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님, 양치할 시간입니다”
머지않아 아이들에게 양치질하라고 재촉하는 부모들의 수고가 덜어지며, 아이들은 이닦기를
아주 편하게 맡길 수 있을 전망이다.
파 이스턴 이코노믹 리뷰지 최근호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최근 놀랄 만한 기능을 갖춘 차세대
로봇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단순한 산업 로봇 차원에서 벗어나 인공지능을 갖추고 사람과
대화하면서 감정까지 표현하는 로봇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본은 2002년까지 모두 37만개의 산업 로봇을 확보해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미국은 12만개, 영국은 1만5천개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산업로봇 분야에서의 이같은 압도적 우위를 토대로 이제 오락 및 가사용, 특수목적 의료용
로봇시장까지 석권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내년 양로원 사업에 뛰어드는 마쓰시타 전기는 현재 1천5백만달러를 들여 양로원을 짓고
있다. 마쓰시타 전기는 이곳에 인공지능을 갖춘 이른바 스마트 로봇을 들여 곧 입주할
1백여명의 노인을 돌보게 할 계획이다. `타마피"라는 이름의 이 로봇은 24시간 근무하면서
노인들의 시중을 들게 된다. 노인들이 기상하자마자 하루 일정을 챙겨주고 건강도 체크해
문제가 있으면 곧바로 응급센터에 연락하게 된다.
혼다는 자동차를 만드는 기술로 현재 층계를 걸을 수 있고, 컵을 쥘 수 있는 로봇을
만들었다. 미 UCLA의 마이클 다이어 교수는 “일본은 지난 수십년간 로봇 연구에 집중
투자한 덕분에 오늘날 산업용·상업용 로봇기술 부문에서 세계 최선두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