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위생사의 높은 이직률이 치과계의 오랜 골칫거리가 된 가운데 신규 치과위생사의 이직률을 낮추기 위해선 그들이 심리적 지지 기반을 탄탄하게 쌓을 수 있는 조직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최근 서울선치과병원, 가천대 의과학대학 치위생학과, 사과나무치과병원 연구팀이 한국치위생학회지에 발표한 ‘신입 치과위생사의 이직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 자아탄력성 중심으로’ 제하의 논문에 따르면 신규 치과위생사의 자아탄력성 수준에 따라 이직의도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아탄력성’이란 개인이 직무 스트레스나 도전에 직면했을 때 이를 극복하고 긍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심리적 자원을 말한다.
연구팀은 2023년 10월 16일부터 11월 30일까지 수도권 소재 치과병·의원에 취업한 지 24개월 이내인 치과위생사 285명을 대상으로 자아탄력성 수준과 자아탄력성에 따른 이직의도를 알 수 있는 문항들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자아탄력성 수준이 3.44점(총점 5점) 이상인 그룹의 이직의도는 3.21점(총점 5점, 점수 높을수록 이직 가능성 큼)인 반면 3.44점 미만인 그룹은 3.52점으로 신규 치과위생사의 자아탄력성 점수가 낮을수록 이직 의도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자아탄력성 하위 요인을 살펴보면 지지력이 3.86점(총점 5점)으로 가장 많은 응답을, 강인성이 3.20점으로 가장 낮은 응답을 받았다. 이에 따라 신규 치과위생사는 스트레스 상황에 처했을 때 개인적 대처 역량보다는 동료, 선배 치과위생사 및 치과원장의 정서적 지지에 크게 의존함을 알 수 있다. 이는 자아탄력성 하위 요인의 세부 문항에서도 드러나는데 ‘스트레스를 받을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가까운 관계가 있다’가 3.99점(총점 5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어 위의 결과를 뒷받침한다.
연구팀은 “팀워크와 상호 협력이 중요한 치과 진료 환경에서 신규 치과위생사의 자아탄력성 강화를 위해선 개별 역량 개발뿐 아니라 조직 차원의 정서적 지지 체계 구축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