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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흡연자 방광암 `조심"
남성흡연자에 비해 2배 발병

커크 의대 연구진 담배를 피우면 남녀 모두 방광암에 걸릴 수 있지만, 특히 여성 흡연자의 경우 방광암에 걸릴 확률이 남성 흡연자에 비해 높다는 연구결과가 지난 3일 미국 연구진들에 의해 발표되었다. 사우스 캘리포니아대학의 커크 의대 연구진들은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서 방광암에 걸릴 확률이 2배 반 정도 높으며, 같은 정도의 담배를 피웠을 때 여성은 남성보다 방광암에 걸릴 위험이 훨씬 높다고 지적했다. 연구를 주관한 커크 의대의 노리스 종합 암 센터 예방의학 회장인 로날드 로스 박사는 “이번 연구는 흡연으로 인한 특정암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위험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 흡연자가 남성 흡연자에 비해 폐암에 걸릴 위험도 높다는 증거가 속속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통 방광암이 남성의 암이라고 인식되어 왔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결과는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남성 암 환자 중 방광암에 걸린 환자는 약 6%이며, 여성 암환자 중 방광암 환자는 2% 정도이다. 미국 암학회에 따르면 작년 미국에서 방광암 진단을 받은 사람은 5만3200명이고, 이 암으로 1만2200명이 숨졌다. 방광암의 절반 정도는 흡연 때문에 걸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방광암에 걸린 환자 1514명을 대상으로 흡연습관, 흡연량, 흡연 빈도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실시됐다. 일례로 하루 40개피 이상의 담배를 40년 동안 피운 여성은 똑같은 양의 담배를 같은 기간 동안 피운 남성에 비해 방광암에 걸릴 위험이 2배 이상 높았다. 특히 이런 여성들은 비흡연자에 비해 방광암에 걸릴 위험이 11배나 높았다.