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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추천도서 - 무지함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 <치과를 읽다>,

<성공병원의 비밀노트> 저자

 

 

 

 

 

 

우리는 때때로 자신이 얼마나 많은 것을 모르는지조차 모른 채 살아갑니다. 무지를 깨닫는 순간이야말로 지식과 지혜를 향한 첫걸음이 아닐까요? 세상에는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훨씬 많고, ‘모르는 게 약’이라고 어떤 것은 몰라서 편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무지를 인식하고도 그대로 머무르는 것과 그것을 채우기 위해 한 발 내딛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책을 읽는 이유는 단순히 정보를 습득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책은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고, 우리의 생각의 폭을 넓히며, 더 깊이 고민하게 만듭니다. 때로는 불편한 진실과 마주해야 하고, 알게 된 후 오히려 더 혼란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바로 그 과정이야말로 우리가 성장하고 변화하는 과정 아닐까요? SNS는 사용자의 검색 기록과 관심사를 학습하여 관련 자료, 영상, 광고를 알고리즘을 통해 끊임없이 제공합니다. 하지만 그로 인해 특정 관심 분야에만 갇혀 넓은 범위의 정보나 알아야 할 불편한 진실을 놓칠 위험이 있습니다.


지적 욕구는 인간이 본능적으로 가지는 근본적인 갈망입니다. 단지 알고 싶은 분야가 다를 뿐, 누구나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이해하고 싶어 합니다.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것을 채우기 위해 책을 펼치는 순간, 우리는 더 이상 같은 사람이 아닙니다. 이번 달, 한 권의 책을 통해 자신이 몰랐던 세계를 발견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무지의 깨달음은 불편할 수 있지만, 그 불편함이야말로 더 나은 나를 만드는 시작점이 될 테니까요.

 


무지, 무방비, 무구는 가장 단단한 배움의 밑천
배움을 실천하는 어른들이 많아야 성숙한 사회

『무지의 즐거움』 유유, 2024

 

배움이란 무엇일까요? 그리고 어떻게 배워야 할까요? 이 책은 일본의 철학자이자 사상가인 우치다 다쓰루가 한국 독자들을 위해 처음으로 전하는 배움과 공부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그는 배움을 통해 어른이 더 나은 어른이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배움의 출발점은 단순한 지식 습득이 아니라,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 아는 것, 즉 ‘무지(無知)’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이 책은 한국 사회에서 필요한 스물다섯 가지 질문을 바탕으로, 현대인의 배움 방식, 문해력 논란, 영어 교육 과열 현상, 지식 습득의 태도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룹니다. 특히, 우치다는 무지, 무방비, 무구(無知·無防備·無垢)야말로 가장 단단한 배움의 밑천이라고 강조합니다. 아는 것이 힘이 아니라, 이해할 수 없는 것의 목록을 길게 만들어가는 것이 오히려 더 오래 즐거운 배움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죠. 배움의 길은 지식을 쌓는 것이 아니라, 무지를 견디고 인정하는 과정에서 시작됩니다. 평생 배우고자 하는 어른이 많은 사회야말로 지적으로 성장하고 더 성숙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책을 읽으며 나만의 배움의 길을 고민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돈, 학벌, 인맥을 뛰어넘는 12가지 성공 블록
누구나 실천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단계별 정리

『열두 개의 성공 블록』 서삼독, 2024

 

고졸 영업사원에서 1,800억 자산의 CEO가 된 남자, 패트릭 벳-데이비드. 그는 돈, 학벌, 인맥 없이 맨손으로 창업해 미국 49개 주에 걸쳐 150개 이상의 지점을 둔 보험회사를 운영하며, 유튜브 600만 구독자를 보유한 영향력 있는 미디어 기업까지 설립했습니다. 『열두 개의 성공 블록』은 그가 직접 경험한 성공 전략을 담아, 누구나 실천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입니다.

 

패트릭은 “성공하려면 반드시 ‘적’을 현명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도전과 실패, 자신을 의심하는 사람들, 경쟁자들이야말로 성공을 향한 강력한 동력이 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단순한 열정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그는 감정(성공을 향한 뜨거운 욕망)과 논리(현실적이고 체계적인 전략)의 균형이 필요하며, 이를 기반으로 12가지 성공 블록(적/경쟁자, 사명/계획, 꿈/시스템, 문화/조직 등)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책은 스티브 잡스, 일론 머스크처럼 거대한 성공을 거둔 ‘대담한 소수’가 어떻게 목표를 설정하고 실행했는지를 분석하며, 지속적이고 기하급수적인 성공을 이루는 법을 단계별로 알려줍니다. 자신만의 원대한 목표를 이루고 싶은 사람이라면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입니다.

 

 

나이 오십, 재미나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면
잊고 있던 진짜 나의 취향과 꿈을 찾아 실천

『오십, 나는 재미있게 살기로 했다』 나무사이, 2024


우리는 늘 삶을 숙제처럼 여깁니다. 학창 시절에는 시험과 성적으로, 사회에 나와서는 성공과 관계로 스스로를 평가하며 끊임없이 비교하고 다그칩니다. 하지만 인생을 보다 가볍고 즐겁게 살 수는 없을까요?

 

이 책은 오십을 앞둔 사람들뿐만 아니라, 나다운 삶을 찾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조언을 건넵니다. 30년간 3만 명을 상담해 온 저자는 “진짜 나다운 삶을 살 때 인생이 재미있어진다”고 말합니다. 20대는 남들이 예쁘다고 하는 옷을 입었다면, 30대는 개성을 찾고, 40대는 나에게 어울리는 옷을, 그리고 50대에는 가장 편안한 옷을 입어야 한다는 그의 말처럼, 우리는 점점 더 ‘나다운 것’을 찾아가야 합니다.

 

책은 단순한 위로나 조언을 넘어, ‘나만의 인생 공식’을 직접 써 내려가도록 유도하는 질문과 실천법을 제시합니다. 버킷 리스트 작성, 내가 좋아하는 것 찾기, 나만의 재미 목록 만들기 등을 통해 지금까지 잊고 있던 나의 취향과 꿈을 되찾도록 돕습니다. 인생이 재미없는 시절을 보내고 있다고 느낀다면, 이 책을 통해 “나는 언제 가장 즐겁고 행복한가?”를 고민해보시길. 돈으로 살 수 없는 ‘인생의 비밀’을 찾고 나면, 내일은 오늘보다 더 많이 웃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