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김광현(作) ’56 서울치대 졸업 ’94 치과의원 신축 기념 ‘꽃 사진전’ ’94 ‘Flower days’ 발표회
모르긴 해도, 자기 자신과의 약속을 틀림없이 지켜내는 사람이라면 분명 이 세상의 어떤 일에서나 성공 할 수 있을 겁니다. 참으로 어리석게도, 유난히도 자기 자신에게 관대한 사람중의 하나가 바로 저라는 사람입니다. 남과의 약속에서는 의리 있는 사람, 정의로운 사람으로 그럴 듯하게 보이려고 애쓰면서도 정작 자신과의 약속에 있어서는 늘 합리화, 정당화를 내세우며 양심의 가책마저도 교묘히 피해 갑니다. 모르긴 해도, 자기 자신과의 약속을 틀림없이 지켜내는 사람이라면 분명 이 세상의 어떤 일에서나 성공 할 수 있을 겁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수많은 자잘한 계획들과 바람직한 삶에 대한 방향, 그리고 거창한 이상을 세워보지만 아주 사소한 벽에만 부딪혀도 정말 그럴듯한 이유들을 들면서 쉽게도 포기해 버리곤 합니다. 어떻게 이런 상황에서, 시간이 없어서, 이것이 인간적인 모습이니까, 사랑한다면 이정도 쯤이야, 여긴 서울이 아니니까, 여자니까, 이것이 상대를 위하는 길이니까, 아줌마가 살 좀 찌면 어때, 난 일하는 여자니까, 할만큼 했으니까, 다른 누구도 별 수가 없을 거야 .... 등등. 정말 이 세상에는 그 어떤 것도 내 안에서 그럴듯하게 합리화시켜 정당화되지 못할 사연
晩春기대 이관형(作) ’88 부산치대 졸업 현 진주 박애치과 원장 다미안 교정연구회 회원
입춘 2002 . 2. 4 박윤기(作) 사진작가협회 회원 경기도 안산 대한치과의원
어느 회사 입사면접 질문중에 이런게 있었답니다. 당신이 어느 외진 산길을 차를 몰고 가고 있는데 버스가 끊어진지 오래인 버스정류장에서 3명의 사람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명은 위급한 할머니, 두 번째는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적이 있는 의사, 그리고 마지막 한명은 꿈속에서 그리던 자신의 이상형 여인! 오직 한사람만을 차에 태울수 있는데 당신은 어떤 사람을 태우시겠습니까? 일단은 위급한 할머니를 태워 생명을 건지는게 좋을까요? 의사선생님을 태워 은혜를 갚을까요? 아니면 모든걸 제쳐두고 다시는 못 만날 것 같은 이상형을 태우고 가는게 좋을까요? 입사시험은 200:1이었고, 합격한 유일한 사람의 대답은 이러했다고 합니다. 의사에게 키를 주어 할머니를 병원에 빨리 모시게 하고 자기는 이상형의 여인과 버스를 기다린다.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목숨이 음식보다 중하지 아니하며 몸이 의복보다 중하지 아니하냐? 너희 중에 누가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 자나 더할 수 있는냐. 병원을 운영하다보면 여러 가지 어려운 일들에 봉착할 때가 많이 있다. 하지만 그 해결책이 꼭 내가 손수 운전해야만 해결될 수 있을까?
