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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 노출 암 환자 임플란트 실패 ‘주의’

38그레이 넘으면 임플란트 생존율 44%로 급락
“방사선 치료 전 임플란트 식립, 모니터링 필요”

 

암 환자 등 방사선 치료로 방사선에 다량 노출된 환자의 경우 임플란트 실패 위험에 특히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차인호 교수(연세치대 구강악안면외과)를 비롯한 연세대 연구팀은 두경부암으로 방사선 치료를 받은 후 임플란트 식립을 한 환자의 예후와 위험 요인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 논문은 국제 학술지 ‘Head & Neck(IF: 3.821)’ 8월호에 실렸다.

 

임플란트와 방사선량 노출 간의 관계는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지속 보고된 문제다.

 

이에 연구팀은 2008년부터 2018년까지 두경부암으로 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 27명에게 식립된 임플란트 치료 90건을 평가했다.

 

방사선 치료 종류로는 세기조절방사선치료(IMRT)를 받은 환자(23명, 85.2%)가 가장 많았고, 이어 동시적 항암화학방사선요법(concurrent chemoradiotherapy)이 44.4%(12명), 3차원입체조형치료(3D-CRT)가 14.8%(4명)였다.

 

분석 결과, 임플란트 성패를 판가름한 방사선량 노출 기준은 38그레이(Gy)였다.

 

방사선 노출량이 38그레이 미만이면 3년간 임플란트 생존율이 100%였으나, 38그레이 이상이면 44.2%로 생존율이 급락했다. 또 방사선 노출량이 50그레이 미만이면 임플란트 생존율이 92%였으나, 50그레이 이상이면 생존율이 40.9%로 역시 현저히 하락했다.

 

특히 방사선 치료를 받는 시점도 영향을 미쳤는데, 임플란트를 식립하기 전 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는, 식립 후 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보다 임플란트 실패 위험이 더 높았다.

 

연구팀은 “다량의 방사선 노출은 혈관 손상, 결합 조직 섬유증, 근육·상피 손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고 결국 방사선성골괴사로 이어진다. 골괴사를 방지하기 위해 가능하면 방사선 치료를 받기에 앞서 임플란트 식립을 먼저 시행해야 한다”며 “두경부에 방사선 치료를 받는 환자 중 위험요소가 하나라도 존재하는 경우 세심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