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애 - 84년 경희치대 졸 - 현)중랑구 성누가치과의원 원장
환자의 아픈곳을 치료해주고거기에서 보람을 얻고살아가는 사람이 아닌가? 매주 화요일 대학원 때문에 서울에 간다. 늘 좁은 치과에 쳐 박혀 계절의 변화에도 무심하던 나에게 평일 날 차를 타고 어디든 나가보는 즐거움은 대단하다.엊그제 비가 오더니만 기온도 영하로 뚝 떨어지고, 이젠 떨어진 낙엽마저 흙색으로 변해 이리저리 나뒹굴고 연말party다 망년회다 겨울바람과 같이 몰아닥친 불경기 때문인지 사람들 마다 점점 더 옷깃을 여미는 것 같다. 치과도 예외는 아닌가 보다. 치과의사들 모이는 곳엔 전에 보다 환자가 30% 격감했다느니 보철이 별로 없다느니 걱정스런 이야기가 많아졌다.환자수가 줄었다는 이야기는 내가 10년 이상 치과 일을 했지만, 매년 들었던 얘기인 것 같다.사실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어쨌든 점점 더 어려워져 가는 것만은 확실하지만 한가할 땐 새로운 술식도 배우고 공부하고 직원들과의 communication에도 좀 더 신경 쓰고 환자들에게 좀 더 따뜻이 다가가려고 준비도 하고 그러다 보면 단골은 또 다시 치과를 찾지 않을까? 어제는 차를 타고 내려오면서 터미널 구내 서점에서 책을 한권 사서 읽었다.사이쇼 히로시가 쓴 ‘아침
박명애(作) - 84년 경희치대 졸 - 현)중랑구 성누가치과의원 원장
박명애(作) -84년 경희치대 졸 -현)중랑구 성누가치과의원 원장
인생의 전반전 경기를 마치고후반전에 들어가기전인생의 작전 타임을 가져 보시길… 39대 미국 대통령이었던 지미 카터가 쓴 ‘나이드는것의 미덕’이라는 책에서 그는 미국 대통령으로 모든 영광과 명예, 권력, 부를 누려보았고 낙선으로 좌절도 해보고 그로인해 빚더미에도 앉아보았던 인생의 경륜이 배어난 75세에 쓴 이 책에서 인생의 핵심을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인생을 즐겁게 살아가는 방법은 첫째, 비전을 갖는 것 둘째,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쉽고 간단 명료한 놀라운 표현입니다. 별똥별이 떨어질 때 소원을 빌면 꿈이 이뤄진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별똥별이 떨어지는 3초 이내에 내 꿈을 생각해 낼 수 있도록 꿈을 확실히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꿈이 있습니까?어릴 적에 꿈을 꾸어 보았으나 살아가면서 현실적인 것에 부딪치다보니 꿈이 점점 희미해 졌습니까? 어릴 때 꿈은 나와 상관없는 형편없는 백일몽이었습니까?그때는 인생을 모르는 어린아이의 장난이었습니까? 그렇게 되길 원하지도 않았습니까?아니면 어릴 때부터 나는 비천하게 살아가려고 꿈꾸었습니까?그렇게 되려고 결심하고 지금 그렇게 행동하고 계십니까?꿈을 확실히 잡고 있을 때 그 꿈은
제발 내년 스텝 송년회는 사람하나 살리는셈 치고 최소한 서울에서 합시다… 김 윤 업 ·95년 조선치대 졸·현) 속초 오달치과의원 원장 몸살을 앓았다. 이토록 앓은 것이 몇 년만인지….마치 누군가에게 흠뻑 두들겨 맞은것처럼 옴 몸이 쑤시고 목은 탱탱부어 침을 삼키기도 힘들다. 이 증상이 나타난 것은 지난 일요일 저녁부터…. 광주에서 개최된 내가 속해 있는 study group(B.D.P.G)의 staff 송년 망년회에 다녀온 이후에 일어난 일이다.내가 참석한 것이 이번이 세번째. 너무 멀다는 핑계로 병원식구들을 놔두고 두번을 나홀로 참석하다가 이번에는 큰맘(?)