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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추천도서 - 내면의 무기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 <치과를 읽다>,

<성공병원의 비밀노트> 저자

 

 

 

 

 

 

누군가는 몸을 단련하고, 누군가는 무기를 듭니다. 하지만 가장 오래 살아남는 사람은, 보이지 않는 무기를 지닌 사람입니다. 그 무기는 외부에 드러나는 기술이나 장비가 아니라, 내면에서 차곡차곡 다져지는 정신력, 통찰력, 균형감 같은 것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내면의 무기’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책을 읽는 일은 그 무기를 갈고닦는 훈련입니다.

 

삶은 언제나 예기치 못한 상황을 안깁니다. 실망, 상실, 좌절, 부정 같은 감정들이 덮쳐올 때, 내면이 단단한 사람은 쉽게 무너지지 않습니다. 묵묵히 견디고, 다시 일어서며, 때로는 그 위기를 기회로 바꿔냅니다. 그 힘은 단기간에 만들어지지 않으며, 오랜 시간 축적된 독서와 성찰 속에서 자라납니다. 책은 그 힘을 길러주는 조용한 도장입니다. 문장을 읽고, 사유하고, 자신의 삶에 비추어보는 과정은 겉으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 같지만, 내면에서는 의미 있는 변화가 일어납니다. 한 문장에 위로를 받고, 한 문단의 통찰이 삶의 방향을 바꾸기도 합니다.

 

책은 우리를 바꾸는 도구이자, 지탱하는 기둥입니다. 내면의 무기를 가진 사람은 쉽게 요동치지 않습니다. 자극적인 말에 흔들리지 않고, 비난에도 무너지지 않으며, 삶의 기준을 타인의 시선이 아니라 자신만의 나침반으로 삼습니다. 우리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 책을 읽습니다. 책은 누군가를 이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나를 무너뜨리지 않기 위한 준비입니다. 읽는다는 것은 결국, 더 잘 견디고 더 깊이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일입니다. 그리고 나만의 언어와 시선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조용히 쌓은 그 문장들이 언젠가는 세상 앞에서 가장 단단한 무기가 되어 줄 것입니다.

 


혼란스러운 내면 다스리고 진짜 원하는 삶으로
‘행동하는 습관’ 키우고 변화를 이끄는 ‘툴’ 체험

『세상은 고통이다 하지만 당신은 고통보다 강하다』 웅진지식하우스, 2025

 

저자인 정신과 의사 필 스터츠는 우리가 원하는 변화를 이끌기 위해서는 ‘툴(tool)’이라는 행동의 도구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툴은 불안을 뒤집고, 분노에서 빠져나오며, 미루는 삶을 멈추는 힘을 줍니다. ‘욕구 뒤집기’, ‘내면의 권위’, ‘감사의 흐름’ 등 다섯 가지 툴은 혼란스러운 내면을 다스리고 진짜 원하는 삶으로 한 걸음 나아가게 합니다.

 

스스로 커리어를 망치던 코미디언, 걱정에 갇혀 삶을 놓친 주부, 타인의 시선에 사로잡혀 진짜 감정을 숨긴 사람들… 이들은 모두 ‘툴’을 만나 변화의 문을 열었습니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마음을 다스리라”는 추상적 조언이 아니라, 불안과 고통의 순간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알려주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불안한 시대를 살아가지만, 거기에 눌려만 있을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 나를 막고 있는 것은 어쩌면 생각이 아니라 ‘행동하지 못하는 습관’일지도 모릅니다. 예기치 못한 위기 속에서도 나를 지탱해 줄 도구가 필요하다면, 이 책은 가장 강력한 내면의 무기가 되어줄 것입니다.

 


‘잘되는 동네치과’ 7인 원장의 진료·경영 바이블
바로 실천할 수 있는 해법 담은 든든한 파트너

『동네치과 경영 바이블』 대경 북스, 2025

 

‘동네치과’라는 표현에는 어딘가 친근하고 따뜻한 울림이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현실에서 동네치과는 그 이름처럼 자신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오히려 많은 치과들이 ‘전국구’를 내세우며 자신에게는 지역의 경계가 없다고 자랑하고, 더 외연을 확장하려 합니다. 그런 흐름 속에서도, 스스로 ‘동네치과’라 불리기를 주저하지 않는 원장님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치과들이 지닌 내공은 결코 평범하지 않습니다.

 

대형 네트워크나 대도시 중심의 운영 전략과는 다르게, 이 책은 소규모 단독 치과에서 진료와 경영의 균형을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에 대해 현실적인 조언을 전합니다. 직원 관리, 환자 상담, 위기 대응, 마케팅 전략까지 바로 내일 아침부터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 해법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특히 치과라는 의료기관의 고유한 특성과 구조를 원장 자신이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여느 의료 경영서와는 다른 밀착형 실용성을 지닙니다. 7명의 원장과 1명의 컨설턴트가 집필한 이 책은 단순한 성공담이 아니라, 조직문화와 신뢰 형성, 브랜딩, 내부 시스템 개선 등 경영의 핵심을 실제 사례 중심으로 풀어내고 있어 공감과 적용 가능성을 모두 갖췄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오래 함께 일하고 싶은 원장님, 환자와의 관계에서 더 깊은 신뢰를 만들고 싶은 분, 진료실 밖의 고민 앞에 외롭다고 느꼈던 치과의사라면 이 책이 따뜻하고 든든한 동료가 되어줄 것입니다. ‘잘되는 동네치과’는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지금, 그 이유를 이 책에서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왜 극단적 비만 치료제까지 필요하게 됐을까?
‘몸’과 ‘먹는 것’에 대한 깊은 성찰과 공감 제시

『매직필』 어크로스, 2025


위고비와 마운자로로 대표되는 GLP-1 계열 비만 치료제가 단순히 살을 빼는 약이 아니라, 우리가 먹고 사는 환경 전체에 질문을 던지게 한다고 말하는 저자는 직접 약을 투여해보고, 식욕이 사라지는 경험 속에서 왜 인류가 이런 약까지 필요하게 되었는지를 묻습니다. 그 결과 비만의 원인이 단순한 의지 부족이 아니라 초가공식품 중심의 식생활, 과도한 스트레스, 사회적 낙인 등 복합적인 요인임을 밝히며, 비만과 체중 문제를 단지 개인의 나약함으로 치부하는 시선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구강 건강뿐 아니라 심리적 건강까지 진료실 안에서 마주하는 우리가, 이 책을 통해 ‘몸’과 ‘먹는 것’에 대해 더 넓은 시야를 갖게 될 것입니다. 약에 의존하는 치료가 가진 위험, 사회가 강요하는 미의 기준, 그리고 ‘진짜 건강’이 무엇인지에 대한 성찰은 치과의사에게도 중요한 화두가 됩니다. 환자의 생활 습관과 정서, 몸의 이해를 다루는 이 책은 임상 현장에서의 공감과 상담에도 깊이를 더해줄 것입니다. 지금 이 시대의 몸과 마음을 진지하게 묻는 문제작, 『매직필』. 환자를 이해하는 또 하나의 도구로, 꼭 읽어볼 만한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