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부터 점진적으로 증가해 간신히 두 자릿수를 유지하던 장기요양기관 종사 치과위생사가 지난 1년 새 반토막 이상 줄며, 다시 한 자릿수로 복귀했다. 현재로서는 장기요양기관 내 구강보건은 사멸할 수밖에 없으므로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최근 2023 노인장기요양보험 통계연보를 발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6명이었던 장기요양기관 종사 치과위생사가 2023년 7명으로 56.3% 급감했다. 원인은 전체 절반가량의 치과위생사를 배치하고 있던 장기요양기관 2곳이 지난 1년 새 일제히 폐업한 탓으로 알려졌다. 장기요양기관 내 구강보건 관리 해태가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사실상 치과는 현장의 외면을 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인적‧물적 자원의 배치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문제 제기가 치과계 내‧외부에서 계속돼왔다. 지난 2023년 기준 장기요양기관 종사자 구성을 살펴보면 ▲요양보호사 61만69명 ▲사회복지사 3만9499명 ▲간호조무사 1만5967명 ▲간호사 4385명 ▲의사(계약의사포함) 2400명 등의 분포를 보인다. 반면 치과위생사는 전체 비중의 0.001%인 7명에 그친다. 심지어 치과의사는 통계 대상으
치과 자동차보험(이하 자보) 규모가 해마다 감소해, 최근 5년 새 7% 하락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최근 2023년 자동차보험 진료비 통계 지표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자보 전체 진료비는 2조561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9년 대비 15.68% 증가한 기록이다. 이처럼 전체 자보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치과병‧의원 내 자보는 오히려 축소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자보 청구 치과병‧의원 수는 전국 408개소였다. 이 가운데 치과병원은 239개소 중 19.67%인 47개소, 치과의원은 1만9032개소 중 불과 1.9%인 361개소에 그쳤다. 이는 타 의료기관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비중이다. 타 의료기관의 자보 청구 비율은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100%를 기록했으며, 이 밖에 ▲종합병원 96.98% ▲한방병원 95.53% ▲한의원 78.04% ▲병원 74.7% 등 각 의료기관의 절반 이상이 자보를 청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치과 진료비 규모도 적었다. 지난해 치과병의원의 자보 진료비는 71억 원이었다. 이는 전년도 대비 4억 원 증가한 기록이나, 지난 2019년과 비교하면 오히려 6억 원가량 감소한
세계 각지에서 벌어지는 비윤리적 논문 출판 관행을 두고 세계 치과교정학 저널 편집장들이 비판 사설을 내놨다. 특히 치과 분야는 이러한 경향이 더욱 두드러지는 분위기로, 더 이상 묵인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대한치과교정학회지는 최근 교정학 분야 세계 3대 주요 저널인 미국교정학회지, 유럽교정학회지, 미국 Angle Orthodontists와 ‘높은 비용을 지불하고서라도 논문을 게재하는 현상에 따른 증거 기반의 질 저하(Reducing the quality of our evidence base by publishing at any cost)’라는 제하의 공동 사설을 게재했다. 이를테면 이번 사설은 4개 저널 편집장이 내건 공동 ‘경고장’이자 '호소문'이라고 볼 수 있다. 그만큼 세계 각 치과 저널에서 벌어지는 비윤리적 논문 출판 관행이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이번 사설에서 4개 저널 편집장은 최근 들어 수익을 목적에 둔 저품질 저널의 학술 출판이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 탓에 과학적 검증과 학문적 증거 기반이 손상될 위기에 처했다고 비판했다. 이들 저품질 저널은 논문 출판 속도를 단축하고자 검토 과정을 축소할 뿐 아니라, 무분별한 특집호 등을 발행함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강원본부 및 제주본부가 7월 1일부터 공식 업무를 개시했다. 이로 인해 관할 치과병‧의원은 청구나 재심 등 요청 업무에서 혼동을 빚을 수 있으므로 기준을 명확히 확인해야 한다. 심평원은 오는 7월 1일부터 강원본부와 제주본부의 업무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각 소재지는 강원본부는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제주본부는 제주시다. 이번 신설 본부 운영 개시에 따른 행정적 요점은 심평원 관련 업무가 6월 30일 전후에 발생했는지를 구분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서면 진료분의 경우, 청구 시점이 6월 30일 전이라면 경기북부 및 부산본부, 7월 1일 이후라면 강원 및 제주본부로 보내는 식이다. 