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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추천도서 - 질문의 힘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 <치과를 읽다>,

<성공병원의 비밀노트> <인문학, 병원을 만나다>저자

 

 

 

 

 

 

AI는 이제 낯선 기술이 아니라 일상의 도구가 되었습니다. 진료실에서도, 경영에서도, 일상에서도 우리는 자연스럽게 AI에게 묻고 답을 얻습니다. 그러나 AI의 성능은 결국 ‘얼마나 잘 질문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같은 도구라도 질문의 깊이에 따라 전혀 다른 답을 내놓습니다. 좋은 질문은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습니다. 그것은 사고의 습관에서 나오고, 사고의 습관은 결국 독서에서 길러집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저자에게 질문을 던지고, 문장 사이의 맥락을 해석하며, 스스로 생각을 확장하는 훈련입니다. AI에게 모호한 질문을 던지면 모호한 답이 돌아옵니다. 하지만 배경지식이 쌓이고, 개념이 정리되어 있으며, 문제의 본질을 이해하고 있다면 질문은 구체적이고 정교해집니다. 그 순간 AI는 단순한 검색 도구가 아니라 사고를 확장하는 파트너가 됩니다.


특히 치과의사처럼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람에게 질문 능력은 더욱 중요합니다. 환자의 증상을 해석할 때도, 치료 계획을 세울 때도, 경영을 고민할 때도 우리는 늘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독서는 그 질문의 깊이를 다져 줍니다. AI 시대에 독서는 덜 중요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중요해집니다. 정보를 찾는 능력보다 정보를 해석하는 힘이 더 요구되기 때문입니다.

 

책은 생각의 구조를 세워 주고, 개념의 틀을 만들어 줍니다. 그 틀 위에서 우리는 더 나은 질문을 던질 수 있습니다. AI는 답을 빠르게 제공합니다. 그러나 무엇을 물어야 할지는 여전히 인간의 몫입니다. 결국 미래를 준비하는 가장 강력한 방법은 기술을 맹신하는 것이 아니라, 질문하는 힘을 기르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힘은 꾸준한 독서에서 시작됩니다.

 

 

AI는 대답하는 기계고, 인간은 질문하는 존재
정리된 사고로 더 좋은 질문을 해야 미래 주도

『질문인간』 북하우스, 2026


AI가 모든 답을 제시하는 시대에, 인간의 역할은 무엇인가를 묻는 책입니다. 저자는 “AI는 대답하는 기계이고, 인간은 질문하는 존재”라고 말하며, 사고의 주도권을 되찾는 방법으로 ‘질문 설계’를 제안합니다. 또한 오늘날 우리가 AI의 분석과 요약에 의존하며 사고를 외주화하고 있다고 진단합니다. 기술이 문제가 아니라, AI 앞에서 질문이 멈춘 인간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의료 현장에서도 이 메시지는 더욱 절실합니다.

 

진단과 치료, 경영과 의사결정에서 AI 도구를 활용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지만, 결국 환자를 향한 질문은 인간이 설계해야 합니다. “이 데이터는 무엇을 전제하고 있는가?”, “이 결정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라는 질문은 여전히 의료인의 몫입니다.

 

AI 시대의 리더는 ‘문제 정의자’, ‘가치 설계자’, ‘최고 회의론자’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 있게 펼쳐집니다. 특히 저자는 의료인들을 직접 만나 강의하며, 기술을 맹신하지 않으면서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태도를 꾸준히 강조해 왔습니다. 이 책은 그런 강연의 연장선에서, 보다 체계적으로 정리된 사고의 지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질문인간』은 AI를 두려워하지 않으면서도 휘둘리지 않는 법을 알려줍니다. 더 많은 답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더 좋은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 미래를 만든다는 사실을 분명히 일깨워 주는 책입니다.

 


“감이 아니라 설계로” 병원 성장 새로운 접근법 제시
개원을 준비 중이거나, 운영의 한계를 느낀다면 필독

『압도적 1등을 만드는 병원 기획의 정석』 해뜰서가, 2026

 

병원 매출 500% 상승 사례를 만들어낸 병원기획 전문가의 실전 전략서입니다. 단순한 마케팅 책이 아니라, 병원 경영 전 과정을 구조적으로 재설계하는 방법을 담고 있습니다. “환자가 줄어든다”, “직원이 자꾸 퇴사한다”, “미래가 불안하다”는 원장들의 고민에서 출발해, 현상보다 ‘원인’을 정의하는 것이 먼저라고 강조합니다.

 

저자는 직원을 바꾸기 전에 시스템을 바꾸라고 말합니다. 잘되는 병원은 우연히 만들어지지 않고, 기획된 구조 위에서 성장한다는 것입니다. 병원 브랜딩, 고객 유입 전략, 고객 경험 설계, 직원 경험 관리, 성과 관리라는 다섯 축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실행안을 제시합니다. 특히 조직과 역할, 의사결정 구조를 재설계해 매출을 5배까지 성장시킨 사례는 병원 경영이 ‘감’이 아니라 ‘설계’의 영역임을 보여줍니다. 병원의 문제를 사람의 문제로만 보지 않고, 구조와 시스템의 문제로 접근하는 시각이 인상적입니다.

 

압도적인 1등 병원은 단순히 매출이 높은 곳이 아닙니다. 고객이 다시 찾는 이유가 분명하고, 직원이 성장하며, 외부 환경이 흔들려도 구조적으로 버티는 병원입니다. 개원을 준비 중이거나, 현재 운영의 한계를 느끼는 원장이라면 한 번쯤 정독해볼 만한 책입니다. 지금보다 더 단단하고 지속 가능한 병원을 만들고 싶은 분들에게 실질적인 방향을 제시해주는 전략서입니다.

 


왜 이 약을 쓰는지, 왜 하루에 3번 복용하는지
우리 몸속에서 약이 작용하는 원리를 쉽게 설명

『약이 듣는 이유를 과학으로 쉽게 설명했다』 더숲, 2026


이 책은 약의 ‘효과’보다 ‘과정’을 설명합니다. 약이 몸속에서 어떻게 흡수되고, 어떤 단백질과 결합하며, 어떤 기전을 통해 증상을 완화하는지를 과학적으로 풀어냅니다.

 

치과의사에게도 매우 유익한 책입니다. 진통제, 항생제, 소염제 등을 처방하면서 “왜 이 약을 쓰는지”, “왜 하루에 몇 번 복용해야 하는지”, “왜 어떤 약은 주사로 써야 하는지”를 분자 수준에서 이해하게 해줍니다.

 

해열진통제가 열과 통증을 동시에 줄이는 이유, 바이러스에는 왜 항생제가 듣지 않는지, 약의 제형이 왜 중요한지 등을 명확히 설명합니다. 이는 환자 상담 시 복약 설명을 훨씬 설득력 있게 만들어 줍니다. 직원 교육에도 도움이 됩니다. 약의 원리를 이해하면 단순 암기가 아니라 구조적 이해가 가능해지고, 환자에게 더 쉽게 풀어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교과서처럼 어렵지 않으면서도, 근거 중심의 사고를 키워 줍니다. 약을 ‘처방하는 사람’에서 ‘이해하고 설명하는 사람’으로 한 단계 확장시켜 주는 교양 과학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