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실에 대한 아쉬움 현재 치과의사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매년 증가추세입니다. 2016년 8월 기준으로 생존에 계신 치과의사 남녀로 구분해 보면, 총 여자치과의사 수는 7783명으로 전체 치과의사수 2만9154명 중 26.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이별로 그 비율을 보면 70대 여자 치과의사가 96명으로 동년대 전체 치과의사 수 1635명 중 5.9%를 차지하고, 60대는 184명으로 전체 동년대 2403명 중 7.7%를 차지합니다. 50대는 1533명으로 전체 동년대 7621명 중 20.1%를 차지하며 40대는 2871명으로 전체 동년대 9114명 중 31.5%를 차지합니다. 30대는 2864명으로 전체 동년대 7797명 중 36.7%를 차지하고 있으며, 20대는 235명으로 전체 동년대 584명 중 40.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통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나이가 적을수록 여자 치과의사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같이 늘어난 여자 치과의사 수에 비해 치과계 참여도가 어느 정도일까요? 이에 대한 집약된 통계는 없지만 여자 치과의사가 협회 회무에 참여하기 시작한 것은 제15대 치협 집행부인 19
설 명절은 무엇보다 조상님들의 보살핌에 감사드리며, 후손들에 대한 번성을 기원하는 것이 첫째일 것입니다. 설을 앞두고 가족들이 모두 함께 모여 저녁식사를 하면서 아버지를 통해 우리 가족사에 대해 또 다시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독립운동가의 후손입니다. 일제시대 친일을 하면 3대가 흥하고,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하여 가난을 대물림 받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의 큰 할아버지와 할아버지 두 형제분께서는 처자식 돌볼 겨를 없이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기 위해 독립운동에 온 몸을 바치셨습니다. 명절 무렵, 경기도 이천 고향에서 아버지 쪽 형제들이나 친척들을 만나 뵈면 어린 시절의 제 눈에 비친 모습에도 친척들은 대개가 못 배우고 가난해 보였는데, 왜 우리 집안은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 그 이유를 나이가 들고, 철이 들면서 조금씩 이해하게 됐습니다. 우리 집안의 가장 큰 어르신이신 큰 할아버지(1878~1942)께서는 당신이 독립운동을 하셨던 자료들이 당시 각종 신문에 증거자료로 많이 남아 있었기에 비록 해방직후는 아니었어도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아 1982년 건국포장,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수여받으셨습니다. 그러나 너무 늦게 독립유공자로
정유년 새해를 맞아 각 단체 및 소속직장에서 2017년 시무식을 열고 새로운 각오를 다짐하며 의욕적으로 출발했다. 치과계도 지난 4일 치과계 및 보건의료계 유관단체, 정관계 인사, 치과계 오피니언 리더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 치협 신년교례회를 열고 새해 덕담을 나누면서 치과계가 올 한해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고민하며 화합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올해 치협 신년교례회는 ‘치의신보 창간 50주년 기념식’을 겸해 열려 지난 50년간 발전의 역사를 되돌아보며 다가올 50년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지를 결의하는 의미있는 기회가 됐다. 치의신보는 이날 행사에서 보건의료단체 기관지 가운데 가장 먼저 50주년을 맞이하는 의미있는 창간 기념 사업으로 오랜 준비와 상당한 비용을 들여 완성한 PDF 작업을 선보여 역시 치과계 최고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정론지임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지난 2일자로 PDF 작업이 완성됨으로써 독자들은 언제 어디서나 본지 인터넷신문 데일리덴탈을 통해 과거의 신문을 열람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치의신보는 독자와 늘 함께하는 언론이 되고자 하는 또하나의 역사 기록물을 만들어 독자들에게 선사했다. 이와 함께 치의신보 창간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 저자 저는 등산을 즐겨하지는 않지만 산을 좋아합니다. 체력이 좀 달려서인지 처음 시작은 여유롭다가 숨이 턱까지 차오르면 바닥 한번 보고, 정상 한번 보고 힘들게 헐떡거리며 오릅니다. 그런데 등산을 즐기고 산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주변을 살피고 왔던 길도 돌아보시는 여유가 있습니다. 좋은 장소에서 전망도 즐기고, 쉬지 않고 산에 대한 수많은 얘기를 들려줍니다. 책을 읽는 과정을 등산과 비교해보면 어떨까요? 우리는 지나치게 책을 완독하는 것을 목표로 읽는 경향이 있습니다. 책은 꼭 끝까지 읽지 않아도 됩니다. 흙바닥만 보고 정상에 오르는 것이 산을 오르는 것이 아니라 모든 풍경을 눈과 마음에 담아야 하는 것이 진정한 등산이라면 독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책을 몇 권 읽느냐 하는 숫자에 얽매인 목표보다는 책 하나를 읽더라도 모든 풍경을 눈과 마음에 담아야 진정한 책읽기라고 하겠습니다. 새해에 단순히 책 몇 권을 읽겠다는 목표를 잡기보다는 정말 읽고 싶은 책을 천천히 음미하고 즐기면서 읽겠다
