만 이를 규제할 만한 법적인 장치는 마땅히 없기 때문에 인근 개원가의 한숨만 늘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치과계 일각에서는 이들이 정서적인 불편함을 넘어 의료인으로서 최소한의 품위를 내려놓은 편법으로 상식적 개원 질서를 교란하고 있는 만큼 이제라도 규제에 대한 본격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본지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전국 치과 병의원 현황 자료를 근거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유형의 상호를 쓰는 치과병·의원은 전국적으로 18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50만의 중소도시에 위치한 ‘○○플란트치과의원’도 그중 하나다. 해당 치과는 수가를 암시하는 상호가 큼지막하게 노출된 간판으로 건물 유리벽 절반 이상을 뒤덮고 있다. 또 치과 홈페이지에는 상호에 표기된 숫자와 같은 ‘○○만원’으로 임플란트 수가를 명시하고 있었다. 임플란트 저수
핸드폰을 쳐다보던 남자들의 시선이 일순간 노인에게 집중되었다. “아부지? 사람의 영혼이 어디에 있대요?” “영혼? 그건 갑자기 와?” “영식이가 오늘 학교에서 사람의 영혼이 어딨는지 아느냐고 묻길래 ‘머릿속에 있지 어디 있어’ 했더니, ‘빙신이야~’ 우리 대학생 삼촌이 그러는데, 영혼은 심장 제일 깊숙한 곳에 꼭꼭 숨겨 있대요.” 아버지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박진 고개에 닿았지. 우거진 숲속은 달빛이 비쳐들지 않아서 마치 시커먼 동굴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기분이었어. 갑자기 공동묘지 근처에서 아이들이 왁자지껄하게 떠들며 몰려오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네. 이미 자정이 훨씬 지난 시각이었고 인적이 드문 곳이라 한밤중에 아이들이 몰려다닐 곳이 아니었어. 먹구름이 희미한 달빛 조각마저 무심하게도 날름 삼켜버렸지. 한밤의 아이들 목소리는 점점 또렷이 들려왔어. ‘누가 내 주먹밥 훔쳐 먹었어? 간난이 너지!’ ‘난 아니야. 오라버니! 맨날 자기가 먹어놓고 나한테 뒤집어씌우고 그래.’ ‘이 가시나가!’ ‘아아, 앙~ 왜 때려. 이 거짓부렁이 오빠야.’ ‘이게 진짜, 어리다고 봐줬더니.’ ‘조용히 좀 해, 저기 사람들 오잖아.’ ‘우리가 노랠 부르면
치과위생사의 감정노동 강도가 호텔종사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뿐만 아니라 간호사나 요양보호사보다 감정노동의 강도가 높다고 느껴, 이를 해소할 수 있는 근무환경 및 문화조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치과위생사의 감정노동이 직무만족과 이직의도에 미치는 영향’(저 배선영, 김지영 교수)을 제목으로 발표된 이번 연구는 대한통합의학회지 최근 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부산광역시의 치과 병·의원에 재직 중인 치과위생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펼친 결과 감정노동의 강도가 높을수록 이직의도 또한 상승한다고 밝혔다. 특히 연구팀은 ‘3~4년 차’에 해당하는 치과위생사가 다른 연차에 비해 감정노동의 강도가 높다고 느낀다고 분석했다. 또한 ‘25~29세’, ‘기혼’에 해당하는 치과위생사의 감정노동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봤다. 업무 영역에서는 교정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치과위생사가 보철·수술보조 관련 및 기타 업무를 수행하는 치과위생사보다 감정노동의 정도가 크다고 느꼈다. 이 외에도 중간관리직을 수행하는 치과위생사가 평직원 대비 감정노동이 심했다. 또한 치과병원보다 의원에 소속된 치과위생사의 감정노동이 비교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이직 의도는 평균 25~2
이상훈 협회장이 코로나19 여파로 바뀐 교육 현장에 대해 듣는 시간을 가졌다. 정세환 강릉원주치대 학장이 지난 2월 26일 이상훈 협회장을 예방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한진우 강릉원주치대 치의예과장이 함께했으며, 김철환 치의학회장과 전상호 기획이사가 배석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치대생 비대면 강의 및 실습 현황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대담에서 강릉원주치대는 코로나19 여파로 변화된 교육 현황과 애로사항을 전달했다. 특히 작년, 코로나19가 확산하며 대두됐던 비대면 디지털 수업과 관련해 의견을 주고받았으며, 반드시 필요한 치과 실습 교육과 시험은 철저한 방역 지침 하에 진행한 것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다. 이밖에 이상훈 협회장은 제31대 집행부의 중점 추진 사업인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과 관련, 진행 현황과 향후 계획 등을 설명했다. 정세환 학장은 “코로나19 전후로 교육 환경이 많이 바뀌었다. 학교에서도 변화하는 교육 환경에 맞춰 최적의 커리큘럼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이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잘 극복하자”고 밝혔다. 이상훈 협회장은 “비대면 시대에 교육 현장에서는 어떤 변화가 있고, 무슨 고충이 있는지 알아보고 있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