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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중심 심미치료 ‘경종’ 울릴 것”

김현종 회장 필두 ‘스마일핏 임상연구회’ 공식 출범
정확한 진단, 표준 프로토콜, 근거 기반 연구 최선

 

마케팅 중심으로 소비되는 최근 치과 심미치료 흐름 속에서 임상적 근거와 표준화된 프로토콜을 재정립하기 위한 학술 모임이 공식 출범했다.


스마일핏(Smile Fit) 임상연구회는 지난 6일 서울탑치과병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연구회 설립 배경과 철학, 차별화 전략, 향후 학술 계획을 공개했다.


출발점은 기존 심미치료에 대한 문제의식이었다. 연구회 초대 회장으로서 2년 임기를 시작하게 된 김현종 회장은 “임상 현장에서 이른바 노하우라는 이름으로 전해지는 것들이 환자에게 정확히 전달되지 않고, 마치 비법처럼 부전되는 구조에 대한 한계를 느꼈다”며 “제대로 공부하고 검증된 내용을 함께 공유하는 문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회는 이러한 문제의식 아래, 지난 2023년 8월 브랜딩 전략 회의를 시작으로 약 2년간 준비 과정을 거쳤다. 심미치료의 진단 기준, 치료 과정, 예후 평가에 대한 논의를 이어왔고, 상업적 접근에 치우친 구조에서 벗어나 근거 기반 치료를 구현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연구회가 제시하는 대안은 심미치료의 표준화다. 현재 심미치료 영역에서 객관적 진단 기준과 표준 프로토콜이 부족하고, 치료 결과 편차로 인해 환자 만족도가 불균일하다는 점에 착안해, 심미 분석(Smile Analysis)을 기반으로 얼굴·입술·치열 조화를 과학적으로 평가하고, 데이터에 근거한 치료 계획과 술식 선택을 핵심 방향으로 설정했다.


안준형 총무이사는 “심미치료 결과의 재현성, 예측 가능성을 높일 새 표준을 정립하고, 데이터 기반의 표준화된 프로세스로 제어 가능한 치료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연구회는 ‘완벽한 미소 당신을 특별하게’라는 슬로건으로, 핵심 가치로는 ‘정확한 심미 진단’, ‘표준화된 치료 프로토콜’, ‘근거 기반 임상 연구’을 제시했다. 학술 운영 방향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임형구 학술이사는 “케이스 공유와 피드백을 중심으로 내부 학술 역량을 먼저 다진 뒤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외부에도 단계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원가 현실과 맞닿은 심미치료의 위험성도 언급됐다. 한 회원은 “특히 라미네이트를 유행처럼 접근하는 경우가 늘고 있지만, 무삭제가 가능한 케이스는 제한적”이라며 “얼마나 최소 침습적으로 접근할 것인지에 대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연구회는 철학과 기준 없이 접근한 심미치료는 재시술과 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장기 예후를 고려한 치료 기준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다만 특정 업체 주도의 구조나 과도한 상업 모델과는 거리를 두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회원의 자발적 참여와 비용 분담을 기반으로 운영하고, 학술과 임상 중심의 연구회 정체성을 우선하겠다고 밝혔다.


스마일핏 임상연구회는 향후 정기 강의와 연 1~2회 규모의 심포지엄, 케이스 기반 연구 활동을 통해 심미치료의 임상 표준화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김현종 회장은 간담회 말미에 “심미치료는 기술이나 유행이 아니라 의료의 영역”이라며 “결과보다 과정, 홍보보다 근거를 중시하는 심미치료 문화를 함께 만들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김현종 회장, 안준형 총무이사, 문홍렬 재무이사, 임형구 학술이사를 비롯해 우정제·정찬세·최원준·김상세 회원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