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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치의학 교류 어디까지? 질의 쇄도

“통일대비 인도적 지원·치과분야 협력 지속돼야”
통일치의학’ 특별세션



제54차 치협 종합학술대회 특별세션으로 진행된 ‘통일치의학(Re-Unification Dentistry of Korea)’ 세션에서는 남북 치의학 교류 및 치과분야 협력 등에 대한 질의가 쇄도하는 등 많은 주목을 받았다.

지난 10일 오전 코엑스 317호 강의장에서 열린 통일치의학 세션에서는 ‘북한 보건의료 진료경험담 및 발전적 제언’을 주제로 이승표 서울대 통일치의학협력센터장을 비롯해 Kee B. Park 하버드의대 신경외과 교수, 홍상영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사무국장이 연자로 나서 남북 간의 치의학 교류 및 협력을 위한 의미있는 토론의 장이 됐다.

이날 이승표 센터장은 ‘하나되어 함께 하는 한반도 치의학의 발전’을 연제로 통일시대에 대비해 ▲각 관련 단체들의 역할 분담과 시너지 생성 ▲북한 구강보건 정보 수집 및 관련 정책 수립 ▲북한 치과대학 지원과 학술 교류 ▲북한 진료시스템 회복 및 진료 활성화 지원 등과 함께 국내 치의학계의 준비 등 앞으로 한반도 치의학 발전을 위해 수행해야 할 부분들을 자세히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또 Kee B. Park 교수는 ‘Geopolitical Determinants of Health in North Korea’를 연제로 발표하면서 지난 12년간 평양을 20여 차례 방문, 실제 북한 신경외과 의사들과의 진료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의 진료상황을 공유하며 향후 방향에 대해 모색했다.

특히 Kee B. Park 교수는 “북한의 열악한 보건의료 상황 등으로 북한 주민들의 보건의료 관련 사정이 많이 어렵기 때문에 정치적인 상황에 영향을 받지 않고 인도적인 차원에서 진료지원 등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홍상영 국장 역시 ‘남북 치과분야 협력의 새로운 접근방향에 대해’를 주제로 다양한 교류 및 협력에 대해 언급하면서 “일회성의 물자 지원보다는 실질적인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속적이고 확대재생산이 가능한 방식의 협력으로 나가야 한다”며 “보건의료 가운데 특히 치과분야의 남북교류협력사업 역시 이러한 방향으로 모색됐으면 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날 세션은 평일 오전 이른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관심있는 참가자들이 연이어 강의장을 찾았으며, 각 강연마다 치과분야 협력부분에 대한 질의들을 쏟아내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세션 좌장을 맡은 최치원 치협 부회장은 “당초 이번 세션에 북한 치과의사들도 참여하는 방향으로 추진돼 왔으나 정치적 상황 등으로 이뤄지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며 “향후 통일에 대비한 남북 치과분야 협력 및 미래 방향에 대해 지혜를 모으는 소중한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