기 청구 내역 관련 문의, 재심청구도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면 된다. 아울러 청구는 포털을 이용할 시 소속 본부가 자동 이관되므로 별도 처리 및 행위는 필요하지 않다. 추가분에 대한 청구도 포털에서 자동 이관해 처리되므로 기존과 동일한 절차에 따라 진행하면 된다. 만약 서면 및 우편물을 기존 본부로 잘못 송부했을 시에는 신설 본부로 자동 전달된다. 단, 이 경우 착오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필히 기존 본부 고객지원부 및 담당자에게 확인을 받아두는 편이 현명하다. 한편,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보건의료 분야 인공지능 기술개발과 융합인재 양성을 위해 7월 3일(수)부터 11월 8일(금)까지 ‘2024 의료 인공지능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보건복지부 ‘의료 인공지능 융합인재 양성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며, 보건의료분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공지능 모델 아이디어 기획 부문과 ▲아이디어 기획을 포함한 실제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하는 부문으로 나눠 진행될 예정이다. 참가대상은 의료 인공지능에 관심 있는 전국의 대학(원) 재학생으로, 의과대학(원)생 1인 이상을 포함해 3~5인으로 팀을 구성해 참가하면 된다. 참가자(팀)는 1차 서류심사를 거친 후 예선 및 본선 심사를 통해 최종 수상자가 결정될 예정이며, 대상(보건복지부장관상) 2점, 최우수상(보건산업진흥원장상) 4점, 우수상(의료인공지능 유관학회장상) 6점, 총 상금 2,500만 원 등을 11월 말 시상할 예정이다. 의료 인공지능에 관심이 있는 대학(원)생은 경진대회 공식 홈페이지(https://www.의료인공지능.kr)를 통해 대회 상세정보를 확인하고 7월 3일부터 8월 2일까지 참가 신청을 하면 된다. 고형우 보건복지부 첨단의료지원관은 “이번
보건복지부는 의료 과소비 방지와 합리적 의료이용을 위해 올해 7월 1일부터 연 365회 초과 외래진료에 대해 본인부담률을 현행 평균 20% 수준에서 90%로 상향 조정(이하 본인부담차등화)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2월 ‘제2차 국민건강보험 종합계획(’24~’28)’을 통해 국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꼭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필수의료 분야에 대한 보상을 강화하는 동시에, 의학적 필요도가 낮은 불필요한 의료남용에 대해서는 관리를 강화하는 등의 건강보험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그 후속 조치로 우리나라의 연간 외래이용 횟수가 높은 점 등을 감안해, 합리적 의료이용을 유도하기 위해 의료과다 이용 시에 본인부담을 높이는 본인부담차등화를 도입하게 됐다. 본인부담차등화의 주요내용은 약 처방일수, 입원일수 등을 제외하고, 연 365회를 초과(366회부터)한 외래진료에 대해 본인부담률을 현행 평균 20%에서 90%로 상향하는 것이다. 외래진료 횟수는 매해 1월 1일~12월 31일을 기준으로 산정하되, 올해만 제도 시행일인 7월 1일부터 산정한다. 단, 불필요한 의료남용이 아닌 의학적 필요성이 있는 등 연 365회를 초과한 외래진료가 불가피한 환자에 대해서는 본
지난해 치과의원의 평균 수명이 14년 4개월로 5개월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은 최근 국세통계포털(TASIS)을 통해 치과의원을 포함한 100대 생활업종 사업자의 현황을 분석한 데이터 통계자료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치과의원의 평균 존속 연수는 14년 4개월로 나타났다. 직전연도인 2022년에는 13년 9개월이었다. 즉, 1년 새 평균이 5개월가량 늘어난 셈이다. 그만큼 연수별 존속 평균도 높아졌다. 특히 3년 이상 존속 비율은 2022년 86.46%에서 2023년 95.82%로 9.36% 껑충 뛰었다. 이 밖에 연수별 존속 비율(증감율)은 ▲5년 이상 79.4%(1.1%) ▲10년 이상 52.93%(1.23%) ▲20년 이상 29.1%(1.04%) ▲30년 이상 11.64%(1.82%) 등의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치과의원은 13개 진료과와 비교 순위에서 4위를 기록했다. 반면 평균 존속 연수가 가장 긴 진료과는 이비인후과의원으로 15년 6개월이었다. 이어 내과‧소아과의원(15년 3개월), 안과의원(14년 9개월) 등의 순이었다. 사업자 수 증감율 추이도 눈에 띈다. 특히 치과의원의 사업자 수는 지난 2019년 1만8252명에서 202
