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수혜자부담 4천달러로 감축
『대통령으로서 여러분들이 형편에 맞는 조제약값을 지불할 수 있도록 강도높은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합니다.』
지난 29일 워싱턴 포스트紙는 美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고어(Al Gore) 부통령이 자신의
선거요새인 美 플로리다주 텔러해시에서 열린 노인 유권자들과의 모임에서 노인들이
지불하는 약값을 감축시킬 것임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고어는 이날 한 약국에 들러 『양식을 사기 위해 돈이 적게드는 처방전을 받아갈 수 밖에
없다』고 울먹인 한 노인에게 『우리가 그 절망을 끝내고 당신의 삶을 고양시키려고
한다』라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10년후 고어의 공약이 충분히 실행됐을 때는 매년 1만달러가 소요되는 약값의 절반인
5천달러 가까이 정부의 지원이 제공되고, 의료수혜자는 4천달러를 부담하면 된다. 나머지
1천달러는 의료보험 재정에서 부담하게 된다.
고어의 한 측근은 『노인들의 약값 문제는 세부공약으로서 노인 유권자들의 관심을 모을 수
있는 이상적인 화제이고, 부시(Bush)가 노인들에 대한 대책과 공약발표에 있어 모호한
발언만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에 비해 확연한 대비를 보여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번역·취재 김상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