어느 점쟁이가 억세게 운 나쁜 팔자를 타고났다며 남자관계는 포기하라 했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생각에 용하다는 점집마다 찾아다니지만 매번 똑같은 말만 들어왔다. ‘당신은 남자를 밀어내는 사주입니다’ 간혹 나 아닌 다른 사람의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가? 지금 이생은 전생이고 다음 생이 남아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 어느 순간 고개를 돌리면 모든게 꿈이였고, 뒤돌아서면 다른 현실로 돌아올 수 있는 느낌 같은 것이 들 때도 있지 않았는가? H.는 2번의 이혼 경력을 가진 여자다. 남들은 한 번도 못 써본 면사포를 두 번이나 써봤지만 두 번다 실패했다. 어느 점쟁이가 억세게 운 나쁜 팔자를 타고났다며 남자관계는 포기하라 했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생각에 용하다는 점집마다 찾아다니지만 매번 똑같은 말만 들어왔다. ‘당신은 남자를 밀어내는 사주입니다’ 위자료에 부모가 물려준 재산에 경제적으로 궁핍하진 않아 낮엔 문화센터에 가서 선물 포장도 배우고 밤엔 영어회화도 들으러 다닌다. 그래도 견딜 수 없는 외로움에 수시로 줄담배를 피워대고 밤이면 가끔 훌쩍 훌쩍 울기도 한다. 하루하루 살아가기가 지겹고 따분한 그녀의 유일한 낙은 자신의 처지를 이해하는 친구
애증 Message - love and hatred 정숙영(作) 김남수 광주치과의사회 수석부회장 부인 79~82 : 전남대학교 미술교육과. 동대학원졸업 현 재 : 광주여자대학교 교수 한국미술협회원. 광주광역시 지방기능경기대회 심사장 광주광역시 미술대전 심사위원
가장 당혹스러운 때는 나보다 먼저 누가 내 라이터를 주머니로 가져가며 ‘자, 이제 갑시다!’ 하며 일어서는 때다. 두 눈 시퍼렇게 뜨고 도둑맞을 때의 심경이란 참으로 씁쓸할 수밖에 없다. 난 아직도 담배를 피운다. 꼭 담배 맛이 좋아서도 아니요, 끊을 자신이 없는 것도 아니라는 것이 나의 구차스런 변명의 시작이다. 법과 질서, 규범과 도덕의 틀에 순종하며 사는 삭막한 현대생활 속에서 누가 뭐래도 나만의 자유와 고뇌를 찾는 희열같은 것을 담배 연기 속에서 맛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나와 같은 애연가들은 동료의식(?)이 유달리 진하다. 담배를 권하고 불을 붙여주는 광경은 흔한 일이다. 특히 요즘처럼 금연운동이 거세지며, 상대적으로 애연가들이란 무식하고 냄새나고 나약한 소수집단으로 전락되어 버린 현실에선 더욱 그렇다. 담배를 태우는 사람을 보면 이 각박한 사회에서나마 함께 세상사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상대처럼 느껴지고 삶의 낭만을 아는 사람 같다는 생각도 든다. 새벽엔 조깅으로, 식사는 부족한 듯 싱겁게, 사무실엔 금연 표어를 붙이는 꽉 막히고 멋없는 결백주의자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러나 그러한 고고한 동료애(?)조차도 하루가 멀다 않고 없어지는 내
무제 오인종(作) “IMPRESSION” 회원 대전 시티치과 원장
남자들이 이렇게 마음껏 ‘여자 성토 대회’를 계속하는 동안 웬일인지 아내들은 너그러운 큰누이 같은 얼굴들을 하고서 우리들을 바라보았다. 지난 12월은 바빴다. 초보 스키어가 얼떨결에 리프트를 타고 맨 꼭대기 제일 어려운 코스에서 제 힘으로 조절할 수도 없이 빠른 속도에 휩쓸리듯, 그렇게 한달을 보냈다. 매일매일 이어지는 무슨 무슨 모임들, 다신 못 만날 사람들처럼 12월이 가지 전에 한 번 봐야지 하면서 열심히 만났다. 조금씩 나이가 드는 것인지 이젠 예전처럼 무시무시한 폭탄주를 먹는 그룹도 없어지고 3차, 4차하면서 고래고래 악을 쓰는 그룹도 사라졌다. 몇몇 모임에는 예의상 참석했고, 몇몇 모임에는 사교상 참석했고, 그리고 몇몇 모임은 나 역시 즐거워서 참석했다. 그 가운데 부부가 함께 모이는 자리의 화젯거리는 역시 조금은 생활적인 것이 되게 마련일까? 우연히 화제가 ‘여자들이란, 쯧쯧쯧......’하는 데로 빠졌는데, 아! 그날의 그 ‘여자성토 대회(聲討大會)’ 만큼 남자들의 스트레스를 풀어준 모임도 없었던 것이다. 먼저 A가 입을 열었다. “마누라가 자기 머리 자를 때가 안 됐냐고 묻더라고, 그래서 뭐 지금도 괜찮아 보인다고 해줬지. 그 똑 같은 질문
겨울 蓮歌 박윤기(作) 사진작가협회 회원 경기도 안산 대한치과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