미국소아치과학회(AAPD)의 소아 환자 안전 정책을 참고한 새로운 소아치과치료 안전 가이드라인이 제안돼 눈길을 끈다. ‘소아 치과 진료에서 환자 안전 보장’(저 이대우)을 제호로 한 이번 연구는 대한소아치과학회지 최신호에 게재됐다. 먼저 연구팀은 안전 관리 미흡 요인과 이에 따른 주요 문제 사례를 전했다. 특히 화학물질 오용, 단순 부주의, 미생물 감염 등이 치명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가운데 아산화질소, 국소마취제 등 화학물질 오용 시에는 안구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 실명한 사례까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치과 유니트체어 수관 감염 관리 미흡으로 비결핵성 마이코박테리아에 감염돼 폐렴 증상을 보인 사례도 보고됐다. 이 밖에 수술 중 안구 손상, 피하 폐기종 발생, 화재 등 다양한 잠재적 위험 요인이 공유됐다. 연구팀은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고자 미국소아치과학회의 치과 진료 안전 예방법을 소개했다. 또 이를 바탕으로 국내 소아치과 현장의 안전성을 제고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특히 연구팀은 미국소아치과학회의 원내 안전 문화 조성과 교육 프로그램에 주목했다. 원내 안전 문화를 조성하려면 원활한 보고 및 신고가 이뤄
“데이터는 치과 의료의 미래를 혁신할 잠재력을 갖고 있습니다. 이에 치과의사가 치과 산업의 중심이 돼 데이터에 대한 주도권을 가져와야 합니다.”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원이 ‘2024 치과의료정책전문가과정’ 3회차 강연을 지난 6월 27일 신흥 본사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연자인 윤흥철 아이오바이오 대표는 ‘데이터 덴티스트리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데이터 덴티스트리가 치과 의료에 가져올 변화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했다. 윤 대표는 고령화 사회, 만성질환 증가 등으로 치과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데이터 덴티스트리가 이러한 수요를 충족시키고, 또 치과위생사 등 진료보조인력 구인난, 과당 경쟁 등 위기의 개원가에도 비용 절감과, 치료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데이터 덴티스트리가 도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 일환으로 원격 치과, 모바일 헬스케어, AI 기반 진단, 데이터 기반 환자 관리 시스템 구축 등 혁신 기술을 도입하는 데 주저하지 말 것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진료 자체와 더불어 환자·마케팅 관리 등 지속 가능한 경영을 이뤄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윤 대표는 데이터는 단순히 축적하는 것이 아닌, 정제하고 표준화해야 가치와 의미를 갖
최근 치과 진료 예약, 검진 안내, 기타 기본 의료정보 전달에 AI 챗봇, ChatGPT 등을 도입하는 병원이 늘고 있다. 구인난을 타개할 개원가에 비책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이를 더 효과적으로 도입하기 위해서는 정보 전달, 환자 유대 관리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A 원장은 코로나19 기간인 지난 2021년, 병원 진료 예약 프로세스에 AI 챗봇을 도입했다. 24시간 환자 응대가 가능하다는 점, 예약 환자를 쉽게 정리할 수 있다는 점, 환자에게 진료 일정을 자동으로 안내할 수 있다는 점 등이 장점이었다. 더불어 A 원장은 작년부터 ChatGPT를 활용해 기본적인 치과 의료 상식을 환자에게 전달하는 시스템도 병원 홈페이지에 도입해 스마트 치과 이미지를 한층 제고했다. 하지만 A 원장은 최근 환자와 치의학 지식을 두고 설전을 벌이는 경우가 잦아졌다고 털어놨다. 그는 “환자들에게 기본적인 치과 상식을 전달하고자 ChatGPT를 활용하는 시스템을 병원에 도입했는데 그 내용들을 가지고 환자가 되려 질문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밝혔다. 또 AI 챗봇, ChatGPT가 행정 업무 효율성을 증대시켜주긴 하지만, 전처럼 환자와 유대를 쌓는 데는 한계가 명확해 이
미생물이 전신건강에 미치는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이를 진료에 접목하는 시도가 의과에는 이미 대세로 자리잡는 추세다.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건강 분변 이식 등이 대표적 예다. 다만 치과는 구강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하려는 시도가 이뤄지곤 있지만, 의과에 비해 아직 걸음마 단계다. 이 가운데 치과 개원가 현장에서 구강 미생물을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는 사례가 있어 주목된다. 일산 사과나무치과병원은 PCR 검사키트로 내원 환자의 구강유해균을 검사해 분석 결과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우선 환자의 구강 상태에 따라 검사를 제안한 후, 가글액과 함께 환자의 타액을 채취해 구강유해균 검사와 분석이 이뤄진다. 해당 검사를 통해 검출할 수 있는 구강 유해균 7종을 살펴보면 ‘포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잇몸 염증 및 치조골 파괴), ‘트레포네마 덴티콜라’(구강 내 유해인자를 생성), ‘태너렐라 포시시상’(난치성 치주염 유발), ‘프레보텔라 인터미디아’(치주염, 복합감염 유발), ‘캄필로박터 렉투스’(구강 내 농양 유발), ‘프소박테리움 뉴클레아툼’(바이오필름 형성), ‘스트렙토코쿠스 무탄스’(충치 유발, 치아부식)등이 있다. 이후 이들 구강 유해균 정량 분석 결과를 바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