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부터 시행된 신의료기술평가제 분석 결과 치과에서는 단 6건만이 신의료기술로 인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신의료기술의 0.65%에 불과한 수치로, 의과의 911건과는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신의료기술이 한정된 치과계 파이를 키울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신의료기술평가제는 보건복지부가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 위탁해 지난 2007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제도다. 새로운 의료기술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함으로써 국민의 건강권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수립됐다. 본지가 최근 입수한 신의료기술평가 통계 현황(2007~2020년 6월)에 따르면, 지난 13년간 의과, 한의과, 치과, 기타 등을 합해 총 2645건의 신의료기술이 신청됐지만 신의료기술로 최종 인정된 사례는 이중 918건(34.7%)에 불과했다. 10건을 신청하면 이중 3~4건만 인정되는 추세다. 특히 치과 분야만 보면 그 비율은 더 낮아진다. 치과에서는 지난 13년간 총 46건을 신청했지만, 이중 단 6건만 인정을 받았다. 신청 건수도, 인정 비율도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치과 신의료기술은 제도 시행 6년만인 2013년 부분치수절단술(장성욱 원장 신청)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20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첫 발병이 보고된 이후 불과 7개월만의 기록이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이 연내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공언하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효능에 대해 아무도 확신할 수 없는 만큼 과도한 기대감을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미 임상 3상 단계를 거친 글로벌 제약들 사이에서 국내 치료제, 백신의 경우 대부분 임상 1상이나 2상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인 만큼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기에는 다소 이르다는 평가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이하 식약처)는 국내 개발 코로나19 치료제 ‘GX-I7’에 대해 1상 임상시험 계획을 지난 7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승인한 GX-I7는 ‘제넥신’에서 항암제 신약으로 개발 중인 ‘유전자재조합 인간 인터루킨-7’성분 의약품으로, 약물 재창출을 통해 개발됐다. 이 건을 포함해 현재까지 국내에서 코로나19 관련해 진행 중인 치료제 및 백신의 임상시험은 치료제 13건, 백신 2건 등 총 15건이다. 이중 에볼라 치료제로 잘 알려진 ‘렘데시비르’ 등 기존 약
■ 2020년 8월 18일 이후 세미나 일정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작년에 치과의사 면허를 따고 그동안 미뤄왔던 의무를 해결하기 위해서 거제시 보건소로 왔습니다. 태어나서 처음 와본 거제도는 참으로 큰 도시였지만 커다란 섬의 크기에 비해 사람들이 사는 곳은 한정되어 있었고, 치과 검진 버스로 구석구석 다니다 보니 그간 TV로나 만났던 시골 생활이 눈앞에 있었습니다. 치과 검진 버스를 타고 출장을 가면 할머니 할아버지들께서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합니다. 오늘은 그분들의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엑스레이도 없는 열악한 환경이라 사실 할머니 할아버지들께 해드릴 수 있는 진료는 굉장히 제한적입니다. 틀니 위생 교육 및 간단한 수리, 스케일링, 간단한 치과 검진 및 상담 정도의 업무만 진행하고 있습니다. 항상 출장을 나갈 때마다 진료 전에 이 열악한 상황을 설명해 드리지만, 큰 의미는 없습니다. 치과 검진 버스로 올라오시면 그때부터 할머니들의 귀여우신 부탁(?)이 시작됩니다. “아이고 선생님, 이거 하나만 뽑아주소. 내가 이거 땜에 을마나 고생하는데~!” 발치는 할 수 없다고 말씀드리고 그냥 넘어가고 싶다만, 할머니께서 저렇게 말씀하시는 건 흔한 일이 아닙니다. 시골 출장 진료를 1년간 다니며 알게 된 할머니어(語)는 다음과 같습니다.