어렸을 적부터 시간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달동네처럼 열악한 환경에서 성장기를 보내면서 누구에게나 공평하고 절대적으로 주어진 시간이야말로 신이 있다는 증거는 아닐까 하고 거창한 개똥철학까지 가져보았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다양한 인생 경험이 하나씩 쌓이면서 과연 시간이 누구에게나 절대적으로 똑같이 흐르고 주어지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갸우뚱 할 때가 많았습니다. 아름다운 미인과 같이 있을 때는 시간이 빠르게 흘러서 3시간이 3분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불편하고 어색한 자리에 가면 3분이 3시간처럼 느껴질만큼 시간이 더디게 흐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원리에 따르면 시간은 변하지 않는 절대적인 물리량이 아니라 중력에 따라 상대적으로 변하는 고무줄 같은 속성이 있다고 합니다. 큰 중력이 미치는 공간일수록 시간은 상대적으로 천천히 흐르기 때문에 블랙홀같이 중력이 거의 무한대인 곳에서는 시간은 천천히 흐르다 못해 아예 멈추게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얼핏 이런 시간의 가변성은 직관적으로 받아들이기가 어려울 수 있지만, 우리의 믿음과는 상관없이 시간의 상대성 원리는 이미 증명이 된 과학이기도 합니다. 대기권 위를 도는 인공위성은 지상에 있는 물체보다
하루하루를 여행같이 살고 싶은 생각을 늘 품고 생활을 해왔지만 진짜 여행을 기다리는 나의 모습을 보고 나의 일상은 여행 같은 삶이 아니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국가고시를 보자마자 떠나는 여행은 나에게 신혼여행이자 그간의 스트레스를 날리는 해방구였다. 국가고시를 핑계로 여행 준비는 모두 아내에게 맡겼지만, 설령 시간이 많았다고 하더라도 분명 제대로 준비하지 않았을 것이다. 정해진 일정을 소화하는 여행보다는 즉흥적인 모험을 하고 싶었고 기존의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 보다는 그 나라 사람들의 삶을 조금이라도 느끼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관광객이 많이 가지 않는 비수기 여행을 즐기고 한 나라를 적어도 2번은 가보고자 했다. 이런 내 생각에 아내도 동의하여 우리가 한 번씩 가본 터키를 여행지로 삼았다. 이스탄불에 도착하자마자 호텔에서 하루를 묵고 바로 카파도키아행 비행기를 탔다. 카파도키아는 버섯 모양의 신비로운 기암괴석, 항아리 케밥, 동굴 호텔로 유명한 곳이다. 이곳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은 열기구 타기를 필수 코스로 넣는데, 우리의 목적은 열기구가 아니었다. 그 지역 자체의 분위기를 느끼는 것이었다. 동굴 호텔에 짐을 풀고 바로 마을 산책에 나섰다. 비수기
치의신보가 2016년 12월 15일 창간 50주년에 맞춰 ‘치의신보 PDF 사업’을 펼쳐왔으며, 지난 1일자로 독자들에게 과거 치의신보의 PDF판이 서비스됐다. 이에 따라 기존 PDF파일로 공개돼 있던 2009년 이후 치의신보에 더해 종이로만 보관돼 있던 1966년 12월 15일 칫과월보 창간호부터 2008년 12월 29일자 신문까지 치의신보 전호가 PDF로 공개됐다. 추가로 추출한 텍스트만 1702호에 총 5만 여면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이다. PDF는 ‘Portable Document Format’의 약자로 종이에 활자화된 신문의 한계를 넘어 인쇄 상태 그대로를 컴퓨터에서 보여 주기 때문에 컴퓨터를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접근이 가능하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게다가 이번 사업을 통해 검색엔진과 텍스트 추출 기능이 탑재돼 검색과 긁어오기를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됐다. 이 사업을 구축하기 위해 본지 실무팀은 국회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 개인 소장자 등 백방을 수소문해 누락된 치의신보 과월호를 입수하고 신문의 모든 내용을 PDF 파일화했다. 오래된 신문이기 때문에 스캔시 가독 여부, 이미지 보정, 텍스트 추출 등 많은 양을 일일이 확인하면서 정확도와 가독력을 높이
