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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터닝포인트, 후배 위해 쓰기로 정했죠”

서은주 교수, 조선치대 발전기금 1억 쾌척
"미래 주역 모교 후배 꿈과 희망 키워주고 싶어"

 

“제 조그마한 마음이 우리나라 치과계 미래 주역인 후배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 나가는 데 보탬이 되기를 바랍니다.”

 

조선대학교 치과대학 11회 졸업생, 서은주 교수가 최근 모교 교육문화재단에 1억 원의 발전 기금을 전달했다.

 

2년 전, 서 교수는 평생 몸담았던 진주보건대학교 치위생과를 퇴임했다. 이때 그는 지금까지 살아오며 받은 혜택을 올바른 길에 환원하자는 꿈을 꾸게 됐고, 그 일부를 후학 양성에 쓰기로 결심했다. 우리나라 치과계를 이끌 미래 주역의 앞날을 밝히는 것만큼 의미 있는 일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이는 젊은 날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제2의 고향 광주와 모교의 추억에 희사하는 마음이기도 했다.

 

서 교수는 “기억 속 무등산과 충장로 우체국, 광주 극장, 사직공원으로 남은 광주는 젊은 날의 낭만과 여유를 만끽하며 친우들과 보낸 제2의 고향이었다”며 “퇴직 후 남은 인생에서 제가 받은 혜택을 사회에 되돌려 줄 방법을 고민하던 중 후배 양성의 길을 돌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번 발전기금 기탁에 그치지 않고, 지역의 사회봉사단체를 지원하는 등 앞으로도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는 삶을 살고자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진주여자고등학교 동창회 회장으로서 올해 개교 100주년 행사를 준비하며 학창 시절 친우들과 정을 나누는 등 이른바 ‘사람 냄새’ 나는 삶을 살겠다는 따뜻한 의지를 전했다.

 

서 교수는 “살면서 제게 터닝포인트가 된 두 가지 인연이 있다. 하나는 개원의에서 학교로 가는 계기를 만들어 준 친구 양정승, 또 하나는 나눔의 삶을 가르쳐 준 동기 조종희”라며 “특히 조종희 동기를 통해 배운 나눔이 있었기에 치위생과 학생 장학금 사업을 시작하는 등 어떤 식으로든 사회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발전기금이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또 모교인 조선치대가 힘차게 나아가 무궁히 발전하는 밑거름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또 이 같은 마음에 김희중 조선치대 학장도 감사의 뜻을 전하는 한편, 전달된 마음을 내실 있게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주 학장은 “교직 퇴직 후 지역사회와 후학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고 계신 서은주 선배님께 감사하다”며 “선배님의 뜻에 따라 학생들의 교육 환경을 개선하고 내실 있는 장학금을 지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