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을 중심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자 투여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검증 절차에 돌입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이하 식약처)는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임상시험 결과와 관련 코로나19 백신 안전성·효과성 검증 자문단(이하 자문단) 회의를 지난 1월 31일 개최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 관심이 집중된 부분은 만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안정성 및 유효성 여부에 대한 언급이었다. 현재 독일과 프랑스는 65살 미만, 이탈리아는 55살 미만에 대해서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참석한 다수 전문가들은 ▲임상시험계획이 만 18세 이상 대상자에서 유효성 및 안전성을 확인하도록 설계된 점 ▲만 65세 이상을 포함한 전체 대상자에서 예방효과가 확인된 점 ▲백신 투여 후 면역반응이 성인과 유사한 점 ▲안전성 프로파일이 양호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참여 대상자 중 고령자 수가 적다는 이유만으로 투여를 배제할 수 없다고 중지를 모았다.
다만 소수 전문가의 경우 고위험군인 고령자에 대한 자료가 부족해 예방효과가 입증되지 않았으며, 면역원성에서의 혈청전환율은 성인과 차이가 없으나 항체가가 65세 미만의 성인에 비해 낮고 면역원성 반응과 예방효과와의 상관성이 확립되지 않았으므로 임상 등 추가적인 결과 확인 후 허가사항에 반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외부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왔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지난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의협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는 데 그간 검토 과정에서 만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효능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그렇다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만 18세에서 만 64세까지의 성인을 대상으로 접종해야 하고, 만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해서는 접종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