먹고 한차가득 병원식구들을 태우고는 광주로 향했다.식구들을 데리고 간 여러가지 이유중의 하나는 너무 미안해서였다. 비전은 제대로 제시해 주지 않으면서 매일 매일 야단만 치는 내 성격에, 묵묵히 따라와준 식구들에게 스트레스도 풀어주고 여행도 시켜주고 속초에서는 볼 수 없는 큰 도시(?)의 풍경도 보여주려는 것이 그 하나요. 많은 인원수가 참가하면 혹시 경품에 당첨되지 않을까? 하는 검은 속내 또한 부인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강원도, 그것도 영동지역의 특성상 광주까지 움직이려면 비
제1214호부터 ‘여백’란은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아트스페이스 이오스 갤러리에서 열린 박명애 원장의 ‘다섯개의 창’ 사진전에 소개된 작품을 선택, 수회에 걸쳐 시리즈로 게재한다.<편집자 주> 박명애(作)·84년 경희치대 졸·현)중랑구 성누가치과의원 원장
사랑니 발치한 환자아프지 않게 빼줘서고맙다고 선물을 가져와… 장 덕 상-89년 연세치대 졸 -현)일산 크리스마스 치과의원 원장 일찍 일어나는 것과는 담쌓고 지내는 처지에, 유난히 이른 시간에 절로 눈이 번쩍 뜨여 자리에서 일어나, 항상 묵직하던 허리도 한결 가볍게 느껴지는 날이었다. 허겁지겁 주섬주섬 헐레벌떡하면서, 난생 첨으로 하악 총의치 하신 이래로 저와 결혼(?)하신 할머니 환자 분이 또 왔다고 미안해하는 표정으로 보는 시선을 뒤통수로 느끼며 대기실을 지나 원장실로 도망치듯 출근하던 여느 날과는 달리, 유난히 밝은 목소리로 인사하는 직원이 반겨주는 날이었다. 웬일로 오늘은 팔자에 없는 모닝 커피 한잔 마셔 보겠구나 하며 흐뭇해하는 사이, “원장님, 전에 사랑니 수술 발치하신 환자분께서, 하나도 안 아프게 잘 빼줘서 고맙다고 선물을 가져 오셨어요”. 청록색 상자 안에 들어 있는 작은 향수병. 애인 만날 때에도 써본 적이 없는 향수를? 요즘 세상에 8번 써지칼 하나 해주고 촌지를 받는다는 것 자체가 신선하기도 했지만 향수라는 것이 묘한 충격을 주었다. 젊은 여자 환자라면 혹시 다른 생각(?)으로 그럴 수도 있겠다고 했겠지
박명애(作) - 84년 경희치대 졸 - 현)중랑구 성누가치과의원 원장
보철을 해준다는 소개를 받고 골방의 유닛체어에 누워 치료 받던날치대생이길 거부하고 싶었다… 언제부터였는지 나는 손톱근처 살을 물어뜯는 버릇이 있다. 물어뜯는 것도 여의치 않으면 손톱으로 살을 도려내며 나름대로 깨끗이 정리하려 한다. 굳이 손톱소제를 할 의도였다면 전용 기구를 사용하거나 미용실을 찾는 것이 결과를 더 좋게 하였을 것이다. 이 행위의 원인을 딱히 표현할 길이 없어 애정결핍이라고 말해왔지만 어릴 적부터 아들이 없는 딸부자집의 장녀로 대우를 톡톡히 받고 자란 터라 이 역시 부모님께는 어이없는 이유일 뿐이었다. 처음엔 손톱 살이 아니라 손톱이었다. 초등학교시절, 손톱 깎기가 필요 없을 만큼 손톱을 물어뜯는 일을 반복하던 중 상악 측절치 절단의 에나멜이 약간 떨어져 나가는 사건이 발생했다.여기서 필자의 치아이야기를 좀 한다면, 어느 곳 하나 성한 데가 없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훗날, 테트라싸이클린에 의한 변색에, 무기질부족에 의한 잦은 파절과 crack, 그 뿐인가? Classlll 경향의 하악골, 그로 인한 TMJ의 불편감, crowding, 그로 인한 잇몸질환 등을 알게 되었을 땐 이미 유년시절로부터 비롯된 오랜 고독감이 내 심중에 깊게
박명애(作)·84년 경희치대 졸·현)중랑구 성누가치과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