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수)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5월에 느끼는 바깥공기

스펙트럼

계절의 여왕인 5월입니다. 계절의 여왕 답게 참 아름다운 계절과 날씨를 보여주는 하루하루 입니다. 일교차는 크지만 아침에 운동을 다녀올 때, 출근할 때 따뜻한 햇볕과 시원한 바람을 느끼면 참 지금만 같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푸릇푸릇하게 올라오는 새싹과 나무의 새로운 잎들을 보고 있으면 마음도 은근 설레는 마음입니다. 실외마스크 제한이 풀린 요즘 아침에 선선한 바람을 마시며 출근할 때 참 마음의 안정을 얻습니다.

 

또 5월은 가정의 달이기도 하죠.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등 많은 기념일 들이 있고 이 날을 기회로 그동안 감사했던 사람들과 보고싶었던 사람들을 만나는 하루하루 입니다. 결혼하고 첫 어버이날을 맞아 양가 부모님께 인사 드리고 첫 월급으로 용돈도 드리고 그동안의 감사함을 표현하며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선물을 드릴 때 밝게 웃으시는 양가 부모님들의 얼굴이 즐겁고 뿌듯한 마음이 듭니다. 저는 아직 아이는 없지만 아이에게 선물을 주며 아이가 밝게 웃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때도 이런 기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스승의날도 있는 5월입니다. 졸업하고 그동안 감사했던 교수님들, 선생님, 선배님들을 찾아 뵙고 인사 드리고 오랜만에 즐거운 술자리를 갖기도 했습니다. 댁근처로 찾아 뵙고 즐거운 식사자리를 갖기도 하고, 오랜만에 모교근처로 가서 대학가의 젊은 기운을 느끼며 거리두기가 풀리고 야외의 시원한 바람속에서 그동안 갖고 있던 이야기를 안주삼아 즐겁게 이야기하는 자리가 매우 즐겁고 감사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근처에는 요즘 장미가 많이 피어 있습니다. 퇴근후에 따로 일정이 없는 경우 퇴근한 와이프와 함께 이곳을 산책하곤 합니다. 흐르는 하천을 바라보며 아름다운 조명 속에 있는 장미를 보면서 시원한 바람을 쐬며 같이 걷다 보면 시원한 바람처럼 마음과 기분도 시원함을 느끼게 됩니다.

 

일 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치과에 관련된 업종은 이런 업무 외 시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매일매일이 긴장되고, 진료 하나하나가 불안하고, 실내에서 작고 어두운 입 속을 보고 있고, 그 입 속을 보기 위하여 목과 허리에 무리한 자세를 취하며, 실내에서만 업무를 하기에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하고 바뀌어 가는 계절을 느끼며 치과에서의 업무에서 잠시 벗어나 있는 시간. 치과의사에게 이런 시간이 있고 이런 계절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한 것 같습니다. 매일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여러가지 이유를 대며 나와 다른 이들과의 대화, 비슷한 사람과의 대화, 또는 그냥 자연을 느끼는 시간이 있다는 점이 참 좋게 느껴집니다.

 

다음 주말에는 치과의 다른 원장님들과 직원들과 함께 뮤지컬을 보러 가기로 했습니다. 환자를 보는 업무만 함께 해왔던 분들과 함께 다른 장소에서 다른 것을 한다는 것은 또 어떤 것을 가져다 줄지 기대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많은 다른 분들도 치과에서 벗어나 보는 시간을 가져 보시는 것이 어떠실까요?

 

 

※ 이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