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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역사서 편찬 총력…치협 비급여 공개 저지 부탁”

수입 감소·인건비 증가·행정업무 과중 ‘3중고’ 해결 호소
협회·지부 소통 바탕 건강한 역할 분담 이뤄야 현안 해결
인터뷰 - 변웅래 강원지부 회장

■치의신보 창간 특집 - 치과계 현안해결 지부가 답하다

 

치과계는 현재 정부의 비급여 진료비 통제 정책 대응,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등 풀어나가야 할 현안 과제가 산적해 있다. 이에 본지는 전국 시도지부 수장들이 어떤 회무 철학으로 현안에 대처하고 있는지, 특히 향후 직면한 난제들을 어떻게 치협과 협력해 풀어나가야 할지에 대한 다양한 제언들을 들어봤다.<편집자주>

 

Q. 취임 후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한 지부 회무 중 전체 회원에게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A.
강원지부의 슬로건은 ‘하나 된 열정(Passion Connected)’이다. 현재, 강원지부 역사서가 없다. 역사는 개인, 혹은 단체가 생기고 발전해온 모든 기록이다. 그래서 현 집행부는 역사서 편찬을 ‘지부중점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강원지부는 1910년대로 연원이 거슬러 올라가지만, 현재 원로 치과의사들께서 병상·요양원에 계시거나 연락이 닿지 않고, 코로나 상황도 좋지 않아 면담이나 자료 확보에 어려움이 많다. 다행히 1990년대 자료들은 컴퓨터에 남아 있고, 협회에 자료를 요청해 찾고 있으며, 치과의사 선배가 갖고 계신 자료가 도움이 된다. 분회장들과 역사편찬위원들께서 발 벗고 뛰어주고 있어, 곧 ‘강원도치과의사회역사서’가 발간될 것이다.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

 

Q. 지부 현안 중 애로사항이나 문제 해결에 필요한 요소가 있다면?
A.
강원지부 회원들은 크게 2가지 어려움이 있다. 첫째는 치과직원구인난이다. 치과위생학과가 있지만, 졸업 후 수도권 대도시로 빠져나가 치과위생사 채용이 몹시 어렵다. 현재 간호조무사협회와 MOU를 맺고 협조하고 있으나 크게 미흡하다. 간무사와 치과위생사의 업무범위 조정 또는 장롱면허 유휴인력을 살릴 수도 있으나 확실한 해결을 위해선 치과조무사와 같은 새로운 ‘치과보조인력 직종’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두 번째는 강화된 6대 법정의무교육과 각기 다른 보험사 서류 등의 ‘행정업무’다. 최근 비급여진료 자료 공개·보고까지 더해져 의료인이 과중한 행정업무에 허리가 휠 지경이다.

 

Q. 차기 대선이 내년 3월로 다가왔다. 이와 관련 조언을 한다면?
A.
지난 12월 협회에서 646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했다. 응답률은 총 33.3%였고, 의료수가현실화, 구인난, 개원가 행정부담, 비급여공개·보고 저지가 협회에서 추진해야 할 가장 시급한 문제로 나왔다. 대선 정책제안들이 회원들에 도움이 되는 것임을 알고 있고, 협회가 대선캠프에 실현가능한 제안을 하겠다는 상황도 잘 안다. 그래도 협회는 선거캠프의 입맛에 맞는 상차림보단 회원들의 고충이 큰 문제들을 상의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 대선공약대로 보험 임플란트 4개가 인정된다면, 반드시 ‘수가인하 없이’ 진행되길 바란다. 이 밖에 비급여 수가 공개·보고 제도도 문제다. 이미 비급여비용 고지가 되고 있는데도, 오로지 국민의 알권리만을 최우선에 두는 시민단체와 정부의 지나친 개입으로 만들어진 이 제도는 의료계의 입장에서 악법이며, 반드시 철폐돼야 한다. 강원지부는 비급여진료비 강제공개 중단촉구, 원주 심평원 본원과 헌법재판소 앞에서 회원들을 대표해 항의시위를 했다. 지부에서도 작은 몸부림을 하고 있고, 3월 24일 서울지부가 제기한 ‘비급여 공개 및 보고에 관한 헌법소원’에 대해 공개변론이 예정돼 있다. 헌법소원에서 각하되길 바란다.

 

Q. 치협 32대 집행부가 선택해야 할 정책의 방향과 자세가 있다면?
A.
현 32대 집행부가 보궐선거 초반의 혼란에서 다행히도 이제 회무를 진행하고 있다. 두 손 모아 응원 드린다. 현 집행부가 개원환경 개선을 위해 6대 중점추진정책을 밝혔다. 개원가의 진료환경은 제도권 하에 있는 문제이고 이를 개선할 수 있는 것은 결국 ‘협회의 몫’이므로 회원들을 위해, 협회의 적극적인 제도개선 노력이 필요하다.


Q. 협회와 시도지부 간의 건강한 역학 관계 및 역할 분담은?
A.
협회와 지부는 서로 소통이 필요하다. 소통이란, 상대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상대가 무엇이 힘든지? 즉, 상대에게 관심을 갖고 공감 해주는 것이다. 협회 중대사안의 기본적인 진행상황에 대해 지부가 알지 못한다면, 회원은 협회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협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필요한 순간 지부회원들이 쉽게 협조할 수 있다.

 

Q. 전체 회원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코로나가 해를 넘겼고 또 한 해를 넘겼고, 인류는 바이러스에 굴복한 적이 없다. 모두 힘내고 코로나 위기를 잘 극복하자. 다시 대면으로 동료 치과의사들을 만나, 치과행사를 열고, 북적거리는 분회·지부 모임을 가지며 분회방문을 통해 여러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오기 바란다. 묵묵히 진료에 임하는 회원 여러분과 협회 임원 여러분 모두에게 파이팅을 보내드린다! 하나 된 열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