한 마을에 죽을 파는 두 개의 가게가 있었다. 두 죽 가게는 맛도 가격도, 손님도 비슷했지만 늘 한 가게의 매출이 높았다. 그래서 식당의 컨설턴트가 두 가게를 지켜보면서 고객과의 대화를 분석했다. 오른쪽 가게의 종업원은 죽을 내오면서 “계란을 넣을까요? 말까요?”라고 손님에게 물었고, 왼쪽 가게의 종업원은 이렇게 물었다. “신선한 계란을 하나 넣을까요? 두 개 넣을까요?” 질문의 차이가 계란 판매 매출에 영향을 미쳤던 것이다. 결국 “어떻게 하면 최고의 결과를 낼 수 있을까?”라는 작은 질문이 큰 결과를 만들어냈다. 긍정적 질문의 차이가 좋은 관계와 긍정적 결과를 초래하고 삶의 질을 높이므로 때로는 좋은 대답보다는 좋은 질문이 중요하다. 우리말에 ‘아 다르고 어 다르다’라는 말이 있다. 말이란 의미를 전달하는 기능을 지니고 있지만 상대방에게 전달되어 파악되는 의미는 담고 있는 말의 아주 작고 사소한 부분을 바꿈으로 전혀 다른 양상으로 파악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그러므로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하게 되는 수많은 질문들은 듣는 사람의 대답, 즉 판단과 결정에 당연히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세계 평화정책에 이슈가 되고 있는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나라의
열린치과의사회가 지난 2011년 8월 8일 1차 인도네시아 진료를 시작으로 지난 연말 22차 진료를 다녀왔다. 자원봉사란 스스로 원해서 남을 받들고 섬긴다는 뜻이다. 단순히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이 아니라 받는 사람의 인격을 존중하면서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남이 시켜서 하는 일이 아니라 스스로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 자원봉사 활동인 것이다. 내가 주인이라는 성숙한 민주주의적 시민의식이 있어야 가능하다. 이러한 봉사의 특징은 첫째, 자발적이어야 하고 둘째, 공익성 있어야 하고 셋째, 무보수성 넷째, 계획성 지속적이어야 하는데 열린치과의사회의 모든 진료는 이러한 순수한 자원 봉사의 개념에 조금도 어긋남이 없이 지금 것 지속 되고 그러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점에서 공감을 얻고 있다. 대가 없는 봉사는 언젠가 나도 그러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를 두고 우리의 조상들은 품앗이 한다고 했다.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살기 좋은 공동체를 가꾸어 갔던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열린치과의사회 봉사자 여러분과 함께 하는 봉사가 늘 고맙고 또 한편으로는 내가 소지하고 있는 잠재능력을 한층 더 발휘 하고 나의 삶을 긍정적으로 재인식 하는데 도움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치과의사로서의 길에 들어선지 어언 50년의 절반이 넘었다. 어영부영 치의예과를 거쳐 비장한 각오로 본과로 올라가 전공과목을 배우며 머리에 쥐가 나도록 외우던 것도 정말 엊그제 같고 본과 4학년 때에 나의 첫 환자를 가슴 두근거리면서 진료하던 설레임도 아직 가슴속에 남아 있는데도 요즈음 긴장감도 없고 영혼 없이 무심코 환자를 보고 있는 나를 발견할 때면 깜짝 놀랄 때가 있었다. 그렇게 어쩌면 치과의사로서 매너리즘(?)에 빠졌던 나의 일상이 요즘 매주 초에 우리 가족들이 함께 TV앞에 모여앉아서 보는 한 드라마를 통해서 많이 달라지려 하고 있다. 그 드라마는 바로 ‘낭만 닥터 OOO’! 지난달부터 모 방송국에서 방영중이다. 일반외과, 흉부외과, 신경외과까지 트리플보드를 달성한 괴짜 천재 의사와 최고의 의사가 되고자 하는 의사, 그리고 타인에게 인정받기 위해서 의사가 된 의사 사이에 교감을 그린 메디컬 드라마이다. 처음엔 또 ‘그저 그런 의학드라마 하나를 또 시작하나보다’라고 생각하고 그래도 의료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다른 드라마보다는 관심을 가지는 정도의 의미로 보기 시작했었는데 회를 거듭할수록 주인공이 매회 쏟아내는 대사들이 안방극장에 깊은 공감을 전하면서 화
대학에 입학하기 전 시가 문제를 풀기 위해 읽는 대상으로만 여겨지는 게 안타까웠습니다. 시를 통해 시험 점수 이상의 것을 얻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11월 21일과 12월 1일 원광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강연호 교수님의 “시의 이해와 창작의 첫걸음”라는 특강을 듣게 되었습니다. 3시간의 수업에서 시의 기초 이해, 시적 형상화와 인식의 새로움, 시적 상상력과 삶의 변화, 치료로서의 시 읽기와 시쓰기, 시창작의 과정 등의 내용이 있었습니다. 흔히들 알고 있는 시의 특징을 ‘느껴보는’흔치 않은 수업이었습니다. 시인이신 강연호 교수님께서 시를 쓸 때를 비추어 설명해주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의료인과 시인 모두 사람의 고통에 주목한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시에 대한 설명이 끝난 뒤 20행 이상의 시를 쓰는 시간이 40분 정도 주어졌습니다. 우선 시상을 찾기 위해 생활을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저는 반복적이고 바쁜 일상을 보냅니다. 그런데 이렇게 된 건 어릴 적 도서관을 다니게 된 이후 그 나이에 맞지 않게 놀지 않고 어른처럼 살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나를 다른 사람이 보면 ‘놀 수도 있는 걸 죄악시하고 노오오오력만을 중시하는 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