온라인이 삶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매우 높아졌다. 특히, 온라인을 삶의 일부로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한 세대를 밀레니얼 세대(Millennial generation)라고 하며, 1980년대 초반 출생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한 사람 까지를 아우른다. 이 세대의 규정 폭은 넓다. 이전의 세대 규정은 세대가 활동하는 범주에 따라 10년 단위로 명확히 이루어진 편이다. 한 세대가 사회에 진입해서 역할하고 있을 때 다음 세대는 학생으로, 그 전 세대는 가정의 주체가 되어 있었다. 사람들은 인생 흐름과 시간 순서에 따라 서로 나뉘어져, 각 세대 만의 ‘또래’ 문화를 만들어갔다. 그러나 온라인을 기반한 현재의 삶의 패턴은 세대 간의 격차를 줄였고, 여러 세대에서 정보를 ‘공유’하게끔 한다. 사람들은 30년 전과는 전혀 다른 사고방식을 가지고 세상과 상호작용한다. 주변을 경험하고, 기억하고, 인지하고, 대응하는 방식이 다르다. 타인에게 전화를 걸 때 본인의 기억력이나 두꺼운 전화번호부에 의존하는 사람은 줄어들고 있으며, 지도나 도로교통표지판을 보기보다는 네비게이션에 의지해 목적지에 도착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인터넷이나 핸드폰 내 검색을 하면 간편하게 정보를 얻을
대전 만년동 스타벅스 앞 06시 40분. 젊은이 대여섯이 줄을 섰다. 가방이나 배낭에는 노트북이 들어있다. 커피 한 잔 시켜놓고 왼 종일 앉았어도 눈치를 주지 않으니, 쾌적한 독서실(?)에 좋은 자리 잡으려고 일찍 나와 기다린다. 몇 분 걸으면 서구보건소 버스정류장. 새벽 교통인구가 적고 배차시간이 떠서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시계를 60년 전으로 돌려보자. 황금노선 홍릉 - 노고산 1번 버스 종점은, 현 신촌 로터리에서 서강대 쪽에 위치한 비포장 허허벌판. 비오는 날이면 신촌이 아니라 진촌, 마누라 없이는 살아도 장화 없이는 못 산다는 동네였다. 새벽 여섯시면 버스타려는 시민이 백여 미터씩 줄을 섰다. 70여 명쯤 꽉 차 아슬아슬하게 매달린 여차장이 “오라이!”, 차체를 탕탕 두드리면 출발이다. 버스는 처음 몇 정거장을 난-스톱으로 달린다. 다음 버스는 반만 태우고 출발하여, 이대 앞과 굴레방 다리에서 각각 20명씩을 더 태운다. 숨이 막혀 비명이 터져 나오면, 버스는 갈 짓 (之)자로 곡예운전을 한다. 젓가락 고르듯 승객을 이리저리 휘두르면, 신통하게도 다음 정류장에서 몇 사람 더 탈 공간이 생긴다. 능구렁이 기사님 비장의 특기다. 새벽 네 시 통금이 풀
지적장애나 신체적 장애가 심한 분들을 환자로 만나본적이 있으신가요? 근무하시는 지역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부분 선생님들은 자주 만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신체적 장애가 심한 분들은 스스로 집밖을 나올 수 없는 경우가 많고 지적장애가 심한 분들은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이동이 가능한 중증장애인들은 경제적 이유나 환영받지 못했던 경험으로 인해 치과 방문 자체를 꺼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증장애인들을 치료하기 위해 입을 들여다보면 막막할 때가 많습니다. 남아 있는 치아가 거의 없는데 어떻게 밥을 먹고 있을까?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움직이는 하악으로 인해 교합도 제대로 되지 않고 심하게 마모가 된 치아는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스스로 이를 닦지도 못하고 가족들의 케어도 제한적인 상황을 어떻게 할 수 없을까? 지적장애로 칫솔질 자체에 거부감이 있으니 치아 상태도 좋지 않고 치료 협조도 역시 기대할 수 없는데 뭘 해줘야 할까? 개인적으로 이런 환자들에게 선의를 베풀고 싶어 하는 선생님들도 계시겠지만, 치과의사 혼자서 개인치과의원에서 해결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이런 중증장애인들을 위해 여러 선생님들의 뜻을 모아 행동하는 의사회는 2010년 나
⑤ 검단 신도시 본지는 재개발 훈풍에 힘입어 치과 개원 요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지역을 찾아 개원 입지 현황과 향후 발전 가능성을 살피는 기획을 격주로 연재할 예정이다. 이번 호에서는 지난 개원 핫스팟 ①청량리 인근 지역(2807호) ②아현·북아현동일대(2809호) ③수색·증산뉴타운(2811호) ④ 광명 뉴타운(2813호)에 이어 검단 신도시를 찾아갔다<편집자 주>. 여의도 면적(4.5km2)의 2.5배, 18만4000명이 거주할 검단신도시가 오랜 개발을 끝내고 차츰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2009년 시작된 검단신도시 개발은 인천 도심부와 서울로의 접근성이 좋아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당장 내년 6월 호반써밋(1168세대)을 시작으로 2022년 말까지 1단계 사업 택지 3만4238호 대부분이 입주하는 만큼 치과 개원의 적지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우선 3만4238세대를 담은 1단계 사업 택지는 2021년 6월을 기점으로 2022년 말까지 입주가 대부분 완료될 예정이다. 이어 2단계(2만1613세대), 3단계(1만8885세대)도 각각 오는 2022년 6월과 2023년 12월 준공을 계획하고 있다. #낮은 임대료 호재…준공까진 상당시일 검단신도시의
