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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치아치수유래 줄기세포치료제 치수재생 임상적용

스펙트럼

치아의 치수(단단한 치아안에 흔히 신경치료 할 때 제거되는 연한 조직으로 신경, 혈관, 결합조직 등의 복합체로 이루어 진 것)에서 유래하는 줄기세포란, 영구치 또는 유치의 치수 조직에서 추출한 줄기세포이다.

 

특히 어린아이의 유치에서 추출한 치수줄기세포는 영어로 stem cells from human exfoliated deciduous teeth (SHED)라고 약자로 불리며, 자가 재생(증식) 및 다분화 능력이 어른치아에서 유래한 치수줄기세포보다 뛰어나 상아질·치수 유사 복합체, 신경, 피부, 연골 및 골 생성을 할 수 있는 능력도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SHED를 포함한 치아치수유래 줄기세포는 일상적인 치과 시술에서 접근성이 뛰어나고(자연 탈락 유치 또는 사랑니·교정 발치 때 치아의 확보), 윤리적 문제가 없다는 점, 그리고 발생학적으로 외배엽과 중배엽에서 동시에 기원하여, 다양한 조직의 재생 치료에 적용 가능하다는 점 등으로 매력적인 줄기세포 공급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번 이야기에서는 치아치수유래 줄기세포치료제를 치과 임상에서 자가 치수재생용으로 활용하고 있는 일본의 현 상황을 소개하고자 한다. 
 

치아의 치수유래 줄기세포 중 유치에서 추출한 SHED는 Songtao Shi교수님이 미국의 NIH에서 추출하여 처음으로 줄기세포능의 뛰어난 성질을 인정받은 이후 (PNAS(미국국립과학원회보), 2003년), 영구치 유래 치수줄기세포와 함께 전임상 동물 모델과 임상 시험 등에 활용되어 다양한 조직재생에 효용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뼈 재생 및 복구, 신경 재생, 심근경색 치료, 염증성 장 질환, 신장 손상, 간 섬유증, 당뇨병, 발기부전, 피부 상처, 근육 손상 및 기타 질환에 대한 치유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또한 초기 단계의 임상시험에서 효능뿐만 아니라, 안전성을 보여주어서 그 임상적용 가능성이 매우 높은 세포치료제의 공급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는 2010년 초반부터 진행되어온 치수유래 줄기세포 연구의 화룡점정으로 295개의 치과에서 줄기세포 확보를 위한 치아 및 치수의 뱅킹(반영구 저장)을, 그리고 영구치에 대한 자가 치수재생치료는 17개 치과에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https://aerasbio.co.jp/stem_cell_bank/). 그 가격은 치수줄기세포의 보관을 위한 뱅킹의 경우 30~350만원(5~10년 뱅킹 기준, 세포수 증폭 여부에 따라 가격이 달라짐), 자가 치수줄기세포를 활용한 치수재생치(revascularization)는 근관 개수에 따라 550만원(단근관)에서 1000만원(다근관)까지 구성이 되어 있다. 

 

이 치료법은 2020년에 일본에서 승인되어서 진행되고 있고, 세계적으로도 처음 도입된 선진적인 치료법이다. 치료과정은 다음과 같다. 


1. 치과 의원에서 발치 된 치아를 당사 치수 배양 및 증폭 센터(기업)에 보낸다. 2. 치아에서 치과 줄기 세포를 채취하고 치료에 필요한 수까지 증폭 배양한다(약 1~2개월). 3. 치과로 치수줄기세포를 발송전에 품질 평가·안전성 평가를 실시해, 문제가 없는지를 확인한 후 필요한 치과의원에 보낸다. 4. 치과 진료소에서 신경치료 후 자가 치수줄기세포를 근관에 적용하여 완전 치수재생을 유도한다. 

 

이는 기존의 근관치료 (치수제거)후 치과재료로 근관을 채운후 보철물을 하는것과 다르게, 근관치료 후 치수의 완전 재생 (Revascularization)을 영구치에 유도하여 실활치가(치수 및 신경이 없는) 아닌 생활치를(치수 및 신경 유지) 유지한 채 보철물로 수복하여 치료를 마무리 하는 것이다. 이 치료를 하기 위한 대상 치아가 모든 치아는 아닐 테지만, 실활치의 단점인 파절, 교합력 저하, 빠른 치과 임플란트 시술로의 전환(발치 포함) 등을 극복할 수 있는 훌륭한 방법으로 사료된다. 

 

현재 국내에서도 첨단재생의료법 개시 이후 다양한 치수줄기세포 관련 연구가 진행되고 있어서 국내에서도 유사한 개념의 치료법이 소개될 것으로 사료된다. 제2의 임플란트를 잇는 치수줄기세포를 활용한 신기술이 하루 빨리 국내에서도 개발되어 국민의 구강건강에 이바지 하였으면 한다.

 

 

※ 이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