마취 도중 치과의사의 부주의로 인해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개원가에서 자주 발생해 치협이 실제 사례를 공유하며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치협은 최근 현대해상화재보험의 자료를 종합해 ‘2020 치과의료기관 의료분쟁백서’를 발간, 마취 중 발생한 사고 사례를 공개했다. 공개 사례에 따르면 환자 A씨(남/39세)는 레진수복치료를 위해 마취를 받았으나, 치료 도중 혀를 깨물어 해당 부위에 출혈이 발생했다. 의료진은 A씨가 깨문 혀 부위를 지혈한 후 연고를 바르면 괜찮아질 것으로 판단, 레진치료를 종료한 후 30분가량 거즈를 물고 있도록 조치한 뒤 귀가시켰다. 그러나 A씨는 귀가 후에도 혀의 통증 및 출혈이 지속돼 응급실에 내원, 봉합술을 받게 됐다. 환자 A씨 의료분쟁 사안에 대해선 의료진이 통상적으로 치료 도중 환자가 혀를 깨물어 찢어진 경우 치료 종결 전 찢어진 상처의 크기를 살펴보고 경우에 따라 봉합 등의 조치를 시행했어야 됐다는 점이 주요 사안으로 작용했다. 그 결과 해당 의료진은 봉합조치를 소홀히 했다는 점에서 주의의무를 위반, 책임이 있다고 보고 1200만 원의 손해배상액이 측정됐다. 환자 B씨(여/36세)가 치아 발치 및 우식증 치료를 위해 마취를 받던
“지금 대북 관계가 소원하다고 준비를 미뤄선 안 됩니다.” 치협을 포함한 범 치과계 6개 단체가 함께하는 남북구강보건의료협의회(상임의장 이상훈·이하 남구협)가 실무위원회를 개최했다. 남구협이 지난 7월 29일 서울 모처에서 제59회 실무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그간의 남구협 사업을 재점검하고 지난해 선정한 통일보건의료포럼 연구과제 중간보고서 발표 일정을 확정하는 등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회의에는 치협의 홍수연 부회장, 최치원 총무이사, 이창주 대외협력이사, 차순황 정보통신이사가 참석했다. 이어 대한치과기공사협회 오삼남 부회장, 대한치과위생사협회 한지형 대외협력이사,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박남용 남북특위 위원이 자리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홍수연 부회장이 신임 운영위원장, 이창주 대외협력이사가 신임 실무위원장으로서 첫 회의를 이끌었다. 홍수연 부회장은 인사말에서 “최근 남북관계가 다소 소원해진 감이 있다. 하지만 남북 관계 해소가 언제 이뤄질지 모르는 만큼 유비무환의 자세로 미래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며 “남구협이 치과계 대표 대북 단체로서 역할 수행을 하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본 회의에서는 지난해 12월 선정한 통일보건
치주염이 만성 위염 및 소화성 궤양 발생 위험을 각각 2.22배, 1.86배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변수환 교수(한림대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연구팀은 치주염과 만성 위염 및 소화성 궤양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최근 국제학술지 ‘환경연구 및 공중보건’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 결과, 만성 위염과 소화성 궤양 유병률이 치주염 환자는 각각 20.7%, 12.6%였던 반면, 그렇지 않은 사람은 각각 9.9%, 6.2%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위험도 분석에서도 치주염 환자는 만성 위염 또는 소화성 궤양의 발생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과 비교해 각각 2.22배, 1.86배 더 높았다. 이번 결과는 2004년부터 2016년까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KoGES)에 등록된 17만3209명의 역학 데이터를 분석한 전향적 코호트 연구를 토대로 했다. 연구 대상자는 평균 53~54세인 도시 거주자로 구성됐으며, 이중 치주염 환자는 9983명, 12만5336명은 치주염이 없었다. 아울러 연구 참가자들의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장 질환 등 병력과 흡연 및 음주 여부, 체질량지수 등이 고려됐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는 참가자의 자체 설문을 토대로 했기에 다양하게 나타나는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원장 윤정석·이하 의료중재원)이 대한법률구조공단(이사장 직무대행 이상호·이하 구조공단)과 지난 7월 24일 구조공단 서울중앙지부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의료분쟁 조정절차 중 일부 저소득 의료사고 피해자 등 구제 필요성이 큰 사건과 관련 법률구조공단과 연계, 법률구조를 지원해 의료분쟁의 신속한 해결 및 안정적 보건의료 환경 조성을 위하고자 추진됐다. 협약 주요 내용은 ▲법률구조 지원사업의 대상과 범위 ▲지원사업 구조절차 ▲사업비 출연 및 사용 ▲기타 지원사업 시행을 위한 상호 협력 사항 등으로, 양 기관은 본 협약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긴밀한 상호 협력을 해나갈 예정이다. 윤정석 원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저소득 의료사고 피해자 등 사회적 배려계층의 권리구제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의료분쟁의 신속·공정한 해결 및 